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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덕이
방영주님의 소설집 (내사랑 바우덕이)의 앞 부분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한 번 참고해 보세요. 어느 쪽이 옳다는 결론은 유보하겠습니다. ...조선 조 고종 을축년 4월 경복궁 중건 때 떨친 재주로 인하여 석정동 농악대가 흥성 대원군으로부터 옥관자를 하사 받았으니 그 당시 안성 지방의 예능을 주도했던 바우덕이(필자 주; 이 부분은 아무래도 과장인 듯 싶다. 고종 을축년이면 바우덕이가 1865년에 대원군으로부터 옥관자를 하사받았다는 말이 된다. 현재 잔류하고 있는 안성 남사당패의 증언이나 안성 남사당패에 대한 기록 등에 의하면, 바우덕이는 1920년대 초 개다리패 유지에 공헌한 윤치덕이 죽자, 그녀의 나이 열 다섯에 꼭두쇠가 됐고, 스물 셋에 운명을 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1920년대 첫해로 잡아도, 바우덕이가 출생한 해는 1905년이 될 터이다. 바우덕이는 그 8년 뒤인 1928년에 타계한 것이 된다. 대원군 시대에 태어나지도 않은 사람이 어떻게 대원군으로부터 옥관자를 하사받을 수 있단 말인가. 이는 누군가가 바로잡아야 할 일이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명인 바우덕이에 대한 이야기는 모두 허구가 되어 버린다.) 작가가 묘비명을 비판한 부분이다. 우리는 아무 의심없이 받아들이는 것을 작가는 자료를 분석하고 탐문을 하여 내린 결론인 듯하다. 제가 이 작가의 의견을 따른다면 아마도, ˝안성 석정동 농악대가 대원군으로부터 받은 옥관자의 명예를 후에 안성 바우덕이에 의해 재현됐다.˝ 정도가 묘비명에 맞을 듯 싶군요. 모 신문의 기사를 보고 이 글을 올립니다.

by 영풍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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