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joungul.co.kr 에서
제공하는 좋은글 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
|
|
|  | ´21세기로 가는 길´을 읽고 |  | |
|
정근모 칼럼
´21세기로 가는 길´을 읽고
작가 「정근모」 박사는 현대 한국이 낳은 특출한 과학자이자 교육자 정책가 종교인이다.
물리학자 ´정근모´는 천재과학자로서의 탁월성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경기고 1학년에서 두 해를 뛰고 서울대 물리학과로, 다시 미시간 대학에서 23세에 물리학 박사가 되고, 미국 유수의 대학에서 20대 교수로 활약한 핵 물리학에 있어 세계적인 권위자이다.
1971년에 귀국하여 대학교수는 물론, ´한국과학원(KAIST)´ 창설에 기여하였고, ´고등기술 연구원(IAE)´의 설립 및 원장을 맡아 우리나라 과학기술 교육의 개혁에 앞장서기도 했다.
그 이후 미국과 국내 원자력 분야의 주요 직책을 역임하였고, 1990년에는 과학기술처 장관으로서 과학기술 정책을 총괄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기독교 장로로서 ´하나님의 신실한 종´으로 살아감으로써 그의 행동과 글 속에 베어있는 깊은 신앙심을 엿 볼 수 있다.
이 책 ´21세로 가는 길´에는 600여 편의 칼럼이 실려 있다.
이 책에는 ´미래의 세계´, ´21세기로 가는 길´, ´10년 앞을 내다보는 일´, ´한반도의 핵 개발 정책´, ´내가 모르고 한 일´ 등의 다섯 묶음으로 실었다.
그것을 네 개의 주제로 나누어서 본다면,
첫째는 과학자로서 본 ´과학기술과 미래상´을 설명하는 몇 편의 글이다.
여기에서 그는 오늘 날 과학이 선도하는 기술발전의 가속화가 어떠한 모습으로 진행되며, 그것이 다시 정보사회화라는 변화 속에서 어떻게 정치 경제 문화라는 사회적 틀의 변혁을 일으키는가를 설명하고 이러한 과정에서 과학기술 전문가의 역할 및 중요성에 대해 논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정보사회의 핵심기반이 되는 새 과학기술지식의 성격은 학제적(學際的) 복합성, 실용적 시스템성이 두드러진 특징이라고 강조하고, 이것이 곧 오늘의 과학기술교육 개혁이나 정책의 구성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두 번째 주제는 과학교육자로서 본 ´과학기술 교육체제의 개혁´에 관한 구상을 밝힌 글들이다.
특히 공학계 대학원이 지향해야 할 개혁의 기본방향으로써 실용성, 수월성, 국제성과 함께 학문의 복잡성과 학제성(學際性)의 고양에 두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의 하나로 산 학 연 간의 공동체적 유대와 교류를 강조하고 있다.
전 국민의 과학화를 위한 교육개혁의 구상은 이러한 대학개혁 뿐만 아니라 ´멋있는 과학기술 문화´를 정립 확산할 수 있도록 전 국민이 평생동안 끊임없이 과학기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총체적 교육 ´시스템´의 형성까지 말하고 있다.
세 번째 주제는 ´과학기술 정책의 개혁´ 방안에 관한 것이다.
여기서 저자는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연구체계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점과 개선방안은 물론, 정부가 해야 할 기술개발 지원전략과 국방과학기술 까지도 포함하여 폭넓은 대안들을 검토하면서 ´과학기술 입국´의 의지와 실천을 다각도로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는 북한의 핵 문제에 관한 글도 포함되어 있다.
네 번째의 가장 중요한 하나의 줄거리는 ´과학기술과 종교도덕의 융화´에 대한 것이다.
과학과 기술은 훌륭한 수단이지만 그 자체로써 우리의 행동과 선택의 기준을 제공해 주지 못하기 때문에 오 남용의 가능성이 있고, 우리로 하여금 ´참 진리´에 목마르게 하기 쉽다고 주장하는 저자는 21세기 과학기술사회에서도 인간의 기본 가치-자유와 우정, 가정과 신앙-를 정립하고 유지하며, 심오한 통찰력에 바탕한 평가와 선택의 기준을 제공해 주는 종교와 도덕을 과학기술과 융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자전적 칼럼들을 할애해서 어린 시절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 스스로의 인생경험을 통해 과학자로서의 대성과 깊은 종교적 신앙이 얼마나 잘 융합될 수 있는가를 감명깊게 간증해 주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아는 부분보다도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이 더 많았다.
아무래도 과학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많다보니 어렵기도 했지만, 조금의 배경지식을 통해 어렴풋 이해되는 부분도, 많은 도전을 던지는 부분도 있었다.
´과학기술은 미래를 여는 열쇠이고,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과학기술의 끝없는 개척지를 향하여 전진하여야 한다.
그러나 거짓과 정신적인 폭력은 지성을 마비시키고 마비된 지성으로는 올바른 과학기술이 나오지 않는다.´라고 말하면서 부제가 시사하는 바와 같이 ´도덕성, 전문성, 국제성´이란 세 가지 초석으로 디딤돌을 깔아야 ´21세기로 가는 길´이 활짝 열릴 수 있다는 말을 통해 균형있는 발전이야말로 진정한 발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