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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 |
| 밀란 쿤데라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역자 : 이재룡 / 출판사 : 민음사 / 출판일 : 1990/8/1 / 페이지수 : 388
<무서움>
우리 인생의 매순간이 무한한 횟수로 반복되어야만 한다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혔듯 영원성에 못 박힌 꼴이다.
이런 발상은 끔직하다. 영원한 회귀의 세상에서는 몸짓 하나하나가 견딜 수 없는 책임의 짐을 떠맡는다. 바로 그 때문에 니체는 영원한 회귀의 사상은 가장 무거운 짐이라고 말했던 것이다. 짐이 무거우면 무거울수록, 우리 삶이 지상에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우리의 삶은 보다 진실해진다. (본문중)
사랑...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에서 이병헌은 말한다. 우주에서 지구로 바늘 하나를 떨어뜨린다면 그것이 지구에 있는 작은 씨앗에 꽃일 확률은? 인연은 엄청난 확률로 이루어진 것이다.
(내 기억력에 의존해야 하기에 정확하지는 않다.)
이런 인연이 사랑으로 발전한다면? 사랑은 무섭도록 무거운 것이다.
<가벼움>
사람이 무엇을 희구해야만 하는가를 안다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사람은 한 번밖에 살지 못하고 전생과 현생을 비교할 수도 없으며 현생과 비교하여 후생을 수정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한번은 중요치 않다. 한 번 뿐인 것은 전혀 없었던 것과 같다.
한 번만 산다는 것은 전혀 살지 않는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본문중)
사랑...
주인공인 토마스와 테레사의 사랑은 몇 개의 우연으로 만들어졌다. 이 우연 중 하나라도 틀어졌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들은 만날 수 있었을까? 그들은 사랑에 빠졌을까? 사랑은 가벼운 것인가? 그냥 여러 우연의 결과일 뿐일까? 사랑은 무거운가 가벼운가? 우리의 인생은 무거운가 가벼운가?
작가는 무거움과 가벼움이라는 이 모순사이에 끊임없는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을 읽은 난 내 삶이 무거운 건지 가벼운 건지.....
그것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누군가 이런 말을 했지? 삶이든 사랑이든 가벼워지고 싶어도 가벼울 수 없고, 무거워지려 해도 무거워질 수 없다. 무거움과 가벼움의 모순은, 결론을 내어버리기에는 너무 어렵다. 하지만 그것이 미치도록 재미있다는 것은 결코 부인할수 없는 사실이다
그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교보문고 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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