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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작은 별 이야기 |  | |
| 이안 : <나의 작은 별 이야기>
출판사 : 씨앗을뿌리는사람 / 출판일 : 2001/5/10 / 페이지수 : 199
´나의 작은별 이야기´. 책을 처음으로 열어 보게 된 것은 서울로 오는 버스 안에서였다. 늦은 밤, 글자 하나를 보기 위해 눈에 힘을 주어야 하는 버스 안의 작은 불빛 속에서 나는 나를 진정 사랑할 수 있게 만들어준 인연이 시작되고 있음을 모르고 있었다. 30분, 짧은 시간 동안 책장은 생각보다 많이 넘겨져 있었다. 하지만, 글자들이 주는 의미 외에 약간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을 뿐, 그저 그런 따뜻한 성인동화구나 하며 책을 덮고 잠을 청했다.
이튿날, 언제나처럼 도서관에 하나의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있는 나, 참고로 난 아직 학생이다. 도서관 밖은 숨쉬기조차 힘든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었지만, 대학의 도서관이라는 곳은 그 안에 들어 온 사람들을 얼려 버리려 하고 있었다. 공부를 하고 있던 책에서 눈을 들어 책상 위에 가지런히 놓아 둔 책들 속에 어제 읽다만 조그만 책이 눈에 들어 왔다.
´그래, 책을 읽다 마는 것은 왠지 그래, 다시 한 번 읽어볼까?´
하는 마음이 생기자마자 책을 다시 처음부터 읽기 시작했고, 한 시간 가량이 지난 후 난 내 머리 속의 모두를 뒤집어엎어 새로운 생각과 기억과 감정을 갖게 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순간 갑자기 나무와 하늘이 보고 싶었다.
´나도 어린아이처럼 말 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그들과 얘기를 나눌 수 있을까?´
생각하며, 도서관 근처 나무 숲 속의 벤치로 향했다. 슬프도록 기쁘다는 말이 있을까? 그 말을 이해해 주는 누군가가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난 벤치에 앉아 나무와 하늘과 풀들을 보게된 그 순간을 그렇게 말하고 싶다.
나뭇잎 하나 하나, 작은 들풀 하나하나, 그 사이를 분주히 오가는 개미와 목청껏 사랑을 구하고 있는 매미의 애절한 노래... 빛을 볼 수 있었다. 그 순간만은 내게 보이는 모든 것들이 다 사랑으로 다가오고, 나의 걸음 하나 하나, 내 눈짓 하나 하나가 모두 기쁨에 가득 참을 느꼈고, 고개를 들어도 고개를 숙여도 사랑뿐임을 느낄 수 있었다. 적어도 그 순간만은 말이다.
자성, 주인공, 맡긴다, 내려놓는다, 돌린다. 알듯 모를 듯 애매하기만 하던 법문들.
이제 모든 가능성의 근원이고 사랑의 근원인 내 안의 날 닮은 나, 멀리 내 별에 살고 있는 날 닮은 나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를 믿고 가야지...
지금 진심으로 소원하고 바라는 것이 생겼다. 누군가 자신이 불행하다고 느낀다거나, 주위에 힘들어 아파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들 모두가 이 책 속의 사랑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아주 간절히, 지극히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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