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술서 사실만 골라 쓰는 법
진술서 마스터·9분·
겪은 것 안에도 직접 본 것과 들은 것과 나중에 안 것과 그렇게 여긴 것이 섞여 있습니다. 사실만 쓴다는 것은 이 넷을 지운다는 뜻이 아니라 각각을 다른 문장으로 갈라 적는다는 뜻입니다. 갈라 두면 어느 문장이 무엇에 기대고 있는지가 드러납니다.
민사소송규칙 제79조 제2항은 증인진술서에 증언할 내용을 시간 순서에 따라 적도록 하고 있습니다 · 다만 무엇을 적을지의 항목을 정한 조문은 이번 조사에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날 그 사람이 화가 나서 서류를 던졌다고 들었고 저도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저는 그날 오후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서류가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던지는 장면은 보지 못했고, 옆 자리에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평소에도 그런 일이 잦았으니 그날도 같은 일이 있었을 것입니다.
제가 직접 본 것은 그날 한 번입니다. 그 전의 일은 다른 사람에게 들은 것이며 날짜를 특정하지 못합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처음부터 그렇게 하려던 것이었습니다.
그 뒤 다른 사람에게서 사정을 들었습니다. 언제 어떻게 들었는지는 아래에 적습니다. 당시에는 알지 못했습니다.
사실만 쓰라는 말이 막막한 이유
겪은 사람에게는 넷이 이미 한 덩어리로 붙어 있습니다.
진술서를 부탁받으면 대개 사실만 적어 달라는 말을 함께 듣습니다. 그런데 막상 앉아 보면 무엇이 사실인지가 스스로도 분명하지 않습니다.
겪은 일을 떠올릴 때 사람은 장면과 설명을 같이 기억합니다. 그 자리에서 무엇을 보았는지와, 나중에 누구에게 들어 알게 된 사정과, 그래서 어떻게 이해했는지가 하나로 붙어 있는 것입니다.
붙어 있는 채로 적으면 문장이 이렇게 나옵니다. 그날 그 사람이 화가 나서 그랬다고 적는 식입니다. 이 한 문장 안에 본 것과 들은 것과 여긴 것이 겹쳐 있는데 읽는 쪽에서는 어느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사실만 쓴다는 것을 무엇을 지우는 일로 이해하면 막힙니다. 지우는 것이 아니라 가르는 것입니다.
겪은 것 안에 네 갈래가 있습니다
본 것과 들은 것과 나중에 안 것과 그렇게 여긴 것입니다.
첫째는 직접 본 것입니다. 그 자리에 있었고 눈으로 확인한 것입니다. 이것이 진술서에서 가장 무게가 실리는 갈래입니다.
둘째는 들은 것입니다. 그 자리에서 귀로 들은 말도 있고, 다른 사람에게 전해 들은 것도 있습니다. 두 가지는 다시 갈라 적는 편이 낫습니다. 앞의 것은 그 자리에 있었다는 뜻이고 뒤의 것은 그렇지 않습니다.
셋째는 나중에 안 것입니다. 그때는 몰랐는데 뒤에 알게 된 사정이 여기 들어갑니다. 이 갈래를 그때 알던 것처럼 적으면 시점이 뒤엉킵니다.
넷째는 그렇게 여긴 것입니다. 이해와 짐작과 판단이 여기 들어갑니다. 없애야 할 것이 아니라 위치를 정해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 갈래 | 문장에서 드러나는 표시 | 적을 때 함께 붙일 것 |
|---|---|---|
| 직접 본 것 | 보았습니다 | 언제 어디서 어느 자리에서 |
| 그 자리에서 들은 것 | 들었습니다 | 누구의 말인지와 그 자리에 누가 있었는지 |
| 전해 들은 것 | 들었다고 합니다 | !누구에게 언제 들었는지 |
| 나중에 안 것 | 뒤에 알게 되었습니다 | !당시에는 알지 못했다는 것 |
| 그렇게 여긴 것 | 그렇게 보입니다 | !무엇을 근거로 그렇게 여기는지 |
아래 세 줄에 표시를 붙인 것은 그것들이 나쁘다는 뜻이 아닙니다. 표시 없이 위 두 줄과 섞이면 읽는 쪽에서 가려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른쪽 칸이 실제로 하는 일이 큽니다. 함께 붙일 것을 적다 보면 그 갈래가 무엇인지 스스로 분명해집니다.
