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서인사말근로계약서PPT차용증급여명세서세금계산서이력서재직증명서내용증명제안서PPT템플릿연봉계약서
인기 검색어
  •  
 
좋은글 나누기
joungul.co.kr 에서 제공하는 좋은글 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영원한 제국
<영원한 제국> (이인화, 세계사, 1998)을 읽다.



역사의 한 시점에서, 만약을 가정하여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는 소설은 대단히 재미있으며, 거기에 추리 소설적인 기법이 더해진다면 재미는 배가된다. 이 소설 역시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대단히 흥미로운 작품이다.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으니, 그 이야기의 재미적 측면, 즉 사건의 흥미진진함, 반전, 주인공의 활약 등은 이미 검증되었다고 해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이 소설을 통해 작가 이인화는 다른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했던 것은 아닐까?



<영원한 제국>에 피력된 이인화의 사상은 실로 음험하다. 일제의 침탈을, 정조 이래의 반동(?)의 역사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 정조의 강력한 왕권 정치가 실현되지 않은 탓에 그 후 100년 동안 극도의 후진성을 면할 수 없었다는 그의 논리는 그 사상의 원류가 무엇인지를 궁금하게 한다. 글의 일부를 보자.



우리는 그 ´진보적´이라는 입헌 정치를 못해서 망한 것이 아니라 홍재 유신, 즉 정조의 절대왕정을 수립하지 못해서 망한 것이다. 후진적인 여건에서 분발하여 자주적인 민족 국가를 수립했던 모든 나라는 절대주의 국가의 시기를 거친다. 대내적으로 강력한 통치 원리로 무장하고 대외적으로 자국의 국익을 배타적으로 주장하는 과도기가 필요한 것이다. (중략)

홍재 유신이 실패함으로써 우리 민족사는 160년이나 후퇴했다. 우리의 불행은 정조의 홍재 유신 대신 박정희의 10월 유신을 경험했다는 사실이다.



절대주의가 역사 발전의 법칙 상 필연적으로 도래하는 역사의 한 페이지인가는 논외로 하더라도 절대왕정에 대한 강력한 향수는 무엇인가, 혹은 누군가를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이로써 이인화 학동 (이는 진중권의 표현이다) 은 박정희 교의 일원이라는, 진중권이 그에게 씌운 혐의를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아니, 오히려 확실해 보인다.

 
비즈폼
(주)비즈폼 서울시 강남구 역삼로 204 (역삼동) 604호 / 부산시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257, 1601호 (하버타운)
대표이사 : 이선규 / 개인정보책임자 : 손언영 / Tel.1588-8443 Fax.080-082-4990/비즈폼 써포트
사업자등록번호 : 605-81-38178 /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 제2015-부산해운-0582호
Copyright (c) 2000-2024 by bizforms.co.kr All rights reserved.
고객센터 1588-8443. 오전9:30~12:30, 오후13:30~17:30 전화상담예약 원격지원요청
전화전 클릭
 클린사이트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