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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동굴에서 들판으로
네가 저지르고 다니는 것들을
내가 슬퍼하고 있었다
네가 느끼는 기쁨과 즐거움을
내가 미워하고 있었다

내가 하나 안에서
여럿을 찾고 있을 때
너는 여럿 안에서
하나를 찾고 있었다

겨울 동굴 속
흔들리는 하나의 빛줄기만 보며
빛의 새끼줄을 꼬아가느라
눈이 멀어버린 여자는

내가 저지르지 않은 것들로
아파하는 생이었다
네가 누리는 향락의 세월을
분노하는 생이었다

누가 나의 눈을 멀게 하였던가
나 스스로 눈 멀지 않았다면
누가 나를 울 안에 가두었던가
나 스스로 가두지 않았더라면

이제 내가 내 안의 나를 알아서
바깥의 너를 향해
순결한 향기의 눈동자가 되고자 한다

이제 내가 내 안의 너를 알아서
바깥의 나를 향해
상긋한 미풍의 발자국이 되고자 한다

봄날 들판을 걸어다니면서
햇살에 웃고 있는 꽃들에게
입맞춤을 하여주고

가을 산기슭을 오르내리면서
바람에 나붓끼는 잎새에게
눈짓을 하여준다

이제 내 발길이 절로 닿는
어느 곳에 이르더라도
열린 시야와 확 트인 가슴을
평화가 물결치는 지평을 얻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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