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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Rain Maker |  | |
| 죤 그리샴의
´The Rain Maker´를 읽고
작가 「죤 그리샴(John Gresham)」은 테네시 주 멤피스 교외에서 평범한 변호사 생활을 하던 중 작가로 변신, ´그래서 그들은 바다로 갔다(the firm)´, ´Pelican brief´, ´의뢰인(the client)´, ´가스실(the chamber)´로 연이은 전미 베스트 셀러 1위를 석권, 명실공히 지구촌 최고의 베스트 셀러 메이커로 자리를 굳힌 신화적인 인물이다.
여섯 번째 법정 스릴러인 이번 ´레인 메이커´ 역시 하드커버 역사를 갱신하며 첫 주에만 30만부 이상이 팔리는 등, 단숨에 베스트 셀러 1위 자리를 차지해 버렸다.
주인공 ´루디 베일러´는 법대 3학년생이다.
졸업을 앞두고 별로 내키지 않는 법률회사에 들어갈 예정으로 엄청난 재정난에 쪼들리고 있다.
고물 자동차를 바꿀 여유도 없고, 근근히 학교 앞 술집에서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한다.
여기에 악운이 겹친다.
갑자기 일할 법률회사가 공중분해되고, 여자친구에게 버림받고, 기껏 얻어온 사건을 사기를 당해 다른 변호사에게 빼앗기기까지 한다.
거의 파산직전에 이른 ´루디 베일러´는 다행히 친구 ´루커´와 ´브루이져´라는 변호사의 도움으로 일자리를 얻게 되었다.
취직 후 시험준비와 사건을 얻기 위해 병원에서 손님을 찾는 등 바쁜 생활을 했다.
시험에 합격하고 당당히 변호사가 된 어느 날, 휠체어를 탄 아름다운 여인 ´켈리´를 만난다.
그녀는 결혼한 사람이었고 남편이 상습적 구타를 일삼는다는 것을 알게되어 이혼을 권유했으나 그녀는 남편이 두려워 포기한다.
´루디 베일러´는 이 사람이 처음부터 마음에 들었지만 어쩔 수 없이 이별해야 했다.
변호사가 된 후 대학교 때 얻은 사건을 본격적으로 처리하는데 보험회사는 그곳에서 가장 큰 변호사 사무소에 변론을 부탁했는데 그 변호사는 지금까지 한 번도 져 본적이 없는 베테랑급 변호사였다.
이 둘간의 치열한 법정공방이 있는 동안에 이 보험회사의 부정이 여지없이 드러났고, 결과는 ´루디 베일러´ 쪽의 승리로 끝나 많은 격려를 얻었다.
변론하는 동안 ´루디 베일러´는 ´켈리´로부터 남편에게 폭행을 당해 친구 집에 숨어있다는 연락을 받는다.
´루디 베일러´는 그녀를 안전한 곳에 피신시키고 이혼서류를 제출, 이혼을 하고 남편이 일하는 동안 자기의 옷가지를 챙기기 위해 ´루디 베일러´와 함께 집에 들렀을 때 남편을 만나게 되고, 남편의 폭행에 항거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남편을 죽이게 된다.
´켈리´는 ´루디´를 피신시키고 자신이 저지른 것으로 경찰에 자수했다.
´루디 베일러´는 그녀의 변호를 훌륭히 하여 무죄 석방시켰다.
그 뒤 그 둘은 사람을 피해 멀리 사라졌다.
「죤 그리샴」이란 작가의 소설들..., ´the firm´(´그래서 그들은 바다로 갔다´는 이상한 번역제목으로 소개되었던), ´Pelican brief´, ´의뢰인(the client)´, ´가스실(the chamber)´ 등등..., 처음의 ´the firm´에서는 그런대로 신선한 전개에 명확한 구성, 공감가는 스토리가 마음에 들었다.
여기저기서 지적했지만 그 다음이 문제였다.
