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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가목 빨간 열매 |  | |
| 이일배 : <마가목 빨간 열매>
출판사 : 만인사 / 출판일 : 2002/2/20 / 페이지수 : 302
<신비의 섬 울릉도와 그 문학적 감상>
이 책은 이일배 선생님이 울릉도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쓰신 고백서로서 일찍이 울릉도닷컴에 연재되어 울릉도뿐만 아니라 전국 인터넷 동호인들의 사랑을 받아오던 글들을 한 자리에 모아 펴내게 되어 울릉도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참으로 다행스럽고도 의의 있는 일이라 하겠습니다.
울릉도를 테마로 한 이 수필집은 크게 ´섬 살기´와 ´섬길 가기´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섬 살기´편이 주로 섬 사람들의 문화와 풍속, 현재적 삶의 모습을 투영하고 있다면, ´섬길 가기´는 섬의 자연과 역사를 탐방한 결과에 대한 기록입니다. ´섬길 가기´에서 보여주는 저자의 여정은 섬을 향한 그의 사랑과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는 섬 사람들에게조차 잊혀지고 있는 길을 더듬어 울릉도의 자연과 풍속을 섬세하게 탐색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그 여정에서 만난 섬 사람들의 애환을 고스란히 담기도 하고, 때로는 시대의 변화 앞에서 여지없이 허물어져가는 섬 본래의 아름다운 문화와 풍속에 대하여 연민과 통분의 눈길을 보내고 있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 수필집은 어느 자료에서도 찾기 어려운 섬의 역사와 풍속을 친근한 표정으로 아로새기고 있는 셈입니다. 곧, 역사적 성격이 강한 자료를 심층 점검하여, 그 핵심을 유려한 문체로 환원하여 문학작품으로서의 수필 속에 용해시키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이 책은 읽는 이에게 두 가지의 역할을 다해 준다고 하겠습니다.
하나는 울릉도에 대해서 알고싶다는 호기심을 풀어줍니다. 울릉도에 대한 기존의 안내서가 담고 있는 사실적인 지식이나 정보를 풍부하게 수용함은 물론 그 역사적 발자취까지 책 속에 아로새겨 놓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의 역할은 울릉도를 문학적으로 감상하는 것입니다. 사실적인 정보를 담은 안내서들은 많겠지만, 이렇게 이 신비의 섬의 풍광과 섬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우려 담은 문학 작품으로서의 수필을 운치 있게 읽을 수 있는 자료로서 이 수필집은 소중한 자산이라 하겠습니다. 만인사에서 펴낸 ´마가목 빨간 열매´란 수필집을 통하여 우리의 소중한 향토인 울릉도에 관해 더 많은 지식을 쌓음과 동시에, 문학작품으로서의 수필에 담긴 울릉도의 운치를 함께 느껴보지 않으시렵니까? (수필가 우동식-[교보문고] 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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