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용증 인쇄와 날인은 어떤 순서로 하나

차용증 마스터·8분·

서명이 먼저인지 도장이 먼저인지를 정한 조항은 없습니다. 순서가 결과를 가르는 자리는 훨씬 앞쪽에 있습니다 — 값이 다 채워진 뒤에 이름을 받았는가입니다. 빈칸이 남은 종이에 먼저 도장을 받아 두면, 뒤에 채워진 값이 누구의 뜻이었는지가 문서 안에서 읽히지 않습니다.

민사소송법 제358조는 서명·날인·무인을 나란히 놓아 어느 하나면 되도록 정합니다 · 이미 만들어진 문서에 손을 대는 행위는 형법 제231조가 위조와 함께 변조로 규정합니다

법이 정한 순서가 없다는 데서 출발합니다

조문이 물어보지 않는 것을 지키려다 정작 물어보는 것을 놓치는 자리입니다.

차용증에 도장을 찍으라고 정한 조항이 없습니다. 사문서의 진정성립을 다루는 조문이 서명과 날인과 무인을 나란히 늘어놓고 그중 하나면 된다고 적어 두었을 뿐이어서, 셋 가운데 무엇을 먼저 하느냐는 애초에 법이 묻지 않는 문제입니다.

그런데도 순서를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은 것은 인쇄된 양식이 순서를 암시하기 때문입니다. 이름 뒤에 붙어 있는 표시를 보면 이름을 적고 그 옆에 도장을 얹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읽히고, 그 흐름을 벗어나면 무언가 빠뜨린 느낌이 듭니다.

실제로 결과를 가르는 갈림길은 그보다 훨씬 앞에 있습니다. 값을 다 채운 종이에 이름을 받았는가, 아니면 빈칸이 남은 종이에 이름부터 받았는가가 그것입니다. 이 갈림길만 지나면 뒤의 순서는 취향의 문제로 내려갑니다.

몇 부를 어떻게 뽑아 누가 갖는지도 법이 정해 두지 않았습니다. 두 벌을 만들어 나눠 갖는 것은 관행일 뿐이고, 부수를 세는 셈은 부수와 보관을 다룬 글에서 따로 정리했습니다.

그러니 이 글에서 볼 것은 규정이 아니라 되돌릴 수 없는 단계가 어디인가입니다. 인쇄는 다시 할 수 있고 값도 다시 채울 수 있지만, 상대의 이름을 한 번 받고 나면 그 자리는 되돌려지지 않습니다.

값을 채우기 전에 이름을 받으면

빈칸이 남은 종이에 먼저 도장을 받는 일이 실제로 벌어지고, 그 종이는 나중에 거의 아무것도 말해 주지 못합니다.

급한 자리에서는 도장부터 찍어 두고 나머지는 나중에 채우자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상대가 시간이 없거나 지금 아니면 만나기 어려운 사정이 겹치면 그렇게 넘어가기 쉽고, 서로 믿는 사이일수록 더 그렇습니다.

문제는 그렇게 만든 종이가 무엇을 남기는지에 있습니다. 이름은 그 사람의 것이 맞는데 그 옆의 값은 뒤에 다른 사람이 채운 것이므로, 그 값에 그 사람이 동의했다는 사실이 문서 안에서 읽히지 않습니다.

빌려주는 쪽에도 좋을 것이 없습니다. 나중에 상대가 그 값은 자기가 적은 것이 아니라고 말하기 시작하면, 종이가 있는데도 액수부터 다시 다투게 되는 자리로 밀려납니다.

아래 표는 어느 단계에서 이름을 받았는지에 따라 그 종이가 무엇을 말할 수 있는지를 갈라 본 것입니다.

