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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다윈이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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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인터넷 이용자수는 대략 2억 5천만 명을 넘어서 거대 네트웍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용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이용자의 증가는 정보 통신 분야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사회, 경제, 정치, 교육, 오락 등 사회 전 분야에 걸쳐서 막대한 영향력이 미치며 패러 다임의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인터넷은 컴퓨터를 이용한 단순한 정보교환의 수단 이상의 단계로 발전하여 전화, 쇼핑, 원격교육, 원격진단 등의 실생활과 밀접한 기능의 현실적 수단으로 멀티미디어 정보서비스로의 커다란 혁명을 가져오고 있다.
인터넷의 확산은 폭발적인 신장세를 보이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보일 것이다. 한국 인터넷 정보 센터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인터넷 사용자수가 300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 10월말에는 6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인터넷 이용자수의 기하급수적인 증가에 따라 인터넷접속서비스, 인트라넷, 전자상거래, 인터넷 광고 등에 인터넷서비스업체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① 희소성 원칙의 퇴색
전통 경제이론의 출발점은 희소성의 원칙이다. 인간의 욕구는 무한한데 비해 자원의 희소성으로 인해 경제행위가 발생한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었다. 그러나 인터넷에서 희소성은 사라진다. 무한대로 복사하고 내려 받을 수 있는 지적 재산의 세계가 인터넷의 근간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웹 경제에서 성장을 가로막는 물리적 제약은 없다. 자연스럽게 공급이 수요를 초과한다. 기업들은 수요 부족에 허덕일 뿐이다. 결국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다는 세이의 법칙은 여지없이 무너지고 만다. 공급초과 현상은 경제이론 속에서만 존재해 온 완전경쟁시장을 실현시킨다. 희소성의 원칙이 배제되므로 차별화하는 기업만이 살아 남게 될 것이다. 적자 생존의 원칙인 다윈주의가 그대로 적용되는 셈이다. 그렇지만 기업들이 수익감소를 감수하면서 한정된 시장과 이익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 사람들의 눈길을 끌만한 가치를 창출한다면 일정기간 희소성을 보장받는다. 아이디어를 보강해 앞서가는 기업이 생겨날 때까지 짧은 기간 동안 희소성을 누릴 수 있다. 국내 최초로 무료 이 메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새로운 아이디어로 등장한 다음(한메일넷)의 경우도 초창기 새로운 시도로 짧은 기간 희소성을 가져서 국내 최다의 회원규모를 확보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계속적으로 좀더 나은 서비스를 포함한 새로운 후발 업체들이 등장하고 있는 현재, 다음의 서비스의 희소성은 초창기에 비해 상당히 약해졌다고 파악할 수 있겠다. 앞으로 좀더 새로운 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더 낳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쟁자에게 점유율을 빼앗기게 될 것임은 분명한 일이다.
② 수확체증법칙의 지배
인터넷 업체마다 고객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인터넷 사업의 수익성은 고객 수와 비례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인터넷 비즈니스의 특징인 수확체증의 법칙을 잘 보여준다. 수확체증의 법칙이란 생산량 증가에 필요한 생산요소(토지 노동 자본)의 투입량이 점점 적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다시 말해 기업의 규모나 사업범위, 고객수가 증가함에 따라 수익이 점점 커지게 되는 현상으로 이는 기존 경제학의 수확체감의 법칙을 완전히 뒤집는다. 수확체증의 법칙은 첨단기술과 지식이 중심인 생산체제에서 나타난다. 첨단 기술산업과 지식분야에서는 초기 개발비용과 관계없이 제품이 많이 팔릴수록 단위비용은 항상 줄어든다. 수확체증의 법칙은 소비자 네트워크 효과로 설명할 수 있다. 소비자 네트워크 효과란 회원들이 많으면 기업이나 회원이 내놓는 정보가 많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회원가입이 더욱 늘어나는 현상이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인터넷 업체의 회원 증가속도에 가속도가 붙는 것도 이와 같은 특성에 기인한다. 이러한 네트워크의 가치는 구성원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선형적으로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비선형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터넷 사용자의 수, 웹사이트의 수, 웹사이트 회원의 수 등은 초기에는 서서히 증가하다가 임계점을 지나면서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③ 역시장의 탄생
역시장이란 판매자 중심이 아닌 소비자 중심의 시장을 의미한다. 소비자가 제품 및 판매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제품의 가격을 결정하는 등 상거래에서 소비자의 역할이 더욱 적극적이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웹상의 정보를 무한대로 공유할 수 있는 반면 소비자의 정보수요는 한정돼 있기 때문에 나타난다. 앞에서도 언급했던 희소성의 원칙이 깨지는 것과도 일맥 상통한다고 볼 수 있겠다. 또한 웹을 통해 가능하게 된 소비자간의 광범위하고 빠른 정보교환은 약자일 수밖에 없었던 소비자에게 힘을 실어주게 된다. 따라서 기업은 한정된 소비자의 주목을 끌기 위해 소비자에게 더욱 나은 정보.서비스를 제공할 수밖에 없고 소비자는 자신이 원하는 조건에 거래를 하려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또한 기존 무역업에서 보편적으로 쓰여왔던 역광고(Reverse Advertising)를 일반 소비자가 이용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인터넷 덕분에 종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융숭한 대접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웹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매우 효율적인 시장공간으로 다가올 10년간 엄청난 변화를 겪게 될 것이다.
인터넷시대에 기업의 최대자산은 원자재도 아니고 자본도 아니다. 경쟁력 있는 기술도, 새로운 시장도 결코 아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광속도로 변하는 인터넷시대에 미래비전을 줄 수 있는 능력 있는 인재다. 인터넷시대에 펼쳐질 신경제는 주로 지적자산에 성공여부가 달려있어 인재 확보는 필수적이다.
기업들은 인재육성을 위해 투자를 늘려야 한다. 기업들은 고객과 시장반응에 가장 민감한 직원들의 능력과 판단에 따라 생존여부가 판가름 난다. 변화가 느리고 시장이 국내에만 한정돼 있을 경우에는 관료화된 조직이 성공할 수 있었지만 인터넷 시대에 수직적이고 폐쇄적인 조직은 실패로 가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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