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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 |  | |
| 이 책을 처음 접해본건 중3 여름 정도 였을거다. 어떤 아이가 이 책의 주인공인 미쓰요의 할복 자살 얘기를 하고 있었다. 나는 소설을 즐겨보는 아이라서, 소설 중 끔찍했던 부분을 이야기 하는 줄 알았는데, ´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 라는 책에 나오는 실화였다.
웬만하면 내가 스스로 책을 읽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런데 제목이 너무 끌렸다.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 결코 잊을 수 없는 제목이다. 나는 당신이 왜 살아야 하는지 이유를 알고자 이 책을 집어들었다.
표지에 보이는 이여자가 할복 자살을 하려 했거나, 자신의 부모님을 발로차고..... 나쁜 불량사람들과 어울려 지냈다는 걸 알았을 때마다 책표지를 다시 보곤 했다.
정말 무섭기 까지 하여 한동안 책을 뒤집어 놓았다.
그런 얼굴에서 그런 행동들... 정말 믿기 어려운게 사실이다. 그러나 차츰 시간이 지나니 이해가 되는 듯 싶었다.
중학생 시절에 왕따였다는게 이리도 인생을 바꿔 놓는구나. 싶었다.
나도 너무도 살기 싫을때가 있었다. 내 자신이 어찌나 싫었던지, 죽고 싶었다.
하지만 난 미쓰요 만큼 용기있는 사람이 아니여서, 그러진 못했다.
지금의 와서는 아무리 상상이라지만 내 자신이 부끄럽다.
책에서 말하는 미쓰요의 자살동기게 비하면 나는 아무것도 아닌 이유였다. 그래서 인지 더 부끄러워진다.
정말 미쓰요는 성공한 인생이다. 처음에는 어두웠지만, 차차 밝아지는...
인생은 일회용인데, 미쓰요는 한번에 두 번의 삶 종류를 살게 된 것이다.
내가 만약 불량 청소년이 되어버렸다면 결코 다시 일어설수 없을거다. 후회만 하면서 살 것 같다. 이럴땐 꼭 나에게 필요한건 용기와 도전정신 이다.
미쓰요 주위에는 그러지 못했지만 내 주위는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모든 아이들에 비해 우월한 힘. 그 알수 없는 힘만으로 나약한 아이들의 인생을 이렇게 짓밟아 버리다니. 미쓰요가 이렇게 된것도(왕따) 사소한 일이다.
어딜 보면 부러운 점도 있다. 외동딸이라 너무도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는거다. 하지만 이것이 좋은것만이 아니라는걸 즉시 알았다.
난 미쓰요에 비해 많은 꾸지람을 받고 있었다. 미쓰요의 심정을 몰라서 부러워 한 것 같다. 폭력조직과 한 소속인 임을 나타내기 위해서 문신을 하려고 부모님의 도장을 일부러 찍어갈 때. 미쓰요 마음 한구석에는 부모님의 꾸지람을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부모님은 미쓰요를 굳게 믿었으리라. ... 그래서 그녀는 더욱 심한 말로 못되게 굴었을 지도 모른다. 제발 혼내주라고..
비록 이 몇장으로 인생을 설명하기란 매우 역부족이다. 하지만 미쓰요는 좁은 공간에서 삶이 소중한 이유를.. 당신이 왜 살아야 하는지. 모두 표현했다.
이 여자의 인생의 전환기를 오히라 아저씨가 ´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라는 말을 하시며 후원자들과 함께 도와준 것이 당사자가 아니지만 감사하다.
나도 꿋꿋이 포기하지 않은 미쓰요 삶을 보면서 희망과 용기를 얻어야 겠다.
또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 라는 생각을 꼭 가져야 겠다. 그런데 아직도 그녀의 삶이 나에겐 반신반의 상태다. 아직 지우지 않은 문신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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