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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봄 |  | |
| ´봄봄´ 이라는 단편 소설은 이번에야 알게 된 굉장히 흥미 있었던 반면 굉장히 읽기 힘든 단편 소설 이었다 . 말들이 어찌나 어렵고 힘들던지 , 내가 많은 소설책을 접해 보지 못한 것일까? 한쪽, 한쪽 보면서 다시 읽고 또 다시 읽는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되풀이되면서 읽다 보니 내용을 점점 알게 되면서 굉장히 흥미 있게 보았다. ´봄봄´ 의 나오는 나는 데릴사윗감으로 일하는 머슴 ? 같은 우직한 성격의 소유자, 은근히 당찬 16살 소녀 점순이 , 굉장히 이기적이고 거칠게 보이나 따뜻한 마음씨의 장인 등이 주요 등장 인물이다.
이야기는 처음부터 3년 7개월 동안을 데릴사위의 탈을 쓴 머슴과 장인의 갈등으로 시작된다. 3년 7개월씩이나 데릴사위 겸 머슴으로 살아온 그는 점순이와 하루 빨리 성례를 하기 원하지만 그의 장인은 ˝이 자식아 ! 성례구 뭐구 미처 자리야지 !˝ 하며 성례를 미룬다. 그의 아내가 될 점순 이는 16살인 아주 키가 작은 소녀라는 이유로 수년간 그를 데릴사위로 부려먹은 것이었다. 난 배경이 1930년이라고 해서 남자는 하늘 , 여자는 땅이라는 시대 인줄만 알았는데 , 그 시대에도 데릴사위가 있었다니 의문도 갔지만 , 읽으면서 굉장히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정말 순순한 소설에서 ´나´로 나오는 데릴사위 겸 머슴의 정말 순진하고 우직한 성격에 조금은 당황스러웠지만, 글을 읽으면서 그의 행동이 활력소가 되었다. 글에서 ´나´는 장인이 점순이와 혼인을 시켜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밭을 갈 때에 꾀병을 부리고 모를 붓다가 배가 아프다고 꾀병을 부리면서 성례를 시켜주라고 성화를 부려도 먹혀들지 않아서 몇번이고 꾀병을 부리다가..
점순이가 나에게 매번 장인에게 맞기만 하는 바보라고 하여 ´나´는 충격을 먹고 점순이의 말처럼 장인의 수염을 잡아채고 말 것이라 다짐을 하게 되고 결국은 싸움을 하고 또 싸움으로 자신 편을 들어 줄 줄 아는 소설 속에 ´나´는 충격을 받게 된다. 싸움 제공자인 점순 이가 장인 편을 들어 주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몇 번의 해프닝이 끝나고 결국 장인은 가을에 혼인을 약속하고 소설인 끝이 난다. 허, 참 .. 장차 사위가 될 사람과 장인이 수염을 잡고 싸움을 하고 자신의 편을 들어 주지 않은 점순 이에게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는 글 속에 ˝나˝는 21세기 인물 같았다. 이야기는 짧지만 ´봄봄´ 속에 있는 재미있는 상황 설정이나 나오는 인물들의 대화 속에서 그 즐거움을 한껏 더 느꼈다.
난 글을 읽으면서 처음엔 수줍게 느꼈던 점순 이에 대화나 상황 속에서 그녀가 ´당차다´ 다는걸 느꼈다. 제 소린지 모르는 작은 목소리에서 ´나´에게 말하는 점순이 , ˝밤낮 일만 하다 말 텐가 !˝ 작은 목소리지만 읽어도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점순이 , 답답한 ´나´를 위해 ˝이 바보야!.˝ 라며 성내며 얼굴 빨개지는 점순이란 등장 인물을 보면서 굉장한 매력을 느꼈다. 뿐만 아니라 등장인물 말고도 소설을 읽으면서 왜 ,끝맺음이 없을까 ? 라고 생각했다. ´봄봄´에 끝은 그냥 장인이 가을의 혼인을 약속했다며 .. 그냥 끝맺음을 해버렸다. 이번 방학 때 다시 읽은 ´운수 좋은날´도 비극이라는 결말이 있는데, 이 소설은 혼인만 약속한 채 끝나버려 흥미와 궁금증까지 생기게 하였다. 그래서 난 내가 끝 결말을 맺고 싶다.
혼인을 허락하는 장인은 예전보다 더욱 열심히 일하는 ´나´를 보고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래서 말투도 더 부드러워 지고 또 혼인을 허락해준 장인이 고마워 ´나´는 장인을 더욱 잘 모시게 된다. 하지만 웬일인지 당차고 수줍은 모습도 있는 점순이의 행동이 어느 날부터 달라지게 된 것이다. 집 밖에 모르던 점순이는 밖으로 밖으로 돌아다니는 게 아니었던가 ? 혼일 을 며칠 앞둔 ´나´는 그제야 이상하다는 걸 눈치채고 하루는 점순이의 뒤를 밟게 된다.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 점순이가 다른 남자하고 함께 있는 것이 아닌가 ?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나´ 이 사실을 장인에게 말을 한다. ˝뭐라고, 우리 점순이가 남..자..남자하고 같이 있었다고 ? 이 사실을 전해들은 장인은 묵묵히 점순 이를 기다린다. 저녁이 되어 들어온 점순이 , 아버지가 있는 방으로 들어간다. ˝아버님들일 말씀이 있습니다.˝ 아버지,˝그래 무엇이냐.˝ 점순이는 그간 있었던 ´나´가 아닌 다른 남자를 사모해 왔다고 말한다. ˝나˝에 장인은 ˝그게 무슨 소리냐, 그렇다면 4년을 기다린 데릴사위는 어찌한단 말이냐 !˝ 하고 소리 쳤다. 점순이는 당차게 ˝남자만 첩을 들여 올수 있나요. ! 저도 ´나´ 제가 사모하는 점돌도령 둘다 남편으로 함께 살겠습니다. ˝ 결국 그의 가을 점순이는 정말 당찬 여인이 되어 두 남자와 함께 긴 세월을 두배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조금은 말이 되지 않는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글속에 ´나´가 장인의 수염을 잡고 서로 싸움을 했듯이 , 또 글 속에서 조금씩 당찬 모습을 보았을 때 , 내가 생각한 결말의 아주 만족스럽다. 정말이 소설이 1930대 시기의 소설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중3 여름방학엔 나의 결말이 이렇지만, 몇 년이 지나 어른이 되었을 때 나의 결말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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