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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 나그네 |  | |
| 한수산의
´가 을 나 그 네´를 읽고
작가 「한수산」씨는 1946년 강원도 내설악에서 출생, 경희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다.
그는 재학중인 1972년 단편 ´4월의 끝´으로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1973년 ´해빙기의 아침´으로 한국일보 장편소설 모집에 당선되었으며, 1977년 장편 ´부초´로 「세계의 문학지」가 제정한 제1회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단행본으로써는 1977년에 장편 ´부초(浮草)´, 해빙기의 아침´, ´가을 나그네´, ´바다로 간 목마´, 1978년에 창작집 ´4월의 끝´과 산문집 ´젊은 나그네´, 장편 ´어떤 개인 날´을 발표하였고, 1980년에 연작장편 ´네가 풀이었을 때´와 장편 ´성(城)이여, 계절이여´를, 1981년에 장편 ´욕망의 거리´를, 1982년에 장편 ´이브의 성´과 ´유민(流民)´을, 1983년에 창작집 ´회선(回船)´을 출간했으며, 1984년에 실제로 한 여자의 죽음이 동기가 되어 쓴 ´이별없는 아침´을 출간하여 제4회 녹원(綠園)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리얼리즘이 지배적인 오늘 날 우리 문학풍토에서 인상주의와 존재론적인 색채를 띤 작품을 발표하면서 많은 독자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왔다.
마치 수채화를 연상시키는 그의 작품의 매력은 산문시와도 같은 부드러운 언어, 정확하면서도 속도감 넘치는 문체 등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분석되곤 한다.
고등학교 2학년인 ´남영´은 어릴 적에 어머니를 여의고 오빠 둘에 언니 셋과 대학교수인 아버지와 다복하게 살고 있다.
아버지 제자인 ´최선생님´을 만나자마자 혼자서 짝사랑을 하게 되지만 작은 언니 ´서영´과 ´최선생님´의 결혼발표를 듣고 무척이나 슬퍼한다.
한편 큰 언니 ´동영´은 옛날 사귀던 연인이 외국으로 떠나버린 후 계속 그리워하며 기다리다가 끝내는 시집가게 되지만 얼마 후 옛 애인이 다시 찾아옴으로써 둘 사이는 다시 갈등에 휩싸이게되고 ´남영´은 그 사이에서 남녀 간의 사랑이란 어떤 것인가를 조금씩 배우게 된다.
그렇지만 ´서영´은 ´최선생님´이 사고를 당함으로서 서로간의 사랑이 식게되고 ´남영´은 어린 나이로서는 이해못할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러는 가운데 ´남영´은 조금씩 사랑의 의미를 느끼며 성숙한 여인으로 성장해간다는 내용이 이 소설의 전반적인 흐름이다.
이 작품은 일반적인 소설작품처럼 복잡한 사건이 얽혀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한 번쯤은 그런 일을 경험했을 법한 내용이라서 부담이 적었으며, 글을 전개함에 있어서도 무척 쉽고 단순하게 전개했기 때문에 이해가 빨랐다.
작가의 의도는 여고생을 대상으로 진실한 사랑의 의미를 깨우쳐 주려던 것 같은데 40대 중반의 중년인인 내가 읽어도 느끼는 바가 아주 많았다.
특히 개구장이 시절의 풀내음나는 애틋한 감정은 물론, 고교시절의 추억을 먼 향수처럼 떠오르게도 하는 등,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나름대로 해석토록 배려해준 좋은 작품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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