이름을 받은 시점그 종이가 말하는 것그 종이가 말하지 못하는 것
아무것도 채우지 않은 상태그 사람의 이름이 종이에 있다무엇에 동의했는지가 통째로 비어 있다
금액만 비워 둔 상태나머지 조건에는 동의했다액수가 그 사람의 뜻이었는지가 남지 않는다
날짜만 비워 둔 상태금액과 조건은 정해져 있었다언제부터 늦은 것인지가 뒤에 정해진다
모든 값을 채운 상태적힌 내용 전부에 이름이 걸려 있다따로 없다
채운 뒤 함께 한 번 읽은 상태몰랐다는 말이 나오기 어려워진다따로 없다

둘째 줄이 가장 흔합니다. 얼마를 빌릴지가 그 자리에서 정해지지 않아 금액 칸만 비워 두고 나머지를 마치는 경우인데, 차용증에서 액수는 나머지 전부가 매달려 있는 칸이라 그 한 칸이 비면 문서가 거의 비어 있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이미 만들어진 문서에 뒤늦게 손을 대는 일은 또 다른 갈래로 넘어갑니다. 형법이 위조와 변조를 한 조문에서 함께 다루고 있고 어디까지가 어느 쪽인지는 위조를 정면으로 다룬 글에 정리되어 있으니, 값을 채운 사람이 누구인지 애매해지는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인쇄에서 나눠 갖기까지

되돌릴 수 없는 단계를 맨 뒤로 미는 것이 순서를 짜는 유일한 원칙입니다.

아래는 값이 모두 정해진 상태에서 시작하는 순서입니다. 아직 정해지지 않은 항목이 남아 있다면 인쇄로 넘어가기 전에 그것부터 끝내야 합니다.

  1. 화면에서 값을 끝까지 채우기빈칸을 남긴 채 뽑으면 손으로 채우게 되고, 활자와 손글씨가 섞인 종이는 어느 쪽이 먼저 적힌 것인지를 두고 이야기가 생깁니다.
  2. 필요한 부수를 한 번에 뽑기뒤늦게 한 장을 더 뽑으면 그 장에는 이름이 없습니다. 사람을 하나 더 세운다면 그 몫까지 세어 처음에 함께 뽑습니다.
  3. 장이 여럿이면 먼저 이어 두기이름을 받은 다음에 순서를 맞추면 어느 장이 그때 있었는지가 흐려집니다. 묶고 나서 이름을 받는 쪽으로 잡습니다.
  4. 각 벌에 따로 이름을 받기한 벌에만 받고 나머지를 복사하면 나머지 벌에는 그어진 이름이 없습니다. 같은 자리에서 벌마다 한 번씩 받습니다.
  5. 장 사이에 걸치는 표시를 마지막에 두기묶음이 확정된 뒤에 걸쳐야 표시가 제자리에 남습니다. 여러 장일 때의 처리는 간인을 다룬 글에 있습니다.

넷째 단계를 벌마다 되풀이하는 것이 번거로워 보이지만, 이 되풀이가 두 벌을 각각 원본으로 만들어 줍니다. 한 벌만 이름이 그어진 종이이고 나머지가 복사물이면 상대가 든 벌과 내가 든 벌의 무게가 달라집니다.

돈을 건네는 시점은 이 다섯 단계가 끝난 뒤여야 합니다. 순서를 지키면 상대가 응할 이유가 아직 남아 있고, 뒤집으면 그 이유가 사라진 자리에서 문서를 부탁하게 됩니다.

인쇄한 뒤에 고칠 것이 나오면

무엇을 고치느냐에 따라 두 줄을 긋고 넘어갈 자리와 다시 뽑아야 할 자리가 갈립니다.

이름을 받기 직전에 오탈자가 눈에 들어오는 일은 흔합니다. 이때 다시 뽑을지 그 자리에서 고칠지 망설이게 되는데, 판단 기준은 그 항목이 나중에 다투는 대상이 되는가입니다.

주소의 글자 하나나 문장의 토씨처럼 다툴 일이 없는 자리는 두 줄을 긋고 옆에 바로잡은 다음 그 자리에 두 사람이 표시를 남기면 됩니다. 종이가 조금 지저분해질 뿐 읽는 데 지장이 없습니다.

금액과 날짜는 다릅니다. 이 둘은 다투게 되면 그 자체가 쟁점이 되는 항목이라, 고친 자국이 남아 있으면 그 자국이 언제 생긴 것인지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몇 장 더 뽑는 편이 훨씬 쌉니다.

고치기로 한 경우에도 원래 값이 읽히도록 두는 편이 낫습니다. 새까맣게 덮어 버리면 무엇을 고친 것인지가 사라지고, 그러면 고친 사실 자체가 의심을 받습니다.

