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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실리의 세계 |  | |
| 요슈타인 가아더 : <세실리의 세계>
역자 : 이용숙 / 출판사 : 현암사 / 출판일 : 1997/12/27 / 쪽수 : 184
아름답기에 슬픔과, 그러한 슬픔이 있기에 행복을 느낀다.
세실리의 세계.
세실리, 아리엘.....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감도는 가운데, 병에 걸린 세실리에게 천사 아리엘이 나타난다. 처음 천사 아리엘을 보고 세실리는 믿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아리엘이 천사라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었고, 그러면서 서로 마음을 연 대화를 하게 된다.
육신이라는 것을 가지지 않은 천사 아리엘은 인간의 감각에 대해서 무척이나 궁금해하였고, 세실리는 그런 아리엘에게 나름대로 설명을 해 주기 위해서 노력한다.
그리고 천상계를 알지 못하는 세실리에게 천사 아리엘은 천상계에 대해서 이야기를 늘어 놓는다.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모든 별은 언젠가는 떨어지지. 하지만 별 하나는 하늘의 거대한 불길 속에서 보면 그저 반짝하는 섬광에 불과한 거야´라는 말을 하면서 천상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끝을 내게 된다. 그로부터 한동안 가족들과 마지막 짧은 소중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다시 잠이 들 것 같아요. 자, 그럼 다들 잘 지내......˝
라고 말하며 마지막 작별의 인사를 하며, 눈을 감는다.
세실리가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아리엘이 찾아와 함께 하늘로 날아 올라 세실리가 살아 왔던 마을을 보고, 세실리의 방 창가에 앉아서 자신이 누워있는 모습을 바라본다. 그리고 자신이 그 동안 소중하게 기록하였던 중국 일기장을 바라보며 ´세실리의 세계´는 끝을 내게 된다.
이 책을 읽을 때마다 다른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언제나 같은 결론은 살아 있다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이며, 또한 아름답기에 얼마나 슬퍼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것인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나의 소중한 친구 한 명이 떠오른다. 그리고, 그 친구가 정말 아름답기에 작은 눈물을 나의 눈가에 글썽여 본다.
가끔, 삶이 지루하고, 의욕이 없고, 힘이 들 때,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물론 이 책이 지루했던 삶을 즐겁게 하고, 의욕이 없던 삶을 의욕 넘치게 하고, 힘이 드는 삶을 힘이 들지 않게 해 주지는 않을 것이지만, 지금 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가 왜 아름다운지에 대해서는 일깨워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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