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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프카와 마포니즘 |  | |
| 카프카 그러면 처음부터 꽤 난해한 작가라고 생각을 한다. 우선 그는 ´자신은 글을 쓰기 위해, 즉 무엇인가를 쓰기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한 작가였다. 하지만 문학적이 아니고, 그냥 독자적 입장에서 평가한다면 그리 어려운 작품을 쓴 작가는 아니라고 본다.
그의 작품에는 따뜻한 인간미를 가진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의 작품들의 주인공들은 변신에 나오는 그레고리. 심판에 아나. 성에 나오는 K등 모두 매우 이지적인 인물들이다. 따라서 존재하려고 발버둥치는 인간들이지만 신에 의해서 축복받지 못한 인간들이지만 신에 의해서 축복받지 못한 인간들인 것이다. (시지프스 신화에 나오는 시지푸스처럼 끊임없이 도전한다.)
카프카는 ˝城˝을 미완으로 끝내지만 결론을 내린다면 K를 성에 상주시키고 K의 조그마한 성곡이라도 쓰고 싶었다고 그의 친구가 어떤 책에서 쓴 것을 읽었다. 카프카는 그의 작품에서 파멸해가는 , 즉 현대문명에 의해 존재가치를 잃어버린 인간들에 대해서 주로 쓰고 있는 것 같다. 어쩌면 20C 의 문명에 의해 파멸해 가는 인간성을 미리 예고했는지도 모르지만.......
사실 난 그의 책들을 읽으면서 많은 실존주의 작가들의 작품과 비슷한 냄새를 느꼈다. 심판은 까뮈의 이방인, 괴테의 파우스트, 城은 역시 까뮈의 시지프스신화와 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하긴 실존주의가 전쟁으로 인한 인간들의 반이성에서 출발했으니까 그럴수도 있지만.)
흔히들 심판을 거대한 사회라는 조직에 의해 파멸해 가는 인간을 그린 것이라고 하고, ´城´은 사회조직에 도전하는 인간을 그린 작품이라 한다. 하지만 까뮈의 말처럼 인간은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스스로 파멸해 간다. (다른 영향도 있을 수 있지만 카프카의 작품에서는 끊임없는 희망이, 즉 절대적인 희망이 절망이 되어가고 있다.)
까뮈의 문학 특징이 반항함으로 존재한다면, 카프카는 인간은 어떤 조직체에 소속함으로써 소속감을 가질 때 존재한다고 한다. 그러나 변신에서 주인공은 소속감을 결여하고 있다. 심판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렇기 때문에 존재하지 못하는 것이다. 두서없이 생각나는 대로 적었는데, 부끄러운 부분 더 보이고 싶지 않다. 마지막으로 카프카의 완전작, 즉 결혼을 내린 작품을 읽고 싶다면 ´America´를 권하고 싶다. 그리고 ´카프카´라는 비디오도 권한다. 실존주의 문학은 소설보다는 희곡에서 ´부조리연극´과 같다. 그러므로 소설의 실존주의나 부조리연극은 일지한다고 볼 수 있다.그러나 사실 부조리는 소설에는 적용시키지 않고 있다. 그리고 부조리 소설은 없다. 어떻게 보면 소설 분야에서 실존주의 보다는 부조리가 더 맞을진대......
왜 그러냐고 묻고 싶다면 묻기전에 책을 한 번 생각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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