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서 인쇄와 서명은 어떤 순서로 하나
사직서 마스터·7분·
서명을 종이 위에 하느냐 파일 안에 넣느냐는 모양의 문제가 아니라 그 서명이 그 문서에서 끝나느냐 계속 옮겨 다니느냐의 문제입니다. 종이에 남긴 서명은 그 장에 붙어 있지만 파일에 넣은 서명은 파일이 가는 곳마다 함께 갑니다.
사직서에 서명이나 날인을 요구하는 조항은 없고 법정 서식도 없습니다 · 타인의 서명을 위조하거나 부정사용하는 행위는 형법이 따로 벌하고 있어, 만들어 둔 서명 그림이 남의 손에 들어가면 문서와 별개의 문제가 됩니다
뒤에 손을 못 대는 순서
- 편집본에 서명 그림을 얹은 채로 그 파일을 계속 보관한다
- 서명까지 넣어 굳혀 놓은 뒤에 오탈자를 발견한다
- 만들어 둔 서명 그림을 메신저로 주고받아 여러 기기에 흩어 둔다
- 날짜 칸을 비워 둔 채 서명부터 해 둔다
- 서명한 원본을 넘기고 본인 쪽에는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다
되돌릴 수 있는 순서
- 문장을 확정한 다음 인쇄해 종이 위에 손으로 쓴다
- 오탈자를 다 잡은 뒤에야 서명 단계로 넘어간다
- 서명 그림을 썼다면 쓰고 나서 지우고 원본 파일에서도 뺀다
- 작성일까지 채워 인쇄한 뒤 마지막에 서명한다
- 서명이 들어간 상태로 한 벌 남긴 다음 제출한다
두 순서가 갈라지는 지점
같은 문서가 나오는데도 서명이 어디에 얹히느냐에 따라 원본이 무엇인지가 달라집니다.
인쇄한 뒤 손으로 쓰면 서명은 그 한 장의 종이 위에만 존재합니다. 그 장을 회사에 넘기면 서명도 함께 넘어가고, 본인 손에는 서명하기 전의 파일과 복사해 둔 사본만 남습니다. 원본이 어느 것인지 묻는 자리에서 답이 하나로 정해집니다.
서명 그림을 파일에 넣으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서명은 그림 파일 하나로 따로 존재하고, 그 그림을 얹은 문서가 여러 벌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어느 것이 처음 만든 것이고 어느 것이 나중에 얹은 것인지를 파일만 보고 가려내기는 어렵습니다.
여기서 실무의 갈림이 생깁니다. 종이를 건네 접수하는 회사라면 앞의 순서가 자연스럽고, 화면 안에서 결재가 끝나는 회사라면 애초에 인쇄할 일이 없습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그 중간, 파일로 보내야 하는데 서명은 있어야 하는 자리입니다.
그 중간에서 사람들이 흔히 고르는 것이 서명 그림입니다. 손이 가장 덜 가기 때문인데, 뒤에서 보듯 그 편함의 값은 나중에 치르게 됩니다.
서명 그림을 파일에 넣으면 생기는 일
한 번 만든 그림은 문서보다 오래 남고 만든 사람의 손을 떠납니다.
첫째, 그 그림은 어떤 문서에도 얹을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사직서에 쓰려고 만든 것이지만 파일 자체는 용도를 구분하지 않습니다. 기기를 함께 쓰거나 저장 공간이 공유되어 있으면 만든 사람이 모르는 사이에 다른 곳에 쓰일 수 있습니다.
둘째, 회수할 방법이 없습니다. 문서는 반려되면 다시 받아 오지만 그림은 이미 여러 벌 복사된 뒤일 수 있습니다. 타인의 서명을 위조하거나 부정사용하는 행위는 형법이 따로 벌하고 있는데, 그 상황이 벌어졌을 때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사후에 다투는 것뿐입니다.
셋째, 문서를 고치기 어려워집니다. 서명까지 얹어 굳혀 놓은 파일에서 날짜 한 칸을 바꾸려면 편집본으로 돌아가 서명을 다시 얹고 다시 굳혀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앞뒤 판이 여러 개 생기고 어느 것을 보냈는지 헷갈립니다.
넷째, 인쇄 품질에서 티가 납니다. 화면에서 잡힌 그림은 종이 위에서 확대되면 선의 가장자리가 갈라져 보입니다. 문서철에 꽂힌 다른 서류의 자필 서명과 나란히 놓이면 그 차이가 바로 눈에 들어옵니다.
그래서 서명 그림을 쓰기로 했다면 쓰고 나서 지우는 것까지를 한 묶음으로 정해 두는 편이 낫습니다. 남겨 둘 이유가 있는 그림이 아닙니다.
인쇄하고 서명하는 순서
서명은 되돌리기가 가장 어려운 단계이므로 맨 뒤에 둡니다.
아래 다섯 걸음은 고칠 수 있는 일을 앞에, 고치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 일을 뒤에 놓은 것입니다. 순서를 지키면 종이를 여러 장 버리지 않습니다.
- 문장 확정소속과 이름, 최종 근무일, 사유까지 채우고 오탈자를 잡습니다. 서명 뒤에 한 글자를 고치려면 인쇄부터 다시 해야 합니다.
- 작성일 채우기실제로 내는 날을 작성일 칸에 넣습니다. 날짜를 비워 둔 채 서명해 두면 그 문서가 언제의 것인지 뒤에 다투게 됩니다.
- 한 쪽으로 맞춰 인쇄미리보기에서 서명란이 본문과 같은 쪽에 있는지 확인한 뒤 인쇄합니다. 넘어가 있으면 줄 간격을 줄여 당깁니다.
