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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머니와 창녀 |  | |
| 이 책은 자포니쿠스라는 문화창작비평동인이 공동 집필한 책으로서 자포니
쿠스는 베짱이의 학명이라고 한다. 이 책은 요즘 유행하는 페미니즘에 대하여, 아예 작가들은 여성과 남성의 성차가 빚어낸 어긋남을 발견하고 가장 거친 어투로 증언하고 폭로하고 고발한다. 이제 여성주의 작가들의 목소리는 육천 년 동안의 어긋남에 대해 여성들이 꾸는 꿈, 그 소망이야말로 ´내게 금지된 것´ 이었다고 소리를 높인다. 이제까지의 ´절반의 실패´ 였음을 폭로하고 이제 ´무소의 뿔처럼´ 젖소의 꼬랑지처럼 ´혼자서 갈 것´을 충고하고 있다.
요즈음의 여자들은 페미니스트를 그들 스스로 주장하고 또한 남자들도 페미니스트이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런 광고 문구가 있다. ˝일 할땐 프로 화장 할땐 여자˝ 과연 이 말은 신세대에게 적합한 말일까? 하지만 꽤 많은 호응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책은 바로 이런 페미니즘의 맹점을 늘어 진정한 사랑은 페미니즘이 아니라 남녀가 서로 사랑하며 그 사랑의 가치를 혼탁하게 하는 여러 가지의 불합리한 사회구조를 타파해서 진정한 사랑을 찾기를 원한다는 내용의 메시지가 들어있다. 참고로 볼 때 ´페미니스트´ 라는 개념속에는 모성숭배주의자라는 뜻이 강하게 함축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남녀평등주의자 혹은 여성해방주의자가 페미니스트로 불리운다. 그리고 모성숭배자는 마마보이로 불리운다. 이 책은 여성의 문제와 함께 영화승의 이야기를 통하여 독자가 흥미롭게 읽을수 있도록 꾸며졌다는게 참 인상적이면서도 정말 재미있었다. 왜냐면 내
가 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영화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정말 재미있게 읽을 것이라고 감히 자부한다. 그 중에서도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사랑과 만남에 관한 소고중에서 영화 백발마녀전 ˝로미오와 줄리엣˝을 통해서 동양 ˝춘향전˝과 재미있게 비교하고 있는 부분이다. 흔히 늘 문학비평가들은 동양의 고전을 희극적이라 하고 서양의 문학고전을 비극적이라고 구분하여 별거부반응없이 수용한다. 우리 독자들은 너무 쉽게 서양의 문물에 빠져버리고 감성도 우리보다는 서양이 더 우월하고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이 아름다운 반면 우리의 춘향전은 그에 더 떨어진다고 흔히들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돼도 한참은 잘못된 생각이다. 자 이제 두 작품을 비교해보자 먼저 서양의 작품인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이 작품은 사랑하는 두 주인공이 서로의 사정 때문에 모두 죽는다는 서양의 비극 전용에 꼭 맞다. 하지만 왜 죽었을까? 너무나 사랑해서! 주위의 반대가 심해서?? 아니다! 더 큰 이유는 서로의 불신이다. 즉 믿음이 없었다.
독자들도 다 알 듯이 로미오가 줄리엣을 믿지 못해서 죽었고 줄리엣도 로미
오를 믿지 못해서 죽었다. 왜? 사랑하므로 정말로 사랑하므로 자기를 믿으면
자기가 가짜로 죽은척 했다는 것을 믿지 못했을까? 이에 비하면 우리의 고전은 훨씬 훌륭하다고 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왜냐면 춘향과 이도령은 끝까지 자기들의 사랑을 믿었기 때문에 승리할수 있었다. 만약 춘향이 이도령을 믿지 못했다면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해답은 간단하다. 설령 이도령이 과거에 낙방하여 춘향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도 역시 작품은 훌륭한 것이다. 왜냐면 서로간의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이도령도 역시 춘향이를 믿고 자가기 어사란 사실을 숨기는 것이다. 자기가 낙방했다 하더라도 사랑하는 사람은 끝까지 자기를 믿을 것을 알고 또한 춘향은 이도령을 끝까지 믿었지 않았는가? 어사란 사실을 믿을게 아니라 이도령의 사랑을 믿었던 것이다. 자 이제부터는 맥발마녀전, 천하무적이라는 헐리우드식 홍콩영화 이야기를 해보자. 난 이 영화를 참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난다. 물론 다른 홍콩 영화에 비해 재미는 덜 했지만 내용은 즉, 메시지는 참 좋았다고 생각한다. 내용은 장국영과 임청하가 나와서 서로를 사랑하는 역을한다. 그러나 서로는 원수의 사이 즉, 마교와 무림의 제자들이다. 그래서 그들의 사랑을 가로막은 재난이 많았다. 하지만 둘은 서로 끝까지 믿기를 약속하지만 결국 장국영이 믿지 못하고 만다. 이 사실을 안 마교의 교주가 임청하로 분장해서 무림의 쓱밭으로 만들 것을 장국영은 임청하로 오해하고 결국은 설산으로 들어가고 만다. 그것이 오해라는 것을 곧 깨닫지만 이미때는 늦었다. 임청하도 분노한 것이다. 결국 장국영은 임청하의 젊음을 위해 20년만에 한번 핀다는 장미를 지켜보면서 그 꽃이 피기를 기다린다. 사랑하는 임청하를 위해서... 한편 임청하는 장국영을 저주하며 남자들을 괴롭히면서 여자들만의 세계를 만들려 한다. 결국 두사람은 끝내 한번은 만난다. 그것도 아주 비극적으로 말이다. 처음 만났을 때 장국영은 이런 말부터 한다. ˝왜 그랬느냐?˝고 임청하가 장국영을 일격에 죽인다. 장국영이 죽으면서 떨어뜨린 것은 임청하의 백발이 검은머리가 될 수 있는 바로 설산의 20년만에 한번 핀다는 장미꽃이다. 꽃잎
이 흩어지면서 땅에 떨어진다. 이때 임청하의 표정은 후회하지만 이미 늦은 것이다. 결국 임청하도 부하에게 죽고만다. 그것도 남자들을 저주하는, 자기가 만든 모임의 부하인 여자에게...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결국 남녀가 공존하지 않는 페미니즘은 진정한 것이 아니다. 라는 것이 아닐까? 이 영화는 사랑에 있어서 믿음이란 정말 중요한 것이라걸 일깨워 준다.
끝으로 이 책에서는 진정한 사랑을 가로막는 모든 것을 불신 즉, 이기주의고 지배층의 잘서유지라고 까지 확대 해석하고 있다. 그리고 이 불신의 유혹을 떨쳐버리고 남녀간에 더 나아가 모든 사람과 사람속에서 진정한 사랑을 찾기를 바라면서 끝내고 있다.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연인들에게 난 이렇게 말하고 싶다. ˝믿어라 진실로 믿어라 설령 그것이 사실일지라도 설마 그럴 리가 없어 절대 그렇지 않을꺼야˝ 하는 믿음을 가지라고 충고 하고 싶다. 그러면 승리할 것이라고 무등산의 갈대가 참 아름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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