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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사람으로사는즐거움
사람의 선입견은 정말 무서운 것이다. 하나의 잣대를 꺼내어 사정없이 그 틀 안에 넣어보려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기 전 대충 예상한 스토리는 이러했다. 산골 속의 촌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와 순박한 사람들간의 구수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며 도심과는 다른 오밀조밀한 이야깃거리가 담겨져 있을 것이다. 여기서 사는 그리고 이 글을 쓴 저자도 뭔가 독특한 사고 방식이 또다시 나를 자극시킬 것이다라고 말이다. 요즘 자연 속에 사는 이야기나 자연을 소재로 한 책들은 너무나 많이 나와있다. 그 가운데 골라 산책이니 기대가 컸음이다. 그런데...이러한 선입견과 기대완 달리 글의 내용은 너무 달랐다. 관찰자가 아닌 생활자로서의 입장으로 쓴 것은 좋지만 소재를 다듬어서 요리를 해 내어 보인 게 아니라 그저 소재를 듬성듬성 담아내기만 한 것 같았다. 전체적으로 글의 내용은 제목과 상반되는 것이었다. 촌사람으로 사는 즐거움이 아니라 사는 방법에 대해 일기로 써 놓은 듯하다. 그냥 써 놓은 것과 사는 즐거움을 깨닫고 그것을 글로 쓴 것과는 다를 것이다. 읽는 이들은 아마도 후자를 바라고 있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다. 게다가 자연과 사람들간의 이야기가 융화되지 못하고 이것저것 뚝 떼어놓고 이야기한 듯 하여 흐름을 이해하지 못 했다. 특히 산간마을사람들간의 생활을 적어놓은 것은 너무 끝을 툭 끊어서 냈기에 삭막함이 돌고 인간사의 감칠맛 나는 흔적을 엿 볼 수가 없어서 너무나 아쉬웠다. 산나물에 비유하자면 쓰디쓴 나물 그 자체를 맛보라고 내놓은 것 같아 씁쓸하다. 읽고 난 후 가슴이 훈훈해지는 책이 있는가하면 반면에 상상이 깨지면서 뭔가 훅 하고 꺼져버리는 듯한 책이 있다. 촌사람으로 살든 도시사람으로 살든 그야말로 사는 즐거움이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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