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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과학 |  | |
| 4월은 ´과학의 날´ 이 있는 달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과학과 관련된 책을 읽어보는 것은 참으로 뜻깊은 일이라 할 수 있으며, 여기에 딱 맞는 책이 얼마 전 새로 나온 밀레니엄 북스 시리즈인 것 같다. 밀레니엄 북스 시리즈는 13년간 ´과학동아´라는 잡지에 실린 기사들을 주제별로 모아 놓은 것으로 이번에 내가 읽은 ´자동차 과학´이라는 책은 그 중에서도 자동차에 관한 것들만 모아 놓은 책이다. 이 시리즈의 여러 책 중에서 가장 먼저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책을 훑어보면서 평소에 별로 관심을 갖지 않고 타고 다니던 자동차가 첨단 과학 기술의 복합체이며 그 구성 부품 하나하나가 모두 과학적 원리에 의거하여 제작되었다는 점 등이 관심을 끌었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의 첫 페이지를 열면서부터 놀라게 되었다. 처음 부분에는 자동차의 역사에 관하여 다루었는데 500년 전인 15세기말에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최초의 자동차를 구상, 설계하였다는 점을 알고 감탄하게 되었다. 기계가 거의 발달하지 않았던 그 당시에 자동차를 만들 생각을 한 것을 보면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미술뿐만이 아니라 많은 분야에서 다재다능한 사람이었음에 틀림없다. 전기 자동차가 이미 1873년에 개발되어 한 때 가솔린 자동차를 앞질러 가던 때가 있었다는 사실도 처음 듣는 소리였다. 많은 사람들이 전기자동차가 차세대 무공해 자동차로 이제 막 실용화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고 하는데 나 역시 그런 사람들 중 하나였다. 포뮬러 경주가 150여 명을 한 팀으로 하고, 포뮬러 자동차가 말 700마리의 힘에 해당하는 출력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과 자동차의 모양이나 구조가 모두 조금이라도 차를 효율적으로 움직이게 하고 운전자의 생명을 보호하도록 되어 있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두 번째 단원에서는 엔진의 원리와 다양한 엔진의 특성에 대하여 분석하였다. 여기에서는 엔진이 비싸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운전자의 자동차 사용 용도에 알맞게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고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 혹한과 혹서 테스트 등 다양한 테스트를 거쳐 만들어진 자동차의 핵심 부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자동차로 인한 대기 오염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조금이라도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도록 대중 교통을 주로 이용하여야겠다는 생각도 지니게 되었다.
그 다음 단원에서는 전륜과 후륜, 그리고 사륜 구동 자동차 각각의 장단점과 자동 변속 차량의 위험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전륜인가, 후륜인가, 아니면, 사륜 구동인가에 따라 자동차의 제어 능력이 천차만별로 변한다는 점이 놀라웠다. 하지만 언더스티어, 오버스티어 등의 복잡한 현상에 대하여 충분히 이해를 하지 못해 아쉬웠다. 이 부분에서는 또한, 수동변속기보다 자동변속기가 편리한 대신 사용할 때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점과 연료를 더 소모하는 등 비효율적인 면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앞으로 내가 운전할 기화가 있을 때 유용하게 쓰일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기뻤다.
네 번째 단원에서는 타이어의 역할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타이어의 구조와 규격 표시, 교환 시기와 방법, 정렬 방법 등 운전자가 실질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여 유익하였다. 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휠 캡이 통풍의 기능을 통해 타이어의 열을 식혀 준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끝의 두 단원에서는 자동차의 안전과 디자인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아마도 이 책에서 가장 유익하고 실용적인 부분인 것 같았다. 우리가 앞으로 피부로 접하게 될 자동차의 디자인과 안전 사고의 예방법 등을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자동차의 에어백 등의 안전 장치가 잘못하면 우리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안전 장치에 의존하기보다는 안전 운행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했다. 또한 진짜로 운전을 잘하는 베테랑은 운전 기술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 얼마나 조심하고 안전하게 운행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생각했다. 모범 택시 기사가 되려면 일정 기간 무사고 운행을 해야 한다는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또, 이 단원에서 느낀 것은 각종 액세서리를 장착할 때나 자동차를 개조할 때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겠다는 점이다. 충돌 사고 때 치명적인 흉기로 돌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으면서 자동차의 모델을 개발하는데 평균적으로 3천억 원이 든다는 사실과 3만 분의 1의 확률에 의해 탄생된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선진국의 경차 보급률에 비해 우리 나라는 형편없이 경차 보급률이 낮다는 것을 보고 앞으로 우리 국민들의 사고 방식이 많이 개조되어야 하고 선진국이 되려면 먼저 이처럼 사소한 부분부터 고쳐 나가야 한다고 느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평소 그냥 지나쳐 버렸던 사실들을 돌이켜 곰곰이 생각해 볼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의미가 컸다. 또한, 자동차의 작은 부품에도 과학적 지식이 집적되어 있다는 것이 매우 흥미로웠고 앞으로 과학자가 되기를 희망하는 나로써는 한 번 자동차 과학에 도전해 볼 만하다고 느끼게 되었다. 또한 안전 사고의 예방법 등에 대하여 알 수 있었으며, ´자동차 상식´ 이라는 코너를 통해 부분부분마다 일상 생활에 필요한 상식을 얻을 수 있었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우리 나라 국민들의 선진적 의식을 기를 수 있도록 운전 예절 등에 대하여 언급하지 않은 점이다. 어떻게 보면 이 책의 주제와는 관련이 없을지 모르지만 자동차 과학을 배우기에 앞서 그에 필요하고 알맞은 정신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앞으로 밀레니엄 시리즈의 나머지 책들도 읽고 싶은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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