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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장
이 소설은 이청준씨와 더불어 한국의 제 3세대 작가로 불리는 윤흥길씨의 장편
소설로서 우리민족의 해학성이나 페이소스가 깊게 베여있는 작품으로 채만식의
탁류에서 보여주는 것과 그리고 김유정의 동백꽃이나 봄봄 등과는 다른 해학미를 풍겨주는 작품이 아닌가 한다.
가령 채만식의 소설이 지식인의 갈등을 보여주는 것이라면 그 한 예로 작품 <치
숙>에서 삼촌과 조카사이의 언쟁 중 조카가 자기의 조그마한 경제학에 대한 지식으로 경제학을 5년이나 공부한 삼촌을 이긴다는 것은 정말 그 대목에서 우리는 웃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유정의 <봄봄>을 보면 주인공인 `나`가 점순이와 혼례를 시켜주지 않는다고 장인 어른을 다그치는 장면도 마찬가지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소설 <완장>도 주인공인 종슬을 중심으로 우리 이웃들의 이
야기가 펼쳐진다. 이 소설은 윤리의 부재인 임종슬이란 인간을 등장시켜 저수지라는 무대를 가지고 완장에 얽힌 여러 가지 사건을 만들어서 풀어 가는 과정을 해학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주인공 종슬이는 완장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사람중의 하나로 단순히 완장이 주
는 매력 때문에 월급 5만원 짜리인 저수지 관리인이 된다. 그는 과거의 완장에게 당한 기억 때문에 저수지 관리인의 완장을 차고 마치 저수지 밖에서도 그것이 통하리라고 믿는 우둔한 인물로서 저수지나 읍내에서 완장에 얽힌 갖가지 해프닝을 벌인다(마치 그 완장으로 자신의 과거가 보상되기라도 하느냥) 그러나 그런 그도 결국은 선술집 작부인 부월이로 하여 그 자기의 권력의 상징인 완장을 버리고 만다는 이야기이다.
이 소설에서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종술이가 완장을 버리게 된 심정의 변화를 예시하지도 않고 부월이가 완장을 저수지물에 던져버린 것으로 표현되었다
는 것이다. 해학문학의 인물 등은 反윤리가 아니라 윤리의 부재라고 한다. 이 소설에서도 주인공 종술이가 한 행동을 보면 그가 윤리 즉 규범을 거역하기보다는 윤리를 모르기 때문이 아닌가한다. 즉 친구인 준환이의 사건이나 읍내에서 하는 일들을 결코 우리는 주인공을 욕할 수가 없다. 유정의 <봄봄>에서 주인공인 `나`를 욕할 수 없듯이...
사실 소설 완장을 다른 각도로 해석해도 좋을 것이다. 즉 권력의 상징인 완장을 통하여 우리 민족의 암울했던 근대사를 이야기하거나 하면 그런 각도에서의 해석도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이 소설의 주는 또 하나의 매력이 있다면 그것은 태백산맥에 나오는 주인공 염상진의 동생인 염상구와의 인물비교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둘 다 완력의 상징인 완장을 차지만 그려지는 인물상은 다르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마지막으로 종술의 어머니가 이들이 떠난 그 저수지에서 살고자하는 노력이 인
상깊게 그리고 페러닥스적인 페이소스를 느끼게 한다. 우리 민족이 가진 독특한 즉 극한 상황에서의 실존하고자 하는 노력이 아닐까 한다.
우리 민족의 해학은 극한 상황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 본다. 끝으
로, 독후감 발표회가 유익하고 재미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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