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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속에 나타난 한국과 일본의 실체(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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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 나타난 한국과 일본의 실체(1)
.....´꼬레아 꼬레아니´, ´한국 한국인 비판´, ´한국분 한국인 한국놈´, ´일본은 없다´, ´일본은 있다´를 읽고.......
초 중 고교를 거치는 동안 우리는 평화를 사랑하는 백의민족으로서 유구한 역사와 빛나는 전통, 그리고 찬란한 문화유산을 가진 맑고 아름다운 금수강산(錦繡江山) 대한민국 땅에 태어난 것을 무척이나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뿌듯한 자긍심 속에서 살아왔다.
그런데 불혹(不惑)의 연륜을 넘긴 지금에 이르러 그토록 자랑스러워했던 대한민국의 국민임을 부끄러워해야 하는 고민과 갈등 속에 빠져들고야 말았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배워왔고 느껴왔던 조국에 대한 좋은 감정과 선입견들이 잡다한 서적들에 제시된 각종 비판을 접하게 되면서 보다 성숙된 차원에서 접근할 수 있는 나름대로의 안목이 생겨났기 때문이리라.
지금까지 우리 대한민국을 소개한 각종 서적들 중 그런대로 긍정적인 측면을 제시한 책으로는 1902 ∼ 1903년도에 이태리 대사를 지낸 「까를로 로제티」가 그의 친구인 「가리아쪼」와 함께 우리나라 서울지역을 소개한 ´꼬레아 꼬레아니´로써 이 책에는 1900년대 초, 서울의 문물과 서울시민들의 생활상이 250여 점에 이르는 다양한 사진과 함께 사실적이고 긍정적으로 제시되어 있으며, 최근에 이르러 일본인 「이께하라 마모루」씨의 ´맞아 죽을 각오를 하고 쓴 「한국 한국인 비판」´과 「백현락」씨의 ´한국분 한국인 한국놈´이란 두 권의 책은 국적이 다른 한 일 두 나라의 작가가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와 함께 앞으로 대한민국이 지향해 갈 방향과 발전 가능성 등, 공통점을 제시하고 있어 매우 주목할만 하다.
「이께하라 마모루」씨의 ´한국 한국인 비판´은 제목의 첫 머리에 나오는 말 그대로 ´맞아죽을 각오를 하고 썼다´는 작가의 비장한 각오에서도 나타나듯이 오랫동안 한국에서 살아오면서 나름대로 느꼈던 사항을 예리한 시각에서 비판하고 나름대로 한국의 장래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장차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어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심한 자괴감과 함께 얼굴이 뜨거워져 옴을 숨길 수가 없었다.
그는 ´맞아 죽을 각오를 하고 쓴 「한국 한국인 비판」´에서 ´현재 한국과 일본의 차이는 100년´이고, ´도덕과 질서가 바로 잡히지 않는 한 그 격차는 더욱더 벌어질 것´이며, 자녀교육 역시 ´한국 아이들은 부모의 과잉보호 하에서 성장하기 때문에 온상에서 자라는 떡잎과 같아서 부모들의 지나친 애정이나 무조건적인 자식사랑에의 관심이 없어지지 않는 한, 한국의 미래는 없다´고 지적했으며, ´한국 사람들은 세계인들이 자신들을 평가하는 것 이상으로 스스로를 너무 과대평가하는 일종의 공주병 환자와 닮은 점이 많다´고 꼬집었다.
이는 이기적인 모성애(母性愛)로 야기된 병무비리로 인해 군의 사기를 추락시키고 있는 오늘날 우리의 현실과 비교해 볼 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뿐만 아니라 ´99년도 최고의 스포츠 스타인 박세리, 박찬호 선수를 소개하면서, 특히 데뷔 첫 해인 ´98년도에 LPGA 투어 골프대회 4관왕을 차지한 박세리 선수를 평가함에 있어 잠시 성적이 좋지 않다고 해서 금방 박세리 선수에게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우리 국민들의 경박성에 대해 ´한국사회는 영웅을 키우지 못하는 풍토를 가지고 있으며, 한국에는 세계적인 인물이 수없이 많은데도 노벨상 수상자를 내지 못하는 것은 영웅을 키우는데 무기력했거나 무관심했다는 증거이며, 누군가 군계일학(群鷄一鶴)의 능력을 발휘하면 나머지 사람들은 어떻게든 깎아 내리려는 못된 습관이 잠재하고 있다´고 우리의 나쁜 국민성에도 일침을 놓았으며, 교통질서의 준수여부와 준법정신의 현주소에 대해서도 직설적인 비판을 잊지 않았다.
´한국사람들의 질서의식은 제로에 가깝다. 한국인들은 전과자를 매몰차게 차별하면서도 도로교통법 위반자와 감옥에 갔다 온 정치인들을 유난히 관대하게 대우하기 때문에 국회의원중 전과자들이 가장 많은 나라가 바로 한국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인은「은근과 끈기」가 국민성이라고 하는데, 한국사람들은 너무나 빨리 흥분하고 너무나 쉽게 실망하여 너무 빨리 잊어 버리기 때문에 「은근과 끈기」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정면으로 혹평하기도 했다.
이처럼 26년이란 긴 세월을 한국사회에서 살아온 일본인 「이케하라 마모루」씨의 의견은 우리의 입장에서 보면 지극히 편향적이고 반향적인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으나 다른 한편으로 접근해 보면 우리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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