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 문체와 존댓말을 정하는 기준
자기소개서 마스터·8분·
문체에는 옳고 그름이 없고 통일 여부만 있습니다. 종결형·1인칭·호칭·시제 네 가지를 한 벌 안에서 하나로 정해 두면 그 문서는 문체 때문에 걸리지 않습니다.
서술 방식을 정한 법령이나 공식 표준은 없습니다 — 지정 양식이 형식을 밝혀 두었다면 그 요구가 먼저입니다
한 벌 안에서 흔들리는 쪽
- 문항마다 종결 어미가 바뀐다
- 저와 본인을 번갈아 쓴다
- 회사를 부르는 말이 문단마다 다르다
- 말할 때 쓰는 표현이 섞여 들어간다
- 지난 일과 지금 일의 시제가 뒤엉킨다
끝까지 유지되는 쪽
- 종결형을 하나로 정해 끝까지 간다
- 1인칭 표기를 하나만 쓴다
- 회사를 부르는 말을 하나로 맞춘다
- 말투를 문서의 표현으로 바꾼다
- 지난 일은 과거로, 지금 하는 일은 현재로 적는다
정해 둔 규칙이 없다는 데서 출발합니다
문체를 지정한 법령도, 모든 회사가 따르는 표준도 없습니다.
어떤 말투로 써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이 꾸준히 나옵니다. 존댓말이 맞는지, 문장 끝을 무엇으로 맺어야 하는지, 회사를 뭐라고 불러야 하는지 같은 것들입니다. 어딘가에 정답이 정해져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자기소개서의 서술 방식을 정한 법령은 없습니다. 고용노동부가 정해 사용을 권장하는 기초심사자료 표준양식이 있기는 하나 그것도 권장이고, 문체를 지정하는 문서가 아닙니다. 채용 관계 법령이 이 문서에 대해 정한 것은 거짓으로 적지 말라는 정도입니다.
다만 지정 양식이 형식을 밝혀 둔 경우는 사정이 다릅니다. 개조식으로 작성하라거나 서술형으로 작성하라는 안내가 붙어 있으면 그 요구가 취향보다 앞섭니다. 안내를 어긴 것은 문체 문제가 아니라 조건을 지키지 않은 것이 됩니다.
그래서 순서는 늘 같습니다. 먼저 공고와 양식에 형식에 관한 안내가 있는지 보고, 없으면 그다음에 본인이 정합니다. 정할 때의 기준은 어느 쪽이 격식에 맞느냐가 아니라 한 벌 안에서 지킬 수 있느냐입니다.
종결형은 사실상 두 갈래입니다
무엇을 고르든 문제가 되지 않고, 섞어 쓸 때 문제가 됩니다.
문장을 맺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갈립니다. 읽는 사람을 향해 높여 맺는 방식과, 사실을 그대로 진술하듯 맺는 방식입니다. 국내 채용에서는 앞의 것이 압도적으로 많이 쓰이지만 그것이 규칙이어서는 아닙니다.
고르는 기준은 문서 전체의 성격에 있습니다. 지원서 안의 문항에 답하는 형태라면 읽는 사람이 분명하므로 높여 맺는 쪽이 자연스럽고, 보고서에 가까운 자유 양식이라면 진술형이 어색하지 않습니다.
아래 표는 네 가지 맺음 방식과 각각이 놓이는 자리, 그리고 잘못 골랐을 때 생기는 일을 적은 것입니다.
| 맺는 방식 | 어울리는 자리 | 어긋날 때 |
|---|---|---|
| 읽는 사람을 향해 높이는 맺음 | 문항형 지원서 · 대부분의 제출처 | 무난하며 걸릴 일이 적습니다 |
| 사실을 진술하듯 맺는 맺음 | 보고서 형태의 자유 양식 | 문항에 답하는 자리에서는 딱딱해집니다 |
| 명사로 끊는 개조식 | 양식이 개조식을 요구한 경우 | 서술을 요구한 칸에서는 답이 비어 보입니다 |
| 두 방식을 섞음 | 해당 없음 | 한 사람이 쓴 글로 읽히지 않습니다 |
넷째 줄이 실제로 가장 자주 일어납니다. 여러 날에 걸쳐 문항을 나눠 쓰거나, 예전에 써 둔 문단을 옮겨 붙이는 과정에서 어미가 갈립니다. 내용을 다 고치고 나서 어미만 따로 훑어보는 단계를 두면 대부분 걸러집니다.
셋째 줄은 양식이 요구했을 때만 쓰는 방식입니다. 요구가 없는데 개조식으로 쓰면 판단 근거를 적을 자리가 사라져, 이력서에 이미 적힌 항목을 다시 나열한 문서가 되기 쉽습니다.
회사와 나를 부르는 말
호칭은 격식보다 일관성 쪽에서 문제가 됩니다.
문체에서 두 번째로 자주 흔들리는 것이 호칭입니다. 회사를 무엇이라 부를지, 자신을 무엇이라 적을지가 문단마다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느 쪽을 골라도 크게 문제되지 않지만 섞이면 눈에 띕니다.
