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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는 왜 둥근가 |  | |
| 이희성 : <지구는 왜 둥근가>
출판사 : 우리교육 / 출판일 : 1991/12/1 / 페이지수 : 232
누가 ˝지구는 왜 둥근가?˝라고 묻는다면 우리는 알 듯 말 듯하여 머뭇대다가 아무 말도 못하고 말 것입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과학을 배웠지만 어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만큼 우리 나라 사람들은 과학에 관한 기본 상식이 없습니다. 우리 나라 최초의 현대 장편소설이 뭐냐고 물으면 대개 ˝그걸 몰라요? 이광수의 <무정> 아녜요˝라고 대답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빨대로 우유를 빨아먹을 수 있는 원리에 대해 설명해 보라고 하면 대답할 수 사람은 아주 드물 것입니다.
그만큼 우리는 과학을 재미 없는 과목으로 생각해 왔고, 학교 다닐 때 점수 때문에 어쩔수없이 하는 과목쯤으로 여겨왔던 것이며, 실험 시간의 즐거운 기억도 손꼽을 정도에 불과했고, 진도 나가기에 바빠 생략하고 넘어가는 실험이 오죽 많았습니까?
이 책은 선생님과 학생이 묻고 대답하는 형식으로 이끌어가는 재미있는 과학책입니다. 물리, 화학, 천문학, 지구과학 등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딱딱한 과학 분야를 두루 다루고 있으면서도 선생님과 학생이 묻고 대답하는 형식으로 재미있게 이끌어 간 것이 교과서와 다른 점입니다. ´지구는 왜 둥근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부분을 봅시다.
▶선생님 : 첫째는, 지구는 둥글게 생겼다는데 어째서 학교 운동장은 평평한가.
호수의 면은 평면이고, 산들은 험하게 솟아 있는데 어떻게 그들 전체의 모양이 둥글다고 할 수 있으며, 둘째는, 지구가 둥글게 생겼고 그 표면에서 사람이 사는 것이라면 그 밑에 사는 사람은 왜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학생 A : 운동장이 평평한 것은 사람들이 깎아서 그런 거라고 생각합니다.
▶학생 B : 지구가 너무 크기 때문에.....
선생님이 원리를 이야기할 때 학생들은 자신들이 궁금하게 여기는 것들을 서슴없이 묻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칫 지루하기 쉬운 설명에 생기가 도는 것입니다.
지구가 1년에 태양을 한 바퀴 돈다고 합니다. 지구에서 태양까지의 거리는 약 1억 5천만 Km라고 합니다. 이 정도는 우리가 학교에서 배웠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 머릿속에 어떤 의문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참으로 호기심 없는 사람이 되고 맙니다. 책 속의 선생님은 위의 내용을 바탕으로 지구가 1년에 9억Km를 움직인다는 걸 이야기합니다. 1초에 30 Km꼴입니다.
˝기차를 타고도 멀미가 나는데 이렇게 빠른 지구에 타고 있는 우리는 왜 멀미를 하지 않는 걸까?˝
˝이렇게 큰 지구를 움직이게 하는 힘은 과연 무엇일까?˝
˝지구에서 발사하는 로켓의 속도가 초속 9Km라는데 그렇다면 로켓이 지구의 속도를 따라 오지 못하는 게 아닌가?˝
이런 질문과 대답이 오가는 가운데 우리는 어렴풋이 알았던 사실을 명확하게 알게 되는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자, 우리 한번 생각해 봅시다.
▶지구는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 사실을 놓고 ˝기차를 타고도 멀미가 나는데 이렇게 빠른 지구에 타고 있는 우리는 왜 멀미를 하지 않을까요?˝
▶우리 주변에 있는 물체 중에는 차가운 것도 있고 뜨거운 것도 있습니다. 누군가 내 뺨을 때리면 뺨 주위가 얼얼하며 뜨거워집니다. 왜일까요?
▶에너지는 쓸 수 있는 에너지와 쓸 수 없는 에너지로 나눌 수 있다고 합니다. 쓸 수 없는 에너지를 생각해 봅시다. 예를 들면, 바닷물의 온도는 20 도쯤 된다고 합니다. 이 바닷물의 온도에서 10도에 해당하는 열에너지를 다른 에너지로 바꾸어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그 열량은 엄청난 것이 됩니다. 그러나 그것은 실제로 불가능합니다. 열에너지를 다른 에너지로 바꾸기 위해 또 엄청난 다른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주변에서 쓸 수 있는 에너지와 쓸 수 없는 에너지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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