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 자소서에 쓰면 안 되는 단어
자기소개서 마스터·7분·
쓰면 안 되는 낱말이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뒤에 아무것도 붙지 않는 낱말이 문제입니다. 같은 낱말도 근거가 붙으면 그대로 두어도 됩니다.
자기소개서의 표현을 제한한 법령은 확인되지 않으며, 채용절차법 제4조의3이 금지하는 것도 구인자가 요구할 수 없는 세 가지 정보입니다
자리만 차지하는 낱말
- 귀사의 일원이 되어 헌신하겠습니다
- 무조건 해내는 사람입니다
-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 미흡하나마 보탬이 되겠습니다
- 뽑아만 주신다면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같은 자리에 놓을 말
- 물류기획 직무에서 재고 데이터를 맡고 싶습니다
- 기한이 촉박하면 우선순위를 먼저 적어 두고 시작합니다
- 발주서 양식을 두 번 고친 뒤 반품 문의가 줄었습니다
- 첫 분기에는 마감 일정 관리를 맡겠습니다
- 먼저 익히고 싶은 것은 공고에 적힌 정산 업무입니다
낱말 하나가 문장을 비우는 원리
금지 목록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 낱말 뒤에 아무것도 붙지 않아서입니다.
자기소개서에서 특정 낱말을 쓰지 말라고 정해 둔 공식 문서는 없습니다. 표현을 제한한 법령도 확인되지 않고, 채용 관련 지침에도 어휘 목록은 들어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어떤 낱말은 등장하는 순간 문장을 비게 만듭니다.
원리는 단순합니다. 그 낱말이 문장의 정보를 대신 짊어지고 있는데 정작 자기 자신은 아무 값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무조건이나 최선이나 다양한 같은 낱말은 정도를 나타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느 정도인지는 알려 주지 않습니다.
이런 낱말이 문장에 들어가면 뒤에 이어 붙일 것이 사라집니다. 읽는 쪽은 확인하고 싶어도 물어볼 지점을 찾지 못하고, 그래서 그 문장은 심사에 쓰이지 않은 채 지나갑니다. 낱말이 나쁜 것이 아니라 그 낱말이 문장의 마지막 정보였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판별 기준도 목록이 아니라 물음이 됩니다. 이 낱말을 지우고 읽었을 때 문장이 무너지는가입니다. 무너진다면 그 낱말이 정보를 대신하고 있었다는 뜻이고, 그대로여도 문제없다면 굳이 손댈 필요가 없습니다.
자소서에서 반복되는 여섯 갈래
낱말은 제각각이지만 하는 일은 여섯 가지로 모입니다.
표의 왼쪽은 낱말의 갈래이고 가운데는 실제로 자주 보이는 예입니다. 오른쪽은 그 자리를 무엇으로 바꾸는지이며, 낱말을 다른 낱말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값을 넣는 방향입니다.
| 갈래 | 자주 보이는 예 | 그 자리에 넣을 것 |
|---|---|---|
| 정도만 나타내는 부사 | 매우 · 정말 · 굉장히 · 아주 | 횟수나 기간 같은 값 |
| 단정하는 말 | 무조건 · 절대 · 반드시 · 항상 | 어떤 조건에서 그러한지 |
| 범위만 넓은 말 | 다양한 · 여러 · 폭넓은 · 두루 | 몇 가지인지와 무엇인지 |
| 의례적 상투어 | 귀사 · 미력하나마 · 헌신 · 각오 | 지원 직무의 이름 |
| 자기를 깎는 말 | 부족하지만 · 미흡하나마 · 보잘것없는 | 채울 방법과 일정 |
| 남을 깎는 말 | 무능한 · 텃세 · 이상한 상사 | 상황 한 줄과 내 조치 |
네 번째 갈래는 오래된 관행에서 왔습니다. 회사를 높여 부르는 표현이 예의로 여겨지던 시기의 흔적인데, 지금은 그 자리에 직무 이름이 들어가는 편이 훨씬 잘 읽힙니다. 예의를 버리라는 뜻이 아니라 예의를 표현하는 자리를 옮기라는 뜻입니다.
여섯 번째 갈래는 이직 사유를 적을 때 자주 나옵니다. 사실을 적었을 뿐인데도 읽는 쪽에서는 새 조직에서도 같은 말을 할 사람으로 읽히기 쉽습니다. 상황은 짧게 두고 그때 무엇을 했는지를 길게 쓰면 같은 사실이 다르게 읽힙니다.
같은 낱말이 살아나는 조건
목록으로 외우면 문장이 딱딱해집니다.
앞의 여섯 갈래를 금지 목록으로 받아들이면 글이 건조해집니다. 실제로는 같은 낱말이 자리에 따라 살아나기도 하고 죽기도 합니다. 조건은 하나입니다. 그 낱말 뒤에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붙어 있는가입니다.
뒤에 개수와 내용이 붙으면 문제가 없습니다. 세 가지 직무를 거쳤다고 적은 뒤 다양한 경험이라고 요약하는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요약만 남을 때 걸립니다.
그렇다면 기간을 붙이십시오. 여섯 달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는 서술은 항상보다 강하고 되물어도 답할 수 있습니다.
규정 위반은 아닙니다. 다만 그 자리에 회사 이름이나 직무 이름을 넣으면 같은 글자 수로 더 많은 것을 전할 수 있습니다.
모르는 것을 밝히는 문장은 그대로 두고 뒤에 채울 방법을 붙이십시오. 인정에서 끝나면 자기비하로 읽히고, 계획이 붙으면 준비된 사람으로 읽힙니다.
언급할 수 있습니다. 다만 낱말로 평가하지 말고 상황으로 적으십시오. 평가는 읽는 쪽이 하도록 두는 편이 유리합니다.
