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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전포고 1 |  | |
| 아소 이쿠 : <선전포고 1>
역자 : 양억관 / 출판사 : 자유포럼 / 출판일 : 1998/10/1 / 쪽수 : 294
<실제보다 더 치밀한 소설>
007과도 비슷한 첩보 관련 소설을 기대하며 나는 이 책을 구입했었다. 그리고 실제로도 이 소설은 북한의 첩보원이 일본으로 침투했다는 가정하에 전개된다. 침투 이후의 하루하루에 대한 소설의 전개방식은 굉장히 상세하고도 극적이어서 보는 사람의 손에 땀을 쥐게끔 만드는 것이다.
작가는 소설을 통해 일본의 자위대에 대해 상세한 정보들을 나열한다. 북한의 공작원이 침투했고, 굉장히 화력이 좋은 무기를 보유하고 있어 근처의 원전이 위험함에도 불구하고 원리 원칙대로 움직여야만 하고 방어를 위한 선제 공격 역시 할 수 없다는 소설의 이야기는 현 자위대의 문제점에 대한 직접적인 지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소설에서 자위대는 북한 공작원들에 의해 많은 인적 피해를 입게 된다. 어쩌면 그와 같은 것은 실제로 전쟁이 발발했을 때에 대한 예상과 그에 따른 경고가 아닐까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도 극적인 소설이 김빠지게 만드는 것은 끝 부분이 아닐까 한다. 박안리가 공항을 빠져나가게 그냥 내버려두고 사건이 종결되어짐으로 인하여 일본에는 평화가 찾아온다. 또한 박안리가 출국하게 만드는 과정 역시 약간은 허술한 감이 없지 않나 한다. 일종의 스파이를 통하여 김정일을 암살하려고 한다라는 식의 허위 정보를 유출한 것이 일본에 크나큰 혼란을 가져왔던 모든 사건을 종결시킨다는 것은,... 왠지 모르게 작가가 분량에 신경을 쓰면서 빨리 끝내기 위해 너무도 극적인 반전을 시도했던 게 아닐까라는 아쉬움이 남는 것이다.
사상적인 문제로 여겨질까 조금은 언급하기 모호한 감도 없진 않지만, 6·15 남북 공동성명 1주년 등, 현 정세는 햇볕정책에 의한 남북화해의 정세인 것이다. 하지만, 그와 같은 과정 아래서도 계속적인 도발적 남북 한계선 침범 등 북한은 자국을 100% 신뢰하기엔 무언가 위험한 행위들을 계속적으로 연출하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이 소설은 그와 같은 현실 아래서 북한을 다시 바라보고, 나아가 국가 안보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끔 하는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by edu.co.kr/kwank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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