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원서 분량을 조절하는 법

탄원서 마스터·8분·

먼저 덜어낼 것은 읽는 쪽이 확인할 수 없는 문장과 이 서면의 자리를 벗어난 문장이고, 끝까지 남길 것은 쓰는 사람만 아는 사정입니다. 이 글이 놓이는 자리가 증거가 아니라 참작이라는 점이 그 둘을 가르는 기준이 됩니다.

탄원서의 권장 분량을 정한 기준은 확인되지 않음 · 길이와 결과를 잇는 자료도 확인되지 않음 · 확인되는 것은 참작이 참작할 사정을 전제로 한다는 구조까지

덜어내기 전

이 사람은 정말 성실하고 착하며 주변 사람들에게도 늘 좋은 평을 받아 왔고 누구에게나 친절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덜어낸 뒤

이 사람은 4년 동안 같은 조에서 일하며 한 번도 조회에 늦은 적이 없습니다.

덜어내기 전

사건에 관해서는 제가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아마도 오해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되며 상대방 쪽에도 사정이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덜어낸 뒤

사건 자체에 관해서는 제가 본 것이 없어 적지 않겠습니다.

덜어내기 전

부디 선처를 부탁드리며 다시 한번 간곡히 선처를 호소드리오니 너그러이 헤아려 주시기를 거듭 부탁드립니다.

덜어낸 뒤

위에 적은 사정을 살펴봐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세 쌍 모두 줄어든 만큼 남은 것이 또렷해졌습니다. 덜어낸 자리에 있던 것은 확인할 수 없는 서술과 되풀이된 부탁뿐입니다.

기준이 없다는 데서 시작할 수밖에 없습니다

몇 장이 적당한지를 정해 둔 것이 없으므로 남는 것은 무엇을 넣고 뺄지 판단하는 방법입니다.

분량을 얼마나 쓰면 되느냐는 물음은 이 문서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것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런데 권장 분량을 정한 기준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길이와 결과를 이어 주는 자료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준이 있는지 없는지에 관한 이야기는 따로 정리한 편이 있으니 그쪽을 보시면 됩니다. 여기서는 그다음 물음, 그러니까 실제로 손에 쥔 글을 어떻게 줄이고 늘리는가만 다룹니다.

기준이 없다고 해서 아무렇게나 해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로, 정해진 것이 없으니 무엇을 남길지가 전부 쓰는 사람의 판단에 걸립니다.

다행히 판단의 근거는 밖에서 찾지 않아도 됩니다. 이 서면이 어느 단계에서 읽히는 글인지가 정해져 있으므로, 거기서 덜어낼 것과 남길 것이 곧바로 갈라집니다.

먼저 덜어낼 것은 두 종류입니다

확인할 수 없는 문장과 이 문서의 자리를 벗어난 문장 — 이 둘만 걷어내도 대개 분량이 정리됩니다.

첫 번째는 읽는 쪽이 확인할 수 없는 문장입니다. 짐작으로 메운 대목, 누구에게 들었는지 밝히지 않은 이야기, 앞으로 이렇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여기에 듭니다.

이런 문장은 아무리 많아도 살펴볼 재료가 되지 않습니다. 분량만 차지하면서, 그 사이에 놓인 확인 가능한 서술까지 함께 흐리게 만드는 쪽으로 작용합니다.

두 번째는 사건 자체를 다투는 서술입니다. 이 서면은 죄가 있는지를 가리는 단계에서 읽히도록 놓인 글이 아니므로, 그 대목을 아무리 정성껏 적어도 놓일 자리가 없습니다.

아래 표는 실제로 글을 줄일 때 어느 순서로 손대면 되는지를 정리한 것입니다. 위에서부터 걷어내면 대개 아래쪽까지 갈 것도 없이 분량이 맞습니다.

덜어낼 순서그 문장의 특징지웠을 때 잃는 것
되풀이된 부탁표현만 바꾼 같은 요청이 여러 번 나온다없음
짐작으로 쓴 대목무엇을 보고 그렇게 적었는지가 없다없음
사건을 다투는 서술이 서면이 놓인 단계의 물음이 아니다없음
출처를 밝히지 않은 전언누가 한 말인지 알 수 없다출처를 밝히면 살릴 수 있음
직접 본 장면언제 어디서 무엇을 보았는지가 있다이 글의 본론

앞의 세 줄은 지워도 잃는 것이 없습니다. 그 문장들이 있던 자리가 비어 보인다면 그것은 원래 비어 있던 자리였을 뿐입니다.

넷째 줄은 지우기 전에 한 번 더 볼 대목입니다. 누구에게 들었는지를 붙이는 것만으로 살아나는 문장이 꽤 있습니다.

끝까지 남길 것은 다른 서류로 들어오지 않는 것입니다

이 글에만 있을 수 있는 재료가 무엇인지가 남길 것의 기준입니다.