느낌과 판단을 지우라는 뜻이 아닙니다
자리를 나눠 두면 남겨도 됩니다.
사실만 적으라는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여 감정을 다 지운 진술서가 있습니다. 읽어 보면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알겠는데 그 자리가 어떤 자리였는지는 전해지지 않습니다.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문제는 느낌이 있다는 것이 아니라 느낌이 사실의 줄 위에 얹혀 있다는 것입니다. 얹혀 있으면 어디까지가 본 것이고 어디부터가 받아들인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니 자리를 나누십시오. 사실을 적는 대목을 앞에 두고, 그때 어떤 상태였는지나 어떻게 이해했는지는 뒤에 따로 두면 됩니다. 나누어 두면 둘 다 남습니다.
판단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게 보인다고 적는 것과 그렇다고 적는 것은 다릅니다. 앞의 것은 남겨도 되고 뒤의 것은 근거가 없으면 위험합니다.
빼지 않아도 됩니다. 사실을 적는 대목과 나누어 뒤쪽에 두면 됩니다.
그렇게 여긴다는 것이 문장에서 드러나면 됩니다. 무엇을 근거로 그렇게 여기는지를 함께 적으십시오.
확실하지 않다고 적으십시오. 확실한 것처럼 적었다가 어긋나면 확실했던 대목까지 함께 흔들립니다.
여기까지가 문장을 다루는 방법입니다. 시점과 장소를 어떻게 특정하는지는 별도의 편에서 이어서 다뤘습니다.
갈라 적으면 짧아져서 약해 보입니다
그렇게 보이는 것이고 실제로는 반대입니다.
네 갈래를 갈라 적고 나면 문장이 줄어듭니다. 한 문장에 여러 갈래를 담고 있던 것이 나뉘면서, 근거가 없는 대목은 짧게 처리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탁한 쪽에서 이게 전부냐고 묻는 일이 생깁니다. 길게 써 주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라고 여기는 것입니다. 그런데 읽는 쪽에서는 길이를 보지 않습니다.
확인할 수 있는 문장이 몇 개인지가 실제로 남는 것입니다. 직접 본 것을 시점과 자리와 함께 적은 문장 하나가, 뭉뚱그린 열 문장보다 무겁습니다.
그리고 갈라 적은 진술서는 뒤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확인하는 자리에서 어느 문장이 무엇에 기대는지가 이미 적혀 있으므로, 같은 말을 그대로 다시 할 수 있습니다.
다 쓴 뒤에 훑을 때
다섯 줄을 다 지키면 진술서가 담백해집니다. 담백한 것이 이 서면에서는 좋은 상태입니다.
비즈폼에는 겪은 일을 적는 자리와 그 밖의 사정을 적는 자리가 나뉜 진술서 서식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칸이 나뉘어 있으면 갈래가 저절로 갈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사실만 쓰라는 것이 무슨 뜻인가요?
느낌이나 판단을 지우라는 뜻이 아니라, 직접 본 것과 들은 것과 나중에 안 것과 그렇게 여긴 것을 각각 다른 문장으로 갈라 적으라는 뜻으로 읽는 편이 맞습니다.
전해 들은 것도 적을 수 있나요?
적을 수 있습니다. 다만 누구에게 언제 들었는지를 함께 적고, 직접 본 것과 다른 문장으로 두십시오.
느낀 점을 적으면 안 되나요?
사실을 적는 대목과 나누어 뒤쪽에 두면 됩니다. 문제는 느낌이 있다는 것이 아니라 사실의 줄 위에 얹히는 것입니다.
기억이 흐릿한 부분은 어떻게 하나요?
확실하지 않다고 적으십시오. 확실한 것처럼 적었다가 어긋나면 확실했던 대목까지 함께 흔들립니다.
갈라 적으면 내용이 너무 짧아집니다
읽는 쪽에서 보는 것은 길이가 아니라 확인할 수 있는 문장이 몇 개인지입니다. 짧아지는 것은 근거가 없던 대목이 정리되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적을 항목이 정해져 있나요?
항목을 정한 조문을 이번 조사에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절차마다 붙여 둔 요건은 따로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