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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탈피 |  | |
| 예전의 일이었다. 우연히 한 신문을 보게 되었다. 그런데 내 눈에 뛰는 기사가 있었는데, 그 내용이 21세기는 정보화시대라 일컬으면서...
“미래의 전쟁은 과거와는 개념이 전혀 다르다. 해커가 전쟁을 좌우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우수한 해커 일명은 보병 일개 사단과 맞먹는다. 율곡 선생이 ‘10만 양병론’을 펼쳤듯 하루 빨리 해커를 양성해 대비해야 한다.”
라고 말을 하면서 해킹에 관한 소설을 소개시켜 주었다. “웹워즈”, “엔탈피”등이 있었는데, 나는 이 두 개의 소설이 가장 흥미진진하게 내 가슴속에 다가왔다. 나는 컴퓨터에 대해선 아직은 초보수준이다. 하지만 컴퓨터가 좋기도 하고 배우지 않으면 안되기에 이렇게 ‘정보국악고’를 다니면서 컴퓨터에 대해서 여러 가지를 공부하고 있다. 워드하고 컴･활만 죽도록 하지만 말이다.^^; 그 중에서도 내가 가장 흥미 있어 하는 부분의 하나가 바로 해킹이다.
해킹은 컴퓨터에 대한 모든 부분을 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정도의 수준이면 컴퓨터에서는 과연 수준급이라고 해도 될 정도이다. 그리고 해킹은 앞에서 말한 것처럼 미래의 싸움은 해킹으로 인한 사이버전쟁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홍유나 그녀는 카이스트 해킹 동아리 ‘루팡’의 회원이었다. 몇 주 후면‘루팡’은 포항공대의 ‘홍길동’팀과 해킹대전을 벌이게 된다. 그래서 유나는 연습삼아서 ‘일본의 한 연구소’를 들어갔다. 그런데 이곳의 보안은 철저했고, 보안팀이 무서운 속도로 유나를 제압해 오고 있었다. 학계 최고 권이자 이자‘루팡’의 팀장인 현정진의 방해공작이 없었더라면 유나는 여지없이 뒷덜미를 잡히고 말았을 것이다. 그 와중에도 유나는 파일하나를 빼오게 되었다. 나는 해킹에 대하여선 아직 잘 모른다. 하는 방법도 모르고 하는 것도 본적이 없다. 하지만 나는 꼭 배워보고 싶다. 그래서 이런 소설책을 읽는 것이 아닐까...
유나가 우연히 해킹해 온 파일하나가 그렇게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그 파일 안에는 이상한 지구과학과, 화학공식이 들어있었다. 그래서 유나는 이것에 대해 잘 아는 미국의 켄이라는 친구에게 연락을 넣어 알아보기로 했다. 켄은 공식을 보면서 놀랐다. 이건 세계의 역사를 다시 쓸 수도 있을 만큼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때 유나와 켄의 컴퓨터에 굉장한 굉음이 울리더니 그만 컴퓨터가 터져서 두 사람 모두 그 자리에서 즉사하고 말았다. 모두들 그냥 우연한 사고라고 여기었지만, 유나의 오빠 홍경도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이건 블로어라고 말하면서 무슨 엄청난 일이 개입되어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죽은 유나의 오빠 홍경도는 한국국가정보원의 소속으로 대통령이 비밀리에 추진하고 있는 밀레니엄팀의 팀장이었다. 이곳은 대통령이 미래의 한국을 걱정하면서 만든 조직으로 컴퓨터와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곳이면서, 특전사들도 키우는 곳으로 첩보기관의 기능과 유사한 곳이었다. 컴퓨터 블로어...? 나는 이 단어는 처음 들어보았다. 컴퓨터가 상대방의 조작으로 터진다? 이런 말도 안돼는 단어를 알아보기 위해 나는 바로 인터넷에 접속해서 블로어의 뜻을 찾아보았으나 결국에는 찾지 못했다. 그런데 이 소설에 대해서 나와 있는 사이트에 접속해 보니‘블로어’란 실제로 존재하는 기술이 아니라 2001년이 지난 후 컴퓨터에 대한 기술이 가히 급수적으로 발전하게 되면 사실상 실현 가능해 질 수가 있다고 하였다.
홍경도는 사건의 전모를 파악하기 위해 홀로 수사에 착수하였다. 그래서 도움을 청한 곳이 배동석과 그의 친구들이 만든 천궁8왕이었다. 천궁8왕은 사이버세계에서는 꽤 이름을 날리는 천재 해커들로, 대장 배동석은 사이버세계에서 ‘암흑마제’라고 이름을 날리는 인물이었다. 힘을 합한 이들은 루팡팀의 죽음을 이상히 여기면서 사건의 전모가 아무래도 유나가 우연히 해킹해온 파일이라고 확신하고 인터넷에 이 파일의 내용을 올려서 적들을 불러 들였다. 이들은 용산의 한 창고에서 8대의 컴퓨터를 병렬로 연결해 슈퍼컴퓨터처럼 사용했다. 하지만 적은 일본의‘자위대’소속으로 최첨단 장비를 갖춘 네비게이션 룸에서 이들을 쫓고 있었다. 쫓고 쫓기는 치열한 해킹대전 속에서 결국 자신들의 위치가 발각된 이들은 일본의 여전사 최고의 해커인‘케이’의 컴퓨터를 블로어하며 달아났다. 홍경도와 천궁8왕은 어서 자리를 피해야만 했다. 그런데 일본의 자위대가 벌써 와서 홍경도 일행을 어렵게 만들었다. 그 결과 아군 1명이 추가로 죽게 되었고, 1명은 인질로 잡혔지만 국가정보원의 동료인 강혁 대위의 도움을 받아 남은 사람들은 자위대를 피해서 최첨단 컴퓨터 시설을 갖춘 밀레니엄팀이 있는 사무실로 갔다. 해킹대전에서 2명의 아군이 죽고, 1명은 부상, 1명은 인질로 잡히면서 아군의 피해가 있었지만, 이들은 훗날을 기약하기로 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사이버세계의 치열한 혈투. 그것이 나에게 하여금 큰 흥미를 안겨주었다. 원래가 컴퓨터란 인간의 일을 훨씬 편하고 쉽고, 빠르게 해준 도구일 뿐인데 이것이 사람을 죽이는 둥 미래의 가장 큰 군사무기라고 하니 말이다.