절차 안에는 이미 여러 서류가 들어가 있습니다. 사건에 관한 자료는 그쪽에서 다루고, 신분이나 자격에 관한 것도 각자 제 몫을 하는 서류가 있습니다.

그 서류들이 담지 못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 사람을 오래 곁에서 본 사람이 무엇을 보았는가입니다. 이것은 절차 안의 어느 서류로도 들어오지 않고, 쓰는 사람이 적지 않으면 그대로 사라집니다.

그러니 줄이는 작업의 목표는 짧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이 재료만 남기고 나머지를 걷어내는 것이고, 그렇게 하면 결과적으로 짧아지는 것뿐입니다.

이 기준으로 보면 줄일지 말지 망설이던 문장 대부분이 정리됩니다. 다른 데서도 알 수 있는 이야기는 빼고, 여기서만 알 수 있는 이야기는 남깁니다.

오히려 늘려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짧은 글이 문제되는 것은 길이 때문이 아니라 남은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분량 이야기가 나오면 대개 줄이는 쪽만 생각하는데, 실제로 손대다 보면 늘려야 하는 경우가 그만큼 많습니다. 한 장을 겨우 채운 글에 부탁과 평가만 들어 있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그런 글은 짧아서 문제가 아니라 이 사람에 관해 아무것도 말하지 않아서 문제입니다. 다른 사람의 사건에 그대로 옮겨 놓아도 말이 되는 글이라면, 길이와 관계없이 아직 쓰이지 않은 것입니다.

늘리는 방법은 새 문장을 지어내는 것이 아니라 이미 아는 것을 꺼내는 것입니다. 언제부터 알았는지, 어떤 자리에서 보았는지, 최근에 무엇을 하는 것을 보았는지 세 가지만 채워도 한 문단이 늘어납니다.

아래는 다 쓴 글을 놓고 확인해 볼 항목입니다. 표시가 되지 않는 줄이 있다면 그 줄이 곧 늘려야 할 자리입니다.

덜어낸 뒤에 이것이 남아 있는지 봅니다

다섯 줄 가운데 표시되지 않은 것이 있다면, 줄일 것이 아니라 채울 것이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짧을수록 낫다거나 길수록 정성이라는 말은 근거가 없습니다

길이 자체를 두고 좋고 나쁨을 가른 자료를 찾을 수 없습니다.

짧게 쓰는 것이 배려라는 말도 있고, 길게 쓰는 것이 정성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어느 쪽도 확인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길이와 결과를 잇는 자료가 없습니다.

말할 수 있는 것은 다른 자리에 놓여 있습니다. 살펴볼 사정이 문장 안에 들어 있는지 여부입니다. 이 잣대로 보면 장수가 같은 두 글이 전혀 다른 상태로 갈립니다.

그러니 다 쓴 뒤에 세어야 할 것은 장수가 아닙니다. 부탁과 평가를 걷어냈을 때 남는 문단이 몇 개인가이고, 그 수가 이 글이 실제로 가진 분량입니다.

여백이나 글자 크기를 조절해 장수를 맞추는 방식은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합니다. 보이는 길이는 달라져도 남은 재료는 그대로이기 때문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탄원서는 몇 장이 적당한가요?

장수를 정한 기준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부탁과 평가를 걷어냈을 때 남는 문단이 몇 개인지가 실질적인 분량이며, 그 수가 충분하면 장수는 따라옵니다.

너무 길면 안 읽히지 않을까요?

길이 때문에 읽히지 않는다는 자료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 다만 확인할 수 없는 서술이 길게 늘어서 있으면 그 대목에서 읽는 쪽이 얻는 것이 없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무엇부터 지워야 하나요?

되풀이된 부탁, 짐작으로 쓴 대목, 사건 자체를 다투는 서술 순서로 걷어내면 됩니다. 이 셋은 지워도 잃는 것이 없습니다.

한 장도 채우기 어렵습니다.

줄일 것이 아니라 채울 것이 남은 상태입니다. 언제부터 알았는지, 어디서 보는 사이인지, 최근에 무엇을 하는 것을 보았는지 세 가지를 적으면 한 문단이 늘어납니다.

글자 크기나 여백을 조절해 장수를 맞춰도 되나요?

보이는 길이는 달라지지만 남은 재료는 그대로입니다. 분량을 맞추는 작업은 문단 단위로 하는 편이 낫습니다.

전해 들은 이야기는 다 빼야 하나요?

누구에게 들었는지 밝혀 두면 살릴 수 있습니다. 출처를 밝히지 않은 채로 남겨 두는 것이 문제이지 전언 자체가 문제는 아닙니다.

탄원서
마스터
탄원서 마스터비즈폼 탄원서 서식 담당 · 최종 수정 2027년 10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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