특히 회사 호칭은 옮겨 쓰기의 흔적이 가장 잘 남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앞서 지원한 곳에서 쓰던 표현이 그대로 남아 있으면 표기 실수가 아니라 다른 곳에 냈던 글이라는 신호로 읽힙니다.
둘 다 쓰입니다. 이름을 적으면 그 회사를 향해 쓴 문장이라는 점이 분명해지고, 귀사는 여러 번 반복해도 문장이 무거워지지 않습니다. 한 문서 안에서 하나로 정하고 이름을 쓸 때는 정식 표기를 확인하십시오.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다만 본인은 서류 용어에 가까워 문장이 딱딱해지고, 저는 문항에 답하는 형태와 잘 맞습니다. 어느 쪽이든 한 벌 전체에서 하나만 쓰십시오.
전 직장이나 직전 회사처럼 중립적인 표현이면 충분합니다. 회사 이름을 밝힐지는 공고가 요구했는지에 따르고, 재직 중이라면 밝히지 않는 선택도 가능합니다.
아직 소속이 아닌 상태에서 쓰면 어색하게 읽힙니다. 합격 이후를 가정한 문단에서도 지원한 회사를 가리킬 때는 같은 호칭을 유지하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높임이 어긋나는 자리
존댓말이 지나치면 정중해지는 것이 아니라 문장이 흐려집니다.
존댓말을 신경 쓰다 보면 문장 곳곳에 높임 표현을 더 넣게 됩니다. 그런데 이 문서에서 높여야 할 대상은 읽는 사람이지 회사의 사물이나 제도가 아닙니다. 대상이 아닌 것에 높임이 붙으면 어색해지고, 정작 문장이 무엇을 말하는지가 늦게 도착합니다.
두 번째로 흔한 것은 자신을 낮추는 표현을 겹쳐 쓰는 경우입니다. 부족하지만, 미흡하나마 같은 표현이 문단마다 붙으면 겸손해 보이는 것이 아니라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그만큼 줄어듭니다. 낮춤은 한 번이면 충분하고 없어도 무례하지 않습니다.
세 번째는 말할 때의 표현이 그대로 들어오는 경우입니다. 소리 내어 생각하면서 쓰면 구어의 습관이 문장에 남는데, 문서에서는 그 자리가 헐거워 보입니다. 마지막 읽기에서 소리 내어 확인하면 이런 자리가 함께 드러납니다.
마지막은 시제입니다. 지난 일을 적다가 현재로 넘어가고 다시 과거로 돌아오면 언제 있었던 일인지가 흐려집니다. 지난 경험은 과거로, 지금도 하고 있는 일은 현재로 적어 두면 그 자체가 정보가 됩니다.
한 벌 안에서 맞추는 순서
문체는 쓰면서 지키는 것이 아니라 다 쓴 뒤에 맞추는 것입니다.
초안을 쓰는 동안 문체까지 신경 쓰면 내용이 나오지 않습니다. 어미와 호칭은 나중에 한꺼번에 맞출 수 있으므로, 초안에서는 무엇을 쓸지에만 집중하고 마지막에 아래 항목을 훑는 편이 빠릅니다.
문체 통일 점검
첫째 항목은 문서 편집기의 찾기 기능으로 확인하면 빠릅니다. 어미 몇 가지를 검색해 개수를 세어 보면 어느 문항에서 갈렸는지가 바로 드러납니다.
온라인 입력창에 넣는 경우에는 문항별로 따로 저장되므로 어미가 갈리기 더 쉽습니다. 각 칸에 옮겨 넣기 전에 문서에서 한 번에 맞춰 두고, 붙여 넣은 뒤에는 마지막 문장만 다시 확인하십시오.
자주 묻는 질문
자기소개서에 반드시 존댓말을 써야 하나요?
그렇게 정한 규칙은 없습니다. 다만 문항에 답하는 형태가 대부분이어서 읽는 사람을 향해 맺는 방식이 널리 쓰입니다.
개조식으로 써도 되나요?
양식이 요구했다면 그렇게 씁니다. 요구가 없는데 개조식으로 쓰면 판단 근거를 적을 자리가 사라져 이력서와 내용이 겹칩니다.
문항마다 문체를 다르게 해도 되나요?
한 벌로 읽히는 문서이므로 권하지 않습니다. 문항이 달라도 쓴 사람은 한 명이라는 점이 문체에서 드러납니다.
영문으로 낼 때도 같은 기준인가요?
영문은 서술 관행 자체가 달라 국문 기준을 그대로 옮길 수 없습니다. 영문 양식을 다룬 편을 따로 보십시오.
사자성어나 속담을 넣어도 되나요?
금지된 것은 아니지만 그 자리만큼 사실을 적을 공간이 줄어듭니다. 넣더라도 문단마다 반복하지는 마십시오.
문장을 짧게 끊으면 성의 없어 보이지 않을까요?
길이와 성의는 별개입니다. 한 문장이 한 가지를 말하고 있으면 짧아도 읽히고, 두 가지가 섞이면 길어도 걸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