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으로 사직서를 작성해 보내는 법
사직서 마스터·6분·
휴대폰으로 만들었다고 사직서가 아닌 것이 되지는 않습니다. 갈리는 것은 효력이 아니라 좁은 화면에서 짜인 배치가 종이와 상대 화면에서도 그대로 서 있느냐입니다. 손 안에서 끝내려면 만드는 순서 자체를 화면 크기에 맞춰 바꿔야 합니다.
작성 도구나 기기를 정한 조항은 없고 사직서의 법정 서식도 없습니다 · 효력이 생기는 시점은 민법 제660조가 정하며 그 기산점은 해지의 통고를 받은 날입니다
글꼴은 없으면 다른 것으로 바뀝니다
서명은 키우면 가장자리가 거칠어집니다
파일은 앱 밖에서 찾지 못하기도 합니다
손에 휴대폰만 남은 상태에서 시작합니다
급하게 사직서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은 대개 사무실 밖에서 벌어집니다.
회사에 나가지 않기로 마음을 굳힌 날, 이미 사원증도 사내망도 손에서 멀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컴퓨터를 켜러 집에 들어가기까지 몇 시간을 흘려보내는 동안 뜻을 밝히는 일이 통째로 뒤로 밀립니다.
여기서 붙드는 감각이 하나 필요합니다. 서류를 예쁘게 만드는 일과 뜻을 전하는 일은 무게가 다릅니다. 효력이 생기는 시점을 민법 제660조가 정하면서 그 출발선을 통고가 닿은 날에 두었기 때문에, 하루가 밀리면 그 뒤의 셈이 통째로 밀립니다.
휴대폰이 못 미더운 이유도 알아 둘 만합니다. 작은 화면은 한 줄에 들어가는 글자 수가 적어 문장이 자주 접히고, 접힌 모습을 보고 있으면 문서가 무너진 것처럼 느껴집니다. 실제로는 화면 폭이 좁아 그렇게 보이는 것뿐인 경우가 절반쯤 됩니다.
나머지 절반은 진짜로 문제가 됩니다. 배치와 글꼴, 서명 그림, 저장 위치가 그것인데 넷 다 도착한 뒤에야 드러나는 종류입니다. 이 글은 그 넷을 미리 잡아 두고 한 번에 보내는 순서를 다룹니다.
좁은 화면에서 무너지는 자리는 넷입니다
화면에서 접혀 보이는 것과 받는 쪽에서 무너지는 것을 갈라야 헛수고가 줄어듭니다.
아래 표의 왼쪽 세 줄이 실제로 손을 대야 하는 자리이고, 아래 두 줄은 좁은 화면 탓에 나빠 보일 뿐 도착하면 제자리를 찾는 항목입니다. 이 구분을 모르면 멀쩡한 표를 지우고 처음부터 다시 타자하게 됩니다.
| 보는 자리 | 화면에서는 | 도착한 뒤에는 |
|---|---|---|
| 흐르는 배치 | 한 줄이 화면 폭에 맞아 반듯해 보인다 | 종이 폭으로 다시 흘러 줄 수가 달라진다 |
| 이 기기에만 있는 글꼴 | 고른 글꼴 그대로 나온다 | 받는 쪽에 없으면 다른 글꼴로 바뀐다 |
| 손가락으로 그린 서명 | 매끈한 선처럼 보인다 | 키우면 가장자리가 계단처럼 거칠어진다 |
| 두 줄로 접힌 표 칸 | 칸이 좁아 글자가 아래로 밀린다 | 폭이 넓어지면 다시 한 줄로 펴진다 |
| 글자로 살아 있는 본문 | 눌렀을 때 커서가 잡힌다 | 받는 쪽에서도 찾기와 옮겨 적기가 된다 |
첫째 줄이 가장 자주 사고를 냅니다. 화면에서 한 쪽으로 보이던 문서가 종이에서는 두 쪽이 되고, 하필 이름과 서명란만 둘째 장으로 넘어갑니다. 넘어간 것을 모른 채 보내면 받는 쪽에서 다시 요청하게 됩니다.
둘째 줄은 눈에 잘 띄지 않아 더 성가십니다. 기기에 딸려 온 글꼴 가운데 다른 곳에서는 흔치 않은 것이 섞여 있고, 그 글꼴이 빠지면 글자 폭이 달라져 배치가 통째로 흔들립니다. 손을 대기 전에 본문 전체를 널리 쓰이는 글꼴로 한 번 눌러 두면 이 갈래가 통째로 사라집니다.
손 안에서 끝내는 순서
화면 안에서 문장을 고치기 시작하면 배치가 계속 흔들려 끝이 나지 않습니다.
아래 다섯 걸음은 문장을 다듬는 일과 배치를 잡는 일을 떼어 놓은 것입니다. 앞의 두 걸음에서 내용을 확정하고 뒤의 세 걸음에서 모양만 다루면 같은 자리를 오가지 않습니다.
- 메모에 먼저 적기소속과 이름, 마지막 근무일, 사유를 메모 앱에 먼저 적습니다. 문서 안에서 문장을 고치면 고칠 때마다 배치가 함께 움직입니다.
- 양식은 파일로 내려받기미리보기 화면에서 열린 상태로는 고칠 수 없습니다. 기기에 파일로 저장한 뒤 그 파일을 문서 앱으로 엽니다.
- 눕혀서 채우기화면을 가로로 돌리면 한 줄에 들어가는 글자가 늘어, 칸이 좁아 접힌 것인지 진짜로 넘친 것인지 눈으로 갈립니다.