´Pelican brief´의 구태의연함, ´의뢰인(the client)´에서의 지리함, 여기에 작가는 ´가스실(the chamber)´에서 내가 보기에는 별로 어울리지 않는 무게를 잡음으로써 거기에다 졸리움까지 더했다.
게다가 베스트 셀러 작품이 나오면 곧바로 영화로 이어지는 3편의 영화에 대한 실망스러움은 이 작가에게서 더 이상 기대할게 있나...? 하는 생각을 더해 주었다.
그런데도 베스트 셀러라는 기이한 판매량을 보이는 것은 정말 이해되지 않았다.
그러고 보면 나의 수준이 분명히 낮은가 보다.
항상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이 작가의 영화를 보고..., ´에이 역시 돈만 버렸다´하는 식의 결과를 서너 번 겪다보니 이 작품 ´레인 메이커´는 출간된 지 수년이 지나서야 마지못해 읽게 되었지만 읽고 나서는 이 작가의 작품 모두를 통틀어 가장 재미있고 마음에 드는 소설로 자리잡았다.
´곤궁한 보통사람´인 주인공 ´루디 베일러´가 말하고 행동하고 하는 하나 하나의 사건들이 모두 다 공감이 간다.
자기를 버린 여자친구가 변호사 시험에서 떨어져 버리길 바라는 주인공 ´루디 베일러´..., 아주 마음에 드는 캐릭터다.
이 작품의 또 하나의 매력은 ´법정소설´을 표방하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된 법정장면이 없다시피했던 작가가 불꽃튀는 법정장면을 상당히 묘사하고 있다는 점이다.
양 당사자의 한치의 양보도 없는 공격과 방어가 난무하여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특히 중심되는 사건을 놓고 양념으로 등장하는 부수적인 이야기가 아주 재미있다.
´미스 버디´의 상속재산과 ´켈리´와의 러브스토리(?)를 적절하게 섞어서 잘 풀어 나간다.
여기에서 작가로서의 역량이 엄청나게 상승된 것 같아서 무척이나 기쁘다.
앞에서 작가의 작품 3편에 대해 혹평을 했지만 법정을 무대로 한 소설로써 이만한 재미와 적당한 반전을 갖춘 탄탄한 구성의 소설도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나로서는 이 작품이 처음인 것 같다.)
그러나 마지막에서 ´켈리´와의 사건들은 조금은 억지스럽다.
이 작가의 상투적인 결말 처리..., ´그들은 아무도 모르는 곳(섬이든 바닷가든 내륙지방이든 간에)에 가서 잘먹고 잘 살았다´는 식의 Ending은 보기에 지겹다.
나름대로는 해피엔딩도..., 비극적인 결말도 아니게 하려고 했는지 모르지만..., 하여튼 옥의 티다.
한가지 더(작가의 문제는 아니지만) 지적한다면 소위(所謂) 법정소설을 번역하는 역자의 입장을 전제로 할 때 아무리 법률의 문외한이 번역을 했다고 접어 두더라도 너무도 이상한 용어사용이 눈에 많이 뜨인다.
비단 이 소설만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이 소설은 최근들어 우리에게 익숙해진 작가의 작품이다.
이 작가의 소설은 많이 영화화되어졌고, 이것도 영화화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나의 생각이 아마 현실화된 것으로 안다.
이 작품은 미국사회를 잘 대변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미국은 잘 알다시피 변호사 제도가 잘 되어있어 모든 일을 변호사를 통해 처리하는 나라이다.
주인공 ´루디 베일러´는 정의를 위해서 싸우는 미국의 전통적인 인물을 대표한다.
작가는 비록 보잘것없는 작은 변호사라도 정의를 위해 싸우는 자라면 아무리 메머드급 변호사들로 구성된 상대라고 할지라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미국인다운 생각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아직까지 정의가 구현되고 있다는 것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튼 이 소설 ´레인 메이커´는 오랜만에 읽어보는 ´죤 그리샴´의 작품으로서 매우 좋은 호감을 얻었으며, 이 소설이 잠시 반짝하는 작가의 몸부림이 아니라 계속되는 하나의 흐름이었으면 하는 바램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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