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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부터의도피
프롬에 의하면 자유엔 두가지가 있다. 소극적 자유(-으로부터의 자유)와 적극적 자유(–에로의 자유). 적극적 자유를 추구하고자 하지만, 그 실현 가능성이 없을 경우 우리는 고독과 무력감에 빠지게 된다. 나의 자유는 어디에 속할까? 나는 소극적 자유와 적극적 자유 그 사이에서 늘 몸부림치는 존재이다. 그래서 나의 자유는 무거운 것일까? 그리고 그 무거움으로 부터 도피하고 싶은 것일까? 그가 주장하는 권위주의에로의 도피, 파괴성에로의 도피, 기계적 획일성에로의 도피의 메커니즘 중 내가 가장 공감하는 것은 기계적 획일성에로의 도피이다. 내가 내 자신이 되는 것을 포기하고 현대적 문화 양식이 강제적으로 획일화 시킨 인성을 나의 자아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과 동일한 상태로 순응하는 자동인형과 같은 존재. 결국 고독과 무력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획일화된 군중의식을 따라간다. 그리고 결국엔 자아를 상실한다. 획일화를 따라가지 않고 나만의 색깔로 살고 싶은 나. 강제적인 대중의 인기나 주류에 묶여 지내고 싶지 않다. 다른 사람이 좋아한다고 나까지 좋아해야 하나? 하지만….. 프롬의 주장처럼 현대 자본주의사회에서 살아가는 한 존재이기 때문에 강요되는 문화의 주류를 접하게 된다. 소외감, 고독감을 느끼지 않고 나의 칼라를 유지할 수는 있는 방법은 없을까. 어쩔 수 없이 고민에 빠진다. 난 나 자신이 되는 것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 고독과 무력감을 물리치며, 자유로부터 도피하지 않고 나의 자아를 지키고 싶다.


by영풍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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