이번의 해킹대전에서 그들은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일본 열도는 2010년이면 지구 내부에서 올라오는 핫플룸 때문에 태평양에 가라앉을 운명이라는 것과 이것을 대처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2가지의 연구를 하고 있었다는 것을... 해외로 일본 모든 국민을 이주시킨다는 계획도 있었지만, 그보다 비중을 둔 것은 지하의 핫플룸을 해결하는 연구였다고... 연구는 크게 두 갈래도 진전되었는데 하나는 핫플룸의 방향을 바꾸는 바운딩 이론과 또 하나는 핫플룸 자체를 소멸시키는 엔탈피 이론이었다는 것으로, 지금은 일본이 바운딩 이론을 토대로 핫플룸을 한반도의 백두산으로 이동 방향을 옮겨서 일본대신 한반도 사람들과 만주 일대의 사람들을 희생양으로 삼는다는 것을... 정말이지. 일본인들은 너무 잔인한 종족들 같다. 이 소설의 이야기가 그냥 소설일 뿐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나는 과거의 임진왜란, 그리고 1910년부터 35년간의 일본의 대한민국 식민지화... 그런데 지금은 소설일 뿐이지만 자기네들 대신 우리들을 죽게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경멸스럽다.
이제 남은 시간은 별로 없다. 그 안에 모든 일을 홍경도 일행이 막아야한다. 이건 한반도의 생존과도 관련된 일이었지만, 고위층 인사들에게는 먹혀들지도 않는다. 하지만 딱 한분... 든든한 후원자가 있었으니, 그분은 바로 대통령이었다. 대통령은 모든 것을 후원해 주었다. 내일이면은 한국에서 준비한 야심찬 프로젝트인 ‘21세기 국민대화합’이라는 제목의 방송이 전세계로 방영된다. 그래서 내일 홍경도 일행은 전시상황에서만 쓰는 대통령의 차인 지금은 KBS 로고문자가 써져 있는 중계차를 타고 엄청난 대전을 벌여야한다. 드디어 아침해가 밝았다. 이들은 각각 청룡1호차, 청룡2호차에 나누어 타고 출전했다. 2호차는 해킹을 해서 그곳의 보안을 깨뜨려 정보를 캐내는 것이었고, 1호차는 미국의 첩보 위성을 이용해서 바운딩 이론을 실행하고 있는 일본의 기지를 폭파시켜서 바운딩 이론을 사실상 엎어버리기 위함이었다. 작전 실행 중에 2호차는 해킹을 하다 위치가 발각되어 아군의 희생은 있었지만, 작전은 성공이었다. 한편 1호차도 연구실에서 자위대의 습격을 받아 아군 3명이 희생되었지만, 위성이 한국에 머무는 동안 작전을 수행하여 결국 성공하였다. 이렇게 모든 계획을 성공한 이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해냈다는 기쁨과 친구들을 잃은 슬픔이 교차하면서 눈에서는 자신들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가슴이 뜨거워졌다. 천궁8왕은 모두들 고아로 태어나 어렵게 생활하고 있었는데, 그들이 이렇게 저 세상으로 갔단 것과 이 세상의 가장 큰 힘인 우정과 사랑을 소설에선 이들로 하여금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이일로 일본은 바운딩 이론은 사실상 파기되고 할 수 없이 엔탈피 이론을 실행하게 되었는데, 엔탈피 이론은 세계에 공개하여 노벨상을 받게 되었다. 한반도를 구한 홍경도 일행은 대통령으로 하여금 훈장을 받았고, 이제 천궁8왕은 어린 김용민만 남았다. 김용민은 자신도 이와 같은 천궁8왕을 다시 만들겠다고 다짐하면서 이 소설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나는 잔잔한 감동도 많이 느낄 수 있었고, 앞으로 나의 목표도 세울 수 있게 되었다. 한반도를 위해 목숨도 아끼지 않고 끝까지 이 땅을 지킨 사람들의 노력! 그리고 통일이 되어야만 우리 한국이 이렇게 처참하지 않을 것이란 것도 새삼 깨닫게 되었고, 정보의 중요성과 사이버세계의 전쟁, 그리고 해커의 필요성을 알게 되었다. 지금의 우리나라에서는 시스템에 관련한 대부분의 지식들을 미국이나 유럽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공공연히 정보 패권주의를 드러내는 미국과 유럽국가들에 맞서 우리 정보산업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이제 그 방법들을 공개적으로 모색해야 할 때인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우리나라가 정보강국이 되는 것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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