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joungul.co.kr 에서
제공하는 좋은글 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
|
|
|  | 강 |  | |
| 서정인의 : <강>
출판사 : 문학과지성사(주) / 출판년월(초판) : 1976년 / 면수 : 303
이 소설은 서정인이라는 작가가 고등학교교사로 재직중이 있던 1968년에 발표한 작품이다.
내가 이 소설을 읽게된 계기는 방학중의 과제였기 때문이다. 그랬기 때문인지 이 소설을 읽기는 정말 힘들었다. 흥미를 같지 못하고 막무가내로 읽으려 해서인지 이해도 쉽지 않고 느낌도 없었다. 다 읽은 후 이해가지가 안아서 2번 정도 더 읽었을 때 비로소 약간 이해할 수 있었다. 그것을 여기에 적어보겠다.
버스를 타고 군하리의 혼삿집에 가는 사람들 중에는 김씨도 껴있었다. 버스 안에서 군대이야기와 각자의 행동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혼삿집을 갔다와서 술에 취한 채 박씨와 이씨는 술집으로 가고 김씨는 혼자남아서 잠을 잔다. 한편술집에서는 술판이 벌어지고 여기서 술집 여자중 하나가 김씨가 대학생이라는 것을 이씨에게서 알아낸다. 그리고는 김씨를 찾아가서 자고 있는 김씨를 보며 이것저것 상상을 하다가 그녀는 이불을 덮는다.
이것은 군하리를 가던 중 겪게되는 일과 각각의 사람들의 심리를 보여주고 있다. 술집에서는 내적으로만 안고있던 감정을 밖으로 표출시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는 이 소설의 문단에서 기억에 남는 문단이 있다. 바로 이것 ˝그의 머리 속에는 몽롱한 가운데에 하나의 천재가 열등생으로 변모해 가는 과정들이 하나씩 떠오른다. 너는 아마도 너희 학교의 천재일 테지. 중학교에 가선 수재가 되고, 고등학교에 가선 우등생이 된다. 대학에 가선 보통이다가 차츰 열등생이 되어서 세상으로 나온다. 결국 이 열등생이 되기 위해서 꾸준히 고생해 온 셈이다. 차라리 천재이었을 때 삼십 리 산골짝으로 들어가서 땔나무꾼이 되었던 것이 훨씬 더 나았다. 천재라고 하는 화려한 단어가 결국 촌놈들의 무식한 소견에서 나온 허사였음이 드러나는 것을 보는 것은 결코 즐거운 일이 못 된다. 그들은 천재가 가난과 끈질긴 싸움을 하다가 어느 날 문득 열등생이 되어 버린다는 사실을 몰랐다.˝이다. 여기서 말하는 천재와 열등생은 동일하다. 아니, 천재는 열등생이 되려고 발전해 나간다라는 것이다. 이것은 어렸을 때부터의 목표를 세우고 그것에 맞추어 실패를 겪으면서도 극복해내라는 말인 것 같다. 이 소설에서는 이 문단이 핵심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서정인이 소설 속에서 그려내는 인물들은 대개 화해롭지 못하다고 한다. 이는 이 글에서의 사람들의 설정과 같다. 또 인간 관계에서도 좋지 못하고 세상과의 관계에서도 쳐진다. 여기엔 인간과 인간의 근본적인 괴리와 세계의 타락을 응시하는 작가의 비극적 눈이 있다. 고도로 정제된 문체로 표현되는 이 비극적 세계 인식은 현실적 삶의 쓸쓸함과 무의미를 날카롭게 드러냈다.
글을 감상을 마치고도 이 글을 대강조차 이해하지 못했다. 이 소설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것을 이해하기란 힘들었다. 그리고 제목과 내용이 내가 보기엔 아무 상관이 없다. ´강´보다는 초반부분과 종반부분에 나오는 ´눈´이 더 제목이라면 제목일 거 같다. 느낀 점을 적는다기보다는 나의 멋대로의 생각을 쓰는 거 같다. 사실 나로서는 이 글을 읽고 느낀 점을 적는 것은 어려웠다. 하지만 이 글의 대한 견해를 써보는 쪽으로 하려했건만 그것도 쉽지 않았다.