- 종이 위에 서명성명 옆에 손으로 씁니다. 도장을 함께 쓰는 곳이라면 이때 찍고, 요구하지 않는 곳이라면 서명만으로 끝냅니다.
- 사본을 남기고 제출서명이 들어간 상태의 사본을 한 벌 만든 다음 원본을 냅니다. 넘기고 나면 다시 만들 수 없습니다.
둘째 걸음을 가볍게 보지 마십시오. 날짜를 나중에 채우려고 비워 둔 채 서명해 두면, 그 사이 문서가 다른 사람 손에 있는 동안 다른 날짜가 들어갈 여지가 생깁니다. 작성일과 사직일을 어떻게 적는지는 따로 정리해 둔 주제입니다.
다섯째 걸음이 실제로 가장 자주 빠집니다. 종이는 넘기는 순간 손을 떠나고, 회사가 보관한다고 해서 본인이 꺼내 볼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인쇄할 수 없는 자리라면
출력할 곳이 없다고 서명 그림으로 곧장 건너뛸 일은 아닙니다.
회사가 전자결재나 사내 전자서명 절차를 마련해 두었다면 그 안에서 끝내는 것이 가장 깔끔합니다. 그 경로에서는 서명이 시스템 기록으로 남아 그림 파일이 밖으로 돌아다닐 일이 없습니다. 전자적 형태라는 이유만으로 서명의 효력이 부인되지 않는다는 규정도 따로 있고, 그 조문은 전자결재를 다룬 글에 옮겨 두었습니다.
회사가 정해 둔 절차가 없다면 서명 없이 이름만 적어 내는 선택지가 남습니다. 서명이나 날인을 요구하는 조항이 없어 그것만으로 문서는 성립합니다. 관행상 요구하는 곳이라면 접수가 매끄럽도록 맞춰 주면 되지만, 요구하지 않는데 굳이 그림을 만들 이유는 없습니다.
출력할 곳을 잠깐 빌릴 수 있다면 그 편이 낫습니다. 서명은 한 장에만 하면 되므로 인쇄 한 장과 몇 분이면 끝나고, 그 뒤로는 그림 파일을 관리할 걱정이 사라집니다.
어느 길을 택하든 회사가 안내한 제출 경로를 함께 확인하십시오. 서명 방식을 정하는 것과 어디로 내는지를 정하는 것은 별개의 일이고, 둘 중 하나만 맞춰서는 접수가 한 바퀴 돌 수 있습니다.
쓰는 횟수보다 그림이 어디에 남아 있는지가 문제입니다. 쓰고 난 뒤 그림 파일과 그것이 들어간 편집본에서 함께 지우면 위험은 대부분 사라집니다.
인쇄해 서명한 뒤 그 원본을 사본으로 옮겨 보내는 길이 있습니다. 사본으로 낼 때 무엇이 문제가 되는지는 따로 다루었습니다.
서명을 두고 자주 헷갈리는 것
서명이 없다고 문서가 성립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사직서에 서명을 요구하는 조항이 없다는 사실을 먼저 붙들어 두십시오. 그러면 서명은 요건이 아니라 이 문서를 누가 작성했는지를 보여 주는 표시라는 자리로 정리됩니다. 회사가 요구하면 절차의 문제이고, 요구하지 않으면 넣지 않아도 문서는 그대로 섭니다.
도장과 서명 중 무엇이 더 무겁냐는 물음도 자주 나옵니다. 날인 의무를 정한 조항이 없어 둘 사이에 정해진 우열이 없습니다. 회사가 어느 쪽을 요구하는지가 실제 기준이고, 그 이야기는 도장을 다룬 글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서명이 들어갔다고 되돌릴 수 없게 되는 것도 아닙니다. 되돌릴 수 있는지는 그 뜻이 회사에 닿았는지와 그 문서가 어떤 성질인지에 달려 있지, 서명이 있느냐 없느냐로 갈리지 않습니다.
반대로 서명이 없으니 아직 낸 것이 아니라는 주장도 성립하기 어렵습니다. 제출한 사실과 서명의 유무는 다른 층에 있고, 접수 기록이 남아 있으면 그 기록이 먼저 말을 합니다.
인쇄·서명 전 마지막 점검
넷째 줄을 목록에 넣어 둔 것은 이 단계가 언제나 마지막에 미뤄지기 때문입니다. 제출이 끝나면 서명 그림은 쓸 일이 없어지는데, 쓸 일이 없어졌다는 이유로 그대로 남겨 두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다섯째 줄은 방법까지 함께 정해 두어야 합니다. 어떻게 남길지 정하지 않은 채 제출하러 나서면 그 자리에서 그냥 넘기게 되고, 넘긴 뒤에는 손쓸 방법이 없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서명 없이 이름만 적어도 되나요?
됩니다. 서명이나 날인을 요구하는 조항이 없어 문서는 그대로 성립합니다. 회사가 요구하면 그때 맞추면 됩니다.
서명 그림을 넣고 인쇄해도 되나요?
그렇게 해도 문서가 잘못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림이 파일 밖으로 복사될 수 있고 인쇄하면 선이 거칠어진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도장과 서명을 둘 다 해야 하나요?
둘 다 요구하는 조항이 없습니다. 회사 양식에 날인란이 따로 있으면 그 칸을 채우고, 없으면 서명만으로 충분합니다.
서명한 뒤에 오탈자를 발견했습니다.
고쳐서 다시 인쇄하고 다시 서명하는 편이 낫습니다. 종이에 덧칠해 고치면 어느 쪽이 원래 내용인지 다투는 자리가 생깁니다.
서명한 원본을 회사가 돌려주나요?
돌려줄 의무를 정한 조항이 없습니다. 넘기기 전에 본인 몫을 만들어 두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