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joungul.co.kr 에서
제공하는 좋은글 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
|
|
|  | 모비 딕 |  | |
| 멜빌 : <모비 딕(백경)>
역자 : 정구창 / 출판사 : 교학사(주) / 출판년월 (초판): 1994/6/10 / 쪽수 : 238
최후의 대결에서 우주적인 자연은 분명히 인간의 오만하고 완고한 고집을 경험하게 만들어 준다.
피쿼드호는 모비딕(백경)을 쫓아 희망봉에서 인도양 그리고 태평양을 지나 일본해 근처에까지 이른다. 도중에 만난 영국의 포경선 엔더비호 선장은 거대한 모비딕 에게 잘린 자신의 팔을 내보이면서 에이합 선장에게 모비딕의 추적을 포기할 것을 권유하지만, 에이합 선장의 의지는 바뀌지 않는다.
그 동안 폭풍우를 만나 나침반이 파손되고 선체도 파손되는 등 험난한 우여곡절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거대한 흰 고래 모비딕을 기필코 찾아 죽이려는 복수의 일념에 사로잡힌 에이합 선장의 편집광적인 광기에 휩쓸려 일등 항해자 스타벅을 제외한 모든 포경 선원들은 똑같이 편집광에 빠져버린다. 스타벅은 에이합 선장에게 모비딕에 대한 무모한 추적을 포기하도록 종용하지만, 실패하고 만다.
모비딕의 마지막 추적에는 많은 흉조가 잇따르지만 에이합 선장의 광기 어린 복수의 집념은 흔들림이 없고 그는 악마적 영웅으로 변신할 뿐이다. 자신의 아들이 탄 보트가 침몰되어 함께 수색작업에 참여해 달라는 다른 포경선 ´레이첼´호 선장의 간청도 비정하게 거절한 채 에이합 선장은 직접 돛대의 망루에 올라 흰 고래 ´모비 딕´을 찾고야 말겠다는 광기에 빠져 있을 뿐이다. 그러한 에이합 선장의 모습은 인간적인 것과의 연결고리를 끊어버리는 한 표상이기도 하며 ´모비딕´ 만이 존재하는 그의 세계는 오직 절대적인 세계일 뿐이다. 자기에게 상처를 준 적, 백경 ´모비딕´을 발견해서 복수하는 것만이 삶의 존재 이유인 에이합 선장에게 마침내 자신이 ´모비딕´을 발견한 것은 어쩌면 운명적인 필연일지도 모른다.
미친 듯이 ´모비딕´을 찾아 헤매는 가운데 에이합 선장은 직접 돛대 망루에 올라가 밤을 새운 끝에 대망의 ´모비딕´을 직접 발견한다. 그리하여 비극적인 ´모비딕´과의 3일간에 걸친 마지막 대결이 이루어진다. 첫날의 대결에서 거대한 몸집의 흰 고래는 자신을 공격하는 에이합의 보트를 박살내 버리고 달아나 버린다. 둘째 날 ´피쿼드´호의 포경선원들이 흰 고래 ´모비딕´에게 작살을 던지며 공격하지만, ´모비딕´의 반격으로 작살에 연결된 밧줄들이 뒤엉키며 선원들의 보트가 서로 충돌하여 산산조각이 난 채 바다에 빠져 포경 선원들과 에이합 선장은 ´피쿼트´호에 의해 간신의 구조된다. 셋째 날 다시 흰 고래 ´모비딕´ 에 대한 선두 공격에 나선 에이합 선장은 ´모비딕´의 옆구리에 작살을 꽂지만 맹렬하게 반격하는 ´모비딕´에 의해 ´피쿼드´호가 침몰되어 버린다.
절망적으로 ´모비딕´을 공격한 작살에 연결된 밧줄고리에 목이 휘감기며 바닷속으로 끌려 들어가 버린다. 페달라의 예언대로 에이합은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다.
결국 인간을 가혹하게 만드는 거대한 힘에 의해 인간은 스스로 파괴되어 버리는 것이라고 멜빌은 주장하고 있다. ´피쿼드´호가 침몰하며 일으키는 거대한 소용돌이에 퀴케그가 만든 관이 떠올라 이슈미얼은 그 관을 부표 삼아 표류하던 중 근처를 배회하던 포경선 ´레이첼´호에 의해 극적으로 홀로 구조된다.
이 글을 읽고 나는 사람들은 마음을 악하게 먹으면 무서울 정도로 악하고, 착한 사람은 항상 착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의 모습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겠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