- 모양을 고정해 내보내기채운 뒤에는 모양이 굳는 형식으로 내보냅니다. 이때 쪽 수가 늘지 않았는지 한 번 봅니다.
- 보낸 뒤 밖으로 꺼내 두기보낸 화면을 갈무리하고 파일은 기기 밖 저장 공간에도 한 벌 옮겨 둡니다.
둘째 걸음을 빼먹는 일이 잦습니다. 첨부를 눌러 열린 화면은 대개 읽기만 되는 상태이고, 거기서 글자를 눌러도 커서가 잡히지 않아 파일이 잘못된 줄로 오해합니다. 저장부터 하면 대부분 풀립니다.
넷째 걸음의 형식 전환은 굳혀 보내는 문제와 이어집니다. 무엇이 고정되고 무엇이 고정되지 않는지는 따로 정리해 두었으니, 여기서는 쪽 수만 확인하고 넘어가면 됩니다.
서명과 저장 위치에서 갈립니다
이 둘은 화면에서 멀쩡해 보이다가 남의 손에서 문제가 되는 항목입니다.
손가락으로 그린 서명은 화면 크기에 맞춰 잡힌 그림입니다. 그 그림을 문서에 얹으면 인쇄하거나 확대할 때 선의 가장자리가 계단처럼 갈라집니다. 종이로 보관될 문서라면 그리는 대신 순서를 바꾸는 편이 낫고, 인쇄와 서명의 앞뒤는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서명 그림을 기기에 남겨 두는 것도 생각할 자리가 있습니다. 한 번 만들어 둔 그림은 다른 문서에도 그대로 얹을 수 있는 상태로 남고, 그 파일이 어디까지 복사되었는지는 만든 사람도 뒤에 가면 알기 어렵습니다.
저장 위치는 더 자주 발목을 잡습니다. 문서 앱 가운데는 파일을 자기 공간에만 두는 것이 있어, 메일에 첨부하려고 파일 목록을 열면 방금 만든 문서가 보이지 않습니다. 앱 안에서 내보내기나 공유를 한 번 거쳐야 밖으로 나옵니다.
그래서 보내기 직전에 확인할 것은 문서가 아니라 파일입니다. 첨부 목록에서 이름이 보이고 크기가 그럴듯하면 그때부터가 보낼 준비가 된 상태입니다.
서명 방식을 정한 조항이 없어 그것만으로 문제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인쇄를 거칠 문서라면 선이 뭉개져 알아보기 어려워지는 쪽이 실제 문제입니다.
문서 앱이 자기 공간에만 두는 경우입니다. 앱 안의 내보내기나 공유를 눌러 기기의 파일 목록이나 메일 첨부로 한 번 꺼내 두십시오.
보낸 뒤에 남는 것
급하게 보낸 날일수록 뒤에 남는 자료가 얇습니다.
휴대폰으로 처리한 일은 기록이 여러 앱에 흩어집니다. 문서는 문서 앱에, 보낸 자취는 메일함에, 화면 갈무리는 사진첩에 각각 남고 그 사이를 이어 주는 것이 없습니다. 몇 달 뒤에 무엇을 언제 냈는지 물으면 세 곳을 뒤지게 됩니다.
기기를 바꾸면 이 흩어짐이 곧바로 손실이 됩니다. 앱 안쪽 공간에만 있던 파일은 옮겨지지 않는 경우가 있고, 계정이 달라지면 사진첩도 통째로 갈립니다. 보낸 그날에 한 곳으로 모아 두는 편이 나중의 몇 시간을 아낍니다.
회사가 사내 시스템으로 받는 곳이라면 접수 화면도 함께 갈무리해 두십시오. 퇴직한 뒤에는 그 계정에 다시 들어가기 어려워, 시스템 안에 남아 있다는 사실이 본인이 꺼내 볼 수 있다는 뜻은 되지 않습니다.
정리하면 휴대폰으로 끝내는 일에서 마지막 걸음은 보내기가 아니라 모으기입니다. 무엇을 어떤 이름으로 어디에 두는지까지 정해 두면 다음에 같은 자료를 찾을 때 헤매지 않습니다.
파일 이름을 아무렇게나 둔 채로 모아 두면 모은 보람이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이름을 어떻게 붙여야 받는 쪽과 본인 양쪽에서 찾아지는지는 따로 다루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휴대폰으로 쓴 사직서도 효력이 있나요?
있습니다. 작성 기기를 정한 조항이 없어 무엇으로 만들었는지는 따지는 자리가 아닙니다.
사진으로 찍어 보내도 되나요?
이미 종이 원본이 있는 경우와 처음부터 화면에서 만드는 경우는 사정이 다릅니다. 원본을 찍어 보내는 쪽은 스캔본을 다룬 글에서 갈라 두었습니다.
문서 앱이 없으면 어떻게 하나요?
메일 본문에 같은 내용을 적어 보내는 방법이 있습니다. 첨부 없이 본문만으로도 무엇을 밝히는지가 드러나면 됩니다.
화면에서 표가 접혀 보이는데 고쳐야 하나요?
대개 화면 폭 때문입니다. 가로로 돌려 보고 그때 펴진다면 그대로 두어도 됩니다.
보낸 뒤에 잘못된 것을 발견하면 어떻게 하나요?
고친 판을 다시 보내되 무엇을 고쳤는지 한 줄로 적어 두십시오. 앞뒤 판이 뒤섞이면 어느 것이 접수된 것인지 흐려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