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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알 유희`
이 소설은 ˝카스탈리엔˝이라는 공간적 배경과 2400년이라는 시간적 배경을 가진 미래 소설이다. 카스탈리엔이란 곳은 유리알 유희의 최고 명수들이 사는 지역이다. 그 곳에 살았던 유의의 명수중의 한 명인 크네히트라는 인물을 회고하면서 그의 후세들이 그가 남긴 편지와 기록을 가지고 이를 정리하여 크네히트라는 인물의 일대기를 쓴 소설이다. 헤세는 이 소설로 하여 노벨상을 받았다. 물론 이 작품 하나로 상을 받았다는 생각보다는 독일 문학의 자존심을 지켜온 그를 공경하는 뜻으로 상을 주었다는 것이 더 옳을 것이다. 또한 유리알 유희라는 소설은 그의 모든 작품을 집대성한 작품으로 평가받을 만큼 헤세의 깊은 사색을 짐작할 수 있는 그런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작품 줄거리는 주인공 크네히트가 소명을 받고 카스탈리엔의 최고인 유리알 유희의 명수가 되지만 그는 그 자리를 버리고 속세에 몸담으면서 자신의 이상세계를 찾으려 하는데 결국 얼마있지 못하고 죽게된다는 이야기이다. 크네히트라는 뜻은 하인을 뜻한다. 즉 주인공의 이름에서도 그의 일대기의 윤곽이 드러난다. 크네히트의 일대기는 2번의 하인으로서의 임무가 있었다. 정신세계를 대표하는 카스탈리엔으로서 최고 유희의 명수의 자리까지 올라 그 유리알 유희의 가치를 보급하는 교육자로써 또한 학생들과 선생들을 지도하면서 봉사하는 삶이 그의 첫 임무였고 소명이었다. 즉, 크네히트는 정신적인 가치의 메신자로서 하인의 임무를 맡았던 것이다. 그의 두 번째 하인으로서 임했던 것은 그의 친구인 데시뇨리의 아들을 지도하는 교육자의 역할이었다. 데시뇨리라는 인물은 세속세계를 크네이트에게 알려준 유일한 인물로써 결국 크네히트는 유희의 명수라는 명함을 던져버리고 세속세계에 몸 담게 된다. 그런 뒤, 친구 아들을 교육하는 세속적 임무로써 하인 역할을 하게 된다. 이 소설은 음악을 매체로 한 소설이기도 하다. 즉, 유희의 최고 경지라고 불리는 유리알 유희에 이르기 위한 기본 교양 과목정도라고 표현해도 괜찮다. 그런데 그런 유리알 유희가 무엇인지 이 책에선 직접적인 설명은 피했다. 물론 그게 오히려 당연한지 모른다. 유리알 유희는 일종의 유희중의 하나이다. 책의 구성을 잠시 살펴보면 유리알 유희의 역사와 유래에 대해 써 놓은 서문과 크네히트의 일대기, 그리고 크네히트가 썼다고 내려오는 시와 3개의 단편 이야기로 구성되었다. 그 중 서문에 써놓은 바에 의하면 유리알 유희에 대한 설명을 다음과 같이 했다.
˝페트로(발명가)는 구슬을 나란히 늘어놓아 만든 아이들의 간단한 계산기를 흉내내어 수십가닥의 철사 줄을 쳐놓은 틀을 짰다. 그 철사 줄에 갖가지 크기와 빛깔과 모양의 유리알을 늘어놓았다. 철사 줄은 오선 보에, 유리알은 음의 장단에 해당하는 셈이었다. 이리하여 그는 음악상의 인용이나 착상한 주제를 유리알로 구성하고, 바꿔놓고, 변조시키고, 발전시키고, 변화시키고, 다른 주제를 대립시켰다˝ 이 이상의 어떤 구체적인 행동은 언급되지 않았다. 그건 모든 예술의 총체이고 극치이기 때문에 한마디로 표현하기엔 힘들었나 보다. 하지만 헤세는 크네히트가 남긴 시와 3가지 이야기를 마지막에 써 놓았다. 이것만 보더라도 헤세가 얼마만큼 유리알 유희에 대한 집착이 있었는지 알 수 있다. 즉 크네히트라는 인물은 실존하지 않는 가상인물이다. 그가 남겼다고 전해지는 시와 이야기도 모두 허구이기 때문에 결국 모든 내용은 작가인 헤세 스스로가 만든 내용물이고 그 속에서 헤세가 유리알 유희를 집필했기 때문에 만년에 접어든 헤세의 작품세계가 얼마나 그 깊이가 있는지 곁으로도 알 수 있다. 결국 크네히트는 죽음으로써 그 답을 찾았다. 죽음은 비록 갑작스럽게 어이없이 그를 덮쳤지만 그는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았다. 이건 희생을 뜻한다. 어린 제자를 위해 희생 할 줄 아는 자세, 그것이야말로 정신과 육체세계의 유일한 공통점이다. 아마 헤세는 희생 즉 하인이라는 뜻의 주인공인 크네히트를 등장시킨 것도 아마 이 점 때문이었을 것이다.


헤세의 높은 작품세계는 유리알 유희에도 잘 녹아 있다고 했는데 이는 중국의 역경까지 도입시켜 그는 동양적인 사상 중의 하나인 윤회사상까지 소화했기 때문이다. 이는 헤세가 동양사상에서 그의 만년의 안식처를 찾았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책 뒷 편 이야기의 내용을 보아도 잘 나타나 있다. 첫 번째 이야기인 기우사는 불교의 윤회사상이 나타난 이야기이고 두 번째 이야기인 참회자 이야기에서는 인간의 한계, 즉 인간은 절대가치를 넘지 못한다는 이야기이고 세 번째 이야기인 인도이야기에서는 모든 것은 번뇌라면서 인간 세계를 비판하는 이야기이다. 이 모든 사상을 헤세는 이 유리알 유희 속에서 소화해 냈다. 크네히트는 한때 유희의 명수
였고 신적인 위치 못지 않은 삶을 살았지만 그 역시 죽음 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 존재, 다시 말해서 인간은 역시 어쩔 수 없는 인간이다라는 강한 휴머니즘이 느껴진다. 또한 헤세가 살았던 그 당시 히틀러가 지배하에 있었다는 내용을 비교한다면 정권에 대한 강한 비판이라고도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절대가치는 존재하지 않을 뿐만아니라 그것 역시 역사의 한 부분일 수 밖에 없다 즉 역사를 무시한 절대적 인간, 절대적 가치는 없다라는 휴머니즘이 느껴지는 작품이 바로 유리알 유희가 아닐까 하는게 나의 작품 소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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