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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효대사 |  | |
| 이광수 : <원효대사>
출판사 : 성공문화사 / 출판일 : 1993년 12월 1일 / 페이지수 : 414
원효, 꼭 우리 외할아버지 같은 친근감이 드는 이름과 얼굴이다. 그래서 나는 이 위인에게 이끌렸을 지도 모른다. 원효대사는 불교 사상의 종합과 통일에 힘썼고, 불교 정신을 몸소 실천하여 불교를 가난한 이, 무식한 이 들에게까지 널리 전하는 데 삶을 바친 찬국 불교의 큰 별이었다.
671년 신라의 육두품 가문에서 태어난 원효는 열세 살 때 화랑도에 들어가 전쟁에 참가했다. 그때 절친한 친구의 죽음으로 죽음과 삶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다 대안이라는 방울 스님의 교훈으로 원효는 장군으로서의 부귀 영화를 누리는 것보다는, 불교의 참된 이치를 깨달아 병과 죽음의 고통 속에서 헤매는 사람들을 구하는 것이야말로 자신이 해야 할 일로 느껴졌다. 그 후, 645년 경주 황룡사에 들어가 중이 되고, ´원효´라는 법명을 얻었다.
661년 오랜 생각 끝에 의상과 함께 법을 구하려고 당나라로 떠났다가, 도중에 혼자 돌아와 오랫동안 분황사에서 머무르며 공부했다. 이 무렵 <화엄경소>, <대승기론소>와 같은 불경 해설 책을 편찬했고, 당 나라에서 들어온 <금강삼매경>을 풀이한 <금강삼매경론>을 써 일본과 당나라에까지 그 이름을 떨쳤다. 그 뒤 초개사에서 글쓰기에 힘쓰다가, 686년 조용히 이 세상을 떠났다.
그 후, 많은 사람들은 원효 대사를 산 부처라는 칭찬을 했고, 원효가 떠난 지 415년 뒤인 고려 숙종은 원효에게 ´대성화쟁국사(大聖和諍國師)´란 칭호를 내려, 원효의 위대한 업적을 높이 기렸다.
원효 대사가 당 나라로 떠나는 중 돌아온 이유가 깊은 밤에 움막에 들어가서 한참 잠을 청하다가 목이 말라 머리 위에 있던 물바가지의 물을 맛있게 먹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움막이 아니고 무너진 무덤 속이었고, 물바가지는 해골 바가지였던 것이다. 원효는 해골 썩은 물을 마셨다는 사실이 너무나 더럽고 속엣것을 토하고 싶을 만큼 고통스러웠다. 그토록 달고 시원하던 물이 바로 해골 썩은.......
그 후, 원효는 모든 것은 내 마음에서 오는 것이다. 내 마음에 따라 구별이 생긴 것이다. 생각을 없애면 더러운 물과 맑은 물의 구별도 없어진다. 모든 것은 다 마음가짐 하나에 달려 있다. 이 마음 외에 또 무슨 진리가 있겠는가. 진리는 어떤 특별한 장소나 시간 속에 있는 게 아니라, 내 마음속에 있는 것이다. 원효는 당 나라를 가려는 목적이 진리를 깨치기 위해서인데, 이제 진리를 깨달았으니 당 나라를 갈 필요 없다며 당나라를 가지 않은 것이다.
정말 명언이다!
´모든 것은 내 마음에서 오는 것이다´
이 마음가짐으로 모든 세상사람이 살아간다면 얼마나 좋은 세상이 될까? 무슨 일을 할 때마다 이 말을 한번씩만 생각한다면 모든 일이 잘 해결 될 것 같다. 항상 원효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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