정리하면 낱말을 지우는 것이 목표가 아닙니다. 낱말 뒤에 값을 붙이는 것이 목표이고, 값을 붙이고 나면 그 낱말이 남아 있든 사라지든 상관이 없어집니다.
법이 실제로 걸리는 자리는 따로 있습니다
표현이 아니라 정보의 종류에서 걸립니다.
자소서에 쓰면 안 되는 것을 찾다 보면 법 이야기가 섞여 들어옵니다. 여기서 갈라 두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채용절차법이 금지하는 것은 구인자가 직무와 무관한 특정 정보를 요구하는 행위이고, 지원자가 스스로 적는 행위를 처벌하는 조문이 아닙니다.
그래서 앞의 여섯 갈래와 법은 층이 다릅니다. 앞의 것은 읽히지 않는다는 문제이고, 법은 요구한 쪽에 책임이 붙는다는 문제입니다. 두 가지를 섞어 쓰면 실수를 위법으로 부풀리게 됩니다.
그렇다고 아무 정보나 적어도 좋다는 결론은 아닙니다. 블라인드 전형이 적용되는 채용에서는 특정 정보가 드러나는 서술 자체가 검토 대상이 되고, 이때는 법 위반이 아니라 그 전형의 기준에 걸리는 것입니다. 판단의 근거가 법이 아니라 공고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이 부분은 다루는 자리가 따로 있습니다. 어떤 정보가 여기에 해당하는지와 자발적으로 적었을 때 어떻게 되는지는 개인정보를 다룬 편에서 조문과 함께 정리해 두었으니 그쪽을 함께 보십시오.
낱말을 바꾸는 순서
찾아 지우는 방식이 읽으며 고르는 방식보다 빠릅니다.
- 찾기 기능으로 부사부터 걸러 내기매우, 정말, 굉장히, 다양한, 여러를 차례로 검색합니다. 눈으로 읽으며 찾으면 익숙해서 지나칩니다.
- 걸린 자리에 값이 있는지 보기그 낱말 뒤에 개수나 기간이나 이름이 붙어 있는지 봅니다. 붙어 있으면 그대로 두고, 없으면 표시합니다.
- 표시한 곳에 값 넣기낱말을 지우기 전에 값을 먼저 넣습니다. 값이 들어가면 그 낱말이 필요 없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단정어와 상투어 처리하기무조건과 절대는 조건절로 바꾸고, 귀사와 미력하나마는 직무 이름으로 바꿉니다. 이 둘은 대체 방식이 정해져 있어 기계적으로 처리됩니다.
낱말 점검 다섯 줄
첫 단계에서 검색을 쓰라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자기가 쓴 문장은 눈이 통째로 넘기기 때문에 부사가 있어도 보이지 않고, 검색은 그 습관을 우회합니다.
세 번째 단계의 순서를 지키십시오. 낱말을 먼저 지우면 문장이 헐거워져 다시 채우고 싶어지고, 그러면 다른 수식어가 그 자리에 들어옵니다.
지워도 되는 낱말과 남겨야 하는 낱말
덜어 내다 보면 문장이 사실 나열로 바뀝니다.
낱말을 정리하다 보면 글이 계속 짧아집니다. 수식이 사라지는 것까지는 좋은데, 그 과정에서 왜 그렇게 판단했는지를 적은 문장까지 함께 걷어 내는 일이 생깁니다. 남는 것이 사실 목록뿐이면 이력서와 구분되지 않습니다.
남겨야 하는 것은 판단과 이유입니다. 어떤 상황에서 무엇을 골랐고 왜 그쪽을 골랐는지는 확인할 수 있는 서술이며, 그 대목이 지원자를 구별해 줍니다. 이것은 수식이 아니라 내용입니다.
감정을 나타내는 낱말도 전부 뺄 이유는 없습니다. 앞에 사건이 놓여 있으면 그에 대한 반응은 자연스럽게 읽힙니다. 사건 없이 감정만 반복될 때 걸리는 것이지 감정 자체가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 정리의 방향을 교환으로 잡으십시오. 값이 없는 낱말을 빼고 값이 있는 낱말을 넣는 것이지 문장을 줄이는 작업이 아닙니다. 제대로 하면 분량은 대체로 늘어납니다.
자주 묻는 질문
금지 단어 목록이 공식적으로 있나요
없습니다. 자기소개서의 어휘를 제한한 법령이나 정부 지침은 확인되지 않으며, 걸린다는 것은 제재가 아니라 읽히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사자성어나 명언을 쓰면 안 되나요
금지된 것은 아니지만 그 자리에 지원자에 관한 정보가 남지 않습니다. 굳이 쓴다면 짧게 두고 바로 자신의 사실로 넘어가십시오.
줄임말이나 유행어는 어떤가요
제출처가 정한 문체 기준이 없더라도 문서의 격이 흔들립니다. 직무와 관련된 업계 용어라면 괜찮고, 대화체 줄임말은 피하는 편이 무난합니다.
귀사와 회사 이름 중 무엇을 써야 하나요
회사 이름이나 직무 이름을 권합니다. 다만 공고에 적힌 표기를 그대로 쓰고 본문 안에서 형태가 흔들리지 않게 하십시오.
낱말을 바꾸면 문장이 딱딱해집니다
값이 들어가면 딱딱해지지 않습니다. 사실만 남아 그렇게 느껴진다면 판단과 이유가 빠진 것이니 한 줄을 더하십시오.
영어 표현을 섞어도 되나요
직무에서 실제로 쓰는 용어라면 자연스럽습니다. 굳이 옮길 필요가 없는 말을 영어로 적으면 읽는 속도만 떨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