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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로주점 |  | |
| 에밀 졸라====<목로주점>
에밀 졸라를 흔히 과학적 사실주의, 즉 자연주의의 대표자라고 한다.
그래서 자연주의를 가리켜 ´졸라이즘´이라고도 한다.
이 작품-목로주점은 에밀 졸라의 작가적 성향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이 목로주점은 졸라의 방대한 저서<루공 마카르 총서>의 한 부분을 이루고 있다.
<루공 마카르 총서>에 수록된 [목로주점] [나나] [제르미날]등은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작
품이라 하겠다. 목로주점에는 사실주의가 지향하는 여러 특성, 즉 인간의 실상을 기록적으
로 묘사하기, 현실을 과장없이 객관적으로 포착하기, 인간의 고민하는 실생활을 작품의 내용
으로 하기 등이 잘 나타나 있다.
목로주점을 비롯한 졸라의 작품들은 당시 유럽의 실생활을 여과없이 잘 묘사하고 있어, 우리
에게 그 당시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좋은 단서를 제공해 주고 있다는 게 그의 작품이 가지는
큰 의의 중의 하나이다.
목로주점은 인간의 적나라한 성향-기본적으로 먹고 마시고 사는 데 대한 집착과, 게으르고
나약하고 의지가 박약하여 현실을 극복하기 보다는 이끌려 다니는...즉,암담한 현실 속에서의
부유(浮游)등을 날카롭게 묘사하고 있다.
인간을 가리켜 환경의 동물이라 하던가?!
성실하고 착하던 사람들이 결국은 어둡고 우울한 환경을 지양하지 못하고 휩쓸려 버려 마침
내는 자포자기하여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살아가는 안타까움을 절절히 느끼게 하는 작품이
었다. 목구멍에 무엇이 탁 하고 걸린 것 마냥 답답함을 주체하기 어려웠다.
여기서도 텐느의 환경 결정론의 그림자를 보는 것 같아 섬뜩해지기까지 했다.
술이 문제였다.
목로주점을 중심으로, 나쁜지 알면서도 거기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나약한 인간들의 군상이
거기에 있었다. 술이란 결국은 인간을 파멸시키고 마는 괴물이란 걸 상기시켜주는 비감스
러운 작품이다. 술의 폐해는 당시의 유럽을 좀먹고, 지금까지 면면히 그 마성을 유감없
이 발휘하고 있다. 목로주점에서 독한 브랜디를 마시던 창백하고 서글픈 표정의 사람들은,
현재에도 우리 주위에 살아있는 ...가슴 아프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는 우리 자신의 모습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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