서정인이라는 작가가 만들어낸 이 <강>이라는 소설은 나에게 있어서 알아먹을 수 없는 소설이었다. 이외의 서정인의 소설인 ´물결이 높던 날´ ´의상을 입어라´ 등을 읽고 이 작가의 전체적인 의도를 다른 작품에서 느껴보고 싶다.
----------------------------------------------
<독후감>
처음에 이 책을 읽을 때 강에 얽힌 그냥 그런 이야기 일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책을 읽었다. 하지만 이 책은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그 뒤에 강한 의미를 지닌 책이란 것을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작품은 제목은 강이지만 강이 나오지는 않는다. 강 대신 이 작품에 등장하는 것은 60년대 중후반 시골 소읍의 스산하고 후줄근한 풍경이다. 흑백의 단색화면 같은 그 풍경 속에서 낙오한 인생들의 별다를 것 없는 하루가 펼쳐진다,
이 작품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앞부분은 버스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이고, 뒷부분은 군하리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다. 세 명의 남자가 시골의 혼삿집을 찾아갔다가 주막에서 술을 마신다는 줄거리이다. 줄거리는 매우 단순하였다. 하지만 작가는 격렬하지 않은 잔잔한 어조로 우리 사회의 모순을 날카롭게 그려내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 소설의 주된 등장인물은 늙은 대학생 김씨, 세무서직원 이씨, 초등학교 선생이었던 박씨와 서울집이라는 술집의 작부이다. 세 남자는 창밖에 내리는 진눈깨비를 통해 각기 다른 상념에 젖는다. 군하리라는 마을에서 그들은 하차한다. 다음은 혼례 잔치가 끝난 후 그들이 몰려간 술집 풍경. 두 사람의 어지러운 술자리와 옆집여인숙에 쓰러져 자는 늙은 대학생이 대비적으로 그려진다. 밤이 깊어지자 그가 자는 방에 아까 버스를 타고 왔던 술집 작부가 찾아온다.
세 남자의 성이 김, 이, 박이라는 데서 알 수 있듯이 이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통 사람들이다. 술집 작부까지 더해 이처럼 삼남 일녀로 구성된 등장인물의 하루 행적을 작가는 무심하게까지 느껴질 정도로 담담하게 따라가고 있다. 그것은 특히 소설 후반 여인숙에서 늙은 대학생이 만난 훈장을 단 소년에 대한 묘사에서 두드러진다. 자기 반에서 일등이며 반장을 한다는 그 소년을 두고 늙은 대학생은 독백한다. 초등학교에선 천재가 중학교에 가면 수재가 되고 고등학교에선 우등생, 대학에선 보통이다가 열등생이 되어 사회에 나온다고. 이 도저한 비관주의 밑에는 아마도 삶의 불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뿌리깊은 원한이 깃 들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원한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엔 따스함이 감돌고 있다. 밤이 깊어져 세상이 눈에 덮이듯 대학생이라는 말에 매혹된 순박한 술집 작부는 쓰러져 자는 늙은 대학생을 찾아가 누나나 어머니처럼 포근히 감싸준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줄거리는 단순하지만 그 뒤에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있는 것 갔다. 특히 마지막 장면인 술집 작부가 대학생 김씨의 이불을 덮어 주는 장면에서 잘 나타나듯이 인간은 본래의 순수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 같다. 이는 작가가 삶의 무상성을 순수한 인간성의 회복을 통해 극복하려 했음을 의미하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그 동안은 이 책의 작가인 서정인이 누군 지도 몰랐는데 이번을 계기로 알게되어 기뻤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서정인의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싶다.
------------------------------------------------------
<독후감>
단편 소설을 읽는 것이 아직 내키지 않고 많이 읽어보지도 못했다. 그나마 조금씩 숙제나 학교에서 읽은 것이 전부일 것이다. 방학 때 이런 글이나마 숙제이긴 하지만 읽었다는 것이 조금은 도움이 될 것이다.
김씨와 이씨는 박씨네 하숙생들이다. 셋은 버스를 타고 군하리의 혼삿집으로 가고 있다. 박씨는 군대 기피자였고, 지금은 초등학교 선생을 사직한 처지다. 그의 곁에는 살찐 젊은 여자가 앉아 있다. 늙은 대학생 김씨는 외투 속에 웅크린 채로 진눈깨비를 바라보고 있다. 그는 자기만의 상념에 빠진다. 세무서원 이씨는 여차장의 엉덩이가 크다고 생각하며, 그녀와 유쾌하게 노닥거린다. 박씨는 옆의 살찐 여자와 급속도로 친해진다. 그녀는 술집 작부다.