두 사람이 합의해 나중에 내용을 바꾸는 것은 이 이야기와 다른 국면입니다. 그때는 어떤 문서를 새로 만들고 무엇을 남기는지가 달라지므로 내용을 고칠 때를 다룬 글을 보십시오.

도장을 잘못 찍어 번졌으면 다시 찍어야 하나요?

자국이 읽히지 않으면 그 자리에 무엇이 있었는지를 두고 이야기가 생깁니다. 옆에 다시 한 번 찍어 두거나 그 장을 새로 뽑는 편이 깔끔합니다.

두 벌에 남기는 방식이 서로 달라도 되나요?

한 벌은 도장, 다른 벌은 서명처럼 갈라 두면 두 벌이 같은 문서라는 인상이 옅어집니다. 어느 쪽이든 두 벌에 같은 방식으로 맞춰 두십시오.

찍고 나서 그날 안에 할 일

이름을 받은 순간이 이 문서가 가장 온전한 때입니다. 그 상태를 남겨 두는 일이 마지막 단계입니다.

종이는 그날부터 낡기 시작합니다. 접히고 젖고 옅어지는 동안 되돌릴 방법이 없는데, 개인 사이의 대여금이라면 그 종이가 실제로 필요해지는 시점은 몇 해 뒤입니다.

그래서 이름을 받은 자리에서 곧바로 그 상태를 찍어 두는 편이 낫습니다. 며칠 지나서 찍으면 그사이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말할 수 없고, 그 자리에서 찍으면 도장 자국과 서명이 가장 또렷할 때가 남습니다.

찍은 것을 상대에게도 보내 두면 이야기가 더 줄어듭니다. 같은 화면을 양쪽이 들고 있으면 뒤에 내용이 달라졌다는 말이 나오기 어려워집니다.

사진이 어디까지 쓰이고 어디에서 멈추는지는 따로 떼어 다룬 글이 있으니 함께 보십시오. 여기서는 찍어 두는 일이 원본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원본의 그날 상태를 남기는 일이라는 점만 짚어 둡니다.

아래 다섯 줄은 자리를 뜨기 전에 훑는 목록입니다.

자리를 뜨기 전에

다섯 줄이 맞으면 그 자리에서 할 일은 끝났습니다. 둘째 줄이 걸리면 채운 뒤에 이름을 다시 받아야 하므로 상대가 일어서기 전에 확인하십시오.

다섯 줄 가운데 되돌릴 수 없는 것은 첫째와 둘째뿐입니다. 나머지는 나중에도 손댈 수 있지만 이 둘은 상대가 자리를 뜨고 나면 다시 만들 수 없습니다.

나눠 가진 뒤의 일은 보관 쪽으로 넘어갑니다. 어느 벌을 어디에 두는지, 갚아 나가는 동안 무엇을 곁에 쌓아 두는지는 원본 보관을 다룬 글에서 이어 정리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서명과 도장 중 무엇을 먼저 해야 하나요?

정한 조항이 없습니다. 결과를 가르는 것은 그 앞 단계로, 값이 모두 채워진 뒤에 이름을 받았는지입니다.

빈칸이 있는 채로 도장을 먼저 받아도 되나요?

권하지 않습니다. 뒤에 채운 값이 상대의 뜻이었다는 것이 문서 안에서 읽히지 않아 액수부터 다시 다투게 됩니다.

두 벌을 뽑아 한 벌에만 이름을 받고 복사하면 안 되나요?

복사한 벌에는 그어진 이름이 없습니다. 같은 자리에서 벌마다 한 번씩 받는 편이 낫습니다.

도장이 없으면 어떻게 하나요?

서명이나 손도장 가운데 하나면 됩니다. 조문이 셋을 나란히 놓고 있어 도장만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인쇄한 뒤 금액에 오타를 발견하면 고쳐도 되나요?

고칠 수는 있지만 금액과 날짜는 다시 뽑는 편이 낫습니다. 고친 자국이 남으면 그 자국이 언제 생겼는지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돈은 언제 보내야 하나요?

이름을 받고 벌을 나눠 가진 뒤입니다. 먼저 보내면 상대가 서명에 응할 이유가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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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용증 마스터비즈폼 차용증 서식 담당 · 최종 수정 2026년 05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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