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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 일기
H.뉴엔 : <제네시 일기>

역자 : 성찬성 / 출판사 : 성바오로출판사 / 출판일 : 1989/12/1 / 쪽수 : 250

<고요함과 기쁨 중의 기다림>
이 책은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책입니다. 저는 이 책을 군대 생활 중에 읽었었는데요. 많은 위안이 되었답니다.
이 책은 한 현대인이 수도원에 들어와서 수도승들이 일생 동안 살아가는 그 삶을 날마다 따르려고 도전하면서 일어나는 사건들에 관해 쓰고 있습니다. 저자는 신부님으로서 하느님에 관해 말하고 증거하지만, 그 가운데에서 자신의 내면이 허물어지는 걸 발견하게 되죠. 그래서 우연히 봉쇄수도원으로 알려진 제네시 수도원에서 7개월간 생활하면서 쓴 일기입니다.
우리는 어디서 하느님을 발견할 수 있을까.
하느님에 관한 무수한 말들 가운데서 우리는 때로 회의하기도 하죠. 그럴 때는 때로 토마사도가 생각난답니다. 나는 예수님의 상처에 손을 넣어본 후에 믿겠다고 했던 분이죠. 그래도 토마는 교회에 머물렀죠. 우리는 설령 토마사도와 같은 마음을 가지게 될 줄 모르지만, 그럼에도 하느님은 우리를 사랑하시리라 조그만 믿음을 키워가야 할 것입니다.
이 책은 그런 생각을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느님을 찾아 자신의 허물어진 내면을 찾아 떠났던 뉴엔 신부님은 자신의 7개월간이 그리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술회합니다. 그러면서도 이렇게 말합니다.
˝이제는 내가 고독 생활 속에서 목격했던 하느님의 인자로우심에 대한 희미한 형상과 내 어둠 속에 비쳐든 밝은 광선, 나의 침묵 속에서 말을 건네던 온유한 음성, 가장 고요한 시간에 나를 스치던 부드러운 실바람들을 되새기지 않고는 살 수 없게되었다˝
라구요.
머리말에 쓰여진 말이 인상적입니다.
˝온 세상 아름다움이 한 송이 꽃에서 발견될 수가 있듯이 하느님의 위대하신 은총도 하나의 작은 계기 속에서 맛볼 수 있는 것이리라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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