이들 셋과 여자는 같은 곳에서 하차한다. 밤늦게 혼삿집을 다녀온 세 남자는 거나하게 취해 버린다. 박씨와 이씨는 낮에 만났던 작부의 술집으로 가고, 김씨는 혼자 여인숙에 눕는다. 침구를 가지고 방에 들어온 여인숙 집 아이는 반장이라는 명찰을 가슴에 붙이고 있다. 아이는 일등을 했다고 자랑한다. 아이를 보내며 김씨는 과거를 생각한다. 동네의 천재였던 아이가 가난과의 싸움에서 피곤한 낙오자로 전락하는 과정을 떠올린다. 밖에는 눈이 쌓이고, 김씨는 잠이 든다.
술집에서 술판이 벌어진다. 이씨가 여자의 손목을 잡아끈다. 술집 여자는 이씨 품에 안겨 김씨가 대학생이라는 말을 유심히 듣는다. 여자는 김씨가 늙은 대학생이라는 말에 놀라고, 방을 나와 김씨를 찾아 나선다. 밖에는 소리 없이 내린 눈이 하얗게 쌓여 있었다. 그걸 본 그녀는 김씨의 새신부가 된 자신을 상상으로 그려본다. 여자는 옆집 여인숙의 사립문을 열고 불이 켜져 있는 방으로 들어간다.
김씨는 새우잠을 자고 있었다. 여자는 누나처럼 어머니처럼 김씨를 편히 누인 뒤 이불을 끌어다가 덮어 주고 베개를 바로 해 주고는 잠자는 김씨의 얼굴을 들여다본다. ´대학생!´ 하고 뇌까린다. 그녀는 남폿불을 끈다.
여기에서 처음부분에 버스에서 조금이라도 사람을 더 태우고 갈려는 기사아저씨 때문에 사람들이 30분 정도를 기다리면서 서로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군대이야기를 하지만 박씨는 기피자이기 때문에 할 이야기가 없다. 그리고 그는 색안경을 낀 사람은 형사라고 생각을 하고 색안경을 낀 사람을 싫어하고, 김씨는 자신이 사고로 앞을 못 보는 장님이 되어서 색안경을 끼고 안마사로 살아가던 중 자신을 부르는 집에 들어가 안마를 해주는데 그 손님은 자신이 사고를 당하기 전 자신의 애인이었던 사람의 남편이고 애인이 나와 자신에게 돈을 주지만 색안경 때문에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다는 쓸모 없는 망상의 재료로 색안경을 이용하는 이상한 성격의 소유자로 등장을 한다. 김씨의 생각은 여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그는 자신의 과거를 생각하면서 하나의 천재가 열등생으로 전락하는 과정을 이야기하는데 ´초등학교 때는 천재가 되고 중학교 때는 수재가 되고 고등학교 때는 우등생이 되고 대학교에 들어가면 평범하다가 세상에 나올 때는 열등생이 되어서 나온다. 결국 열등생이 되기 위해서 그렇게 노력을 하는 것이다. 초등학교 때는 아무것도 모르는 촌놈들이 천재라고 하는 것은 그들의 무식한 소견인 것을 아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 아니다.´ 이러한 구절이 나오는데 여기에서 약간은 의문이 든다. 만약 모두가 위에서처럼 열등생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라면 모든 사람이 열등생이 되므로 결국 모든 사람이 우등생이자 수재이자 천재일 수도 있는 것이 아닐까 아니면 자신의 경우를 생각하고 자신이 이러했으니 모두다 이렇게 될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이 구절이 가장 기억에 오래 남아있는 구절이다. 한사람을 주위의 어떤 사람들이 망쳐나가는 것과 사회는 열등생을 만들어 내고 소질이나 능력이 있는 사람들을 그들의 기준에 적합하게 만들기 위해서 자신들의 가치관과 생각을 심어 놓아 결국에는 열등생으로 만들어 버린다. 마지막에 등장하는 술집여자는 김씨가 대학생인 것을 알고 그의 신부가 된 자신을 상상하는데 대학생이란 말에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이 그 때뿐만 아니라 지금도 가능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게 된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