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 자소서에서 바로 걸러지는 표현
자기소개서 마스터·7분·
확인할 수 없는 단정, 남을 낮추는 서술, 자기를 깎는 겸양이 가장 먼저 걸립니다. 셋 다 문장을 지운다고 해결되지 않고 확인 가능한 사실로 바꿔야 합니다.
채용절차법 제4조의3은 구인자의 '요구'를 금지하는 조문이며, 지원자가 스스로 적은 내용은 그 위반이 아닙니다
표현 하나가 왜 걸리는가
심사하는 쪽은 문장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확인 가능한지를 봅니다.
자기소개서를 읽는 목적은 지원자가 한 일을 파악하고 면접에서 물어볼 거리를 찾는 것입니다. 이 목적에서 보면 문장은 두 종류로 나뉩니다. 되물을 수 있는 것과 되물을 수 없는 것입니다. 되물을 수 없는 문장은 남길 이유가 없어 그냥 지나칩니다.
여기에 규칙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자기소개서의 표현을 제한하는 법령은 없고, 금지 낱말 목록을 정해 둔 공식 문서도 없습니다. 걸리는 이유는 전적으로 읽는 쪽의 쓰임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표현 문제는 취향 다툼이 아닙니다. '열정'이라는 낱말이 나빠서가 아니라, 그 낱말만으로는 무엇을 얼마나 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걸립니다. 같은 낱말이라도 뒤에 장면이 붙으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가려내는 방법은 한 가지로 충분합니다. 면접관이 '어떤 일이었나요'라고 되물었을 때 이어서 할 말이 남아 있는지 보십시오. 이어 붙일 것이 없으면 지금 상태로는 걸리는 문장입니다.
걸리는 표현
- 누구보다 열정적입니다
- 최고의 인재가 되겠습니다
- 부족하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 전 직장은 체계가 없었습니다
- 무엇이든 시켜만 주십시오
대신 놓을 문장
- 여섯 달 동안 주말 스터디를 한 번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 입사 6개월 안에 정산 마감일을 이틀 앞당기는 것이 목표입니다
- 아직 다뤄 보지 않은 도구는 사내 교육 과정으로 채우겠습니다
- 정산 절차가 사람마다 달라 표준 서식을 만들어 공유했습니다
- 우선 맡고 싶은 일은 공고의 두 번째 업무입니다
걸리는 문장의 다섯 갈래
표현 문제는 대부분 다섯 갈래 안에서 반복됩니다.
표의 왼쪽은 문장의 성격이고 가운데는 그 문장이 읽는 쪽에 만드는 반응입니다. 오른쪽은 낱말을 바꾸는 방법이 아니라 문장의 재료를 바꾸는 방법입니다.
| 문장의 성격 | 읽는 쪽의 반응 | 재료를 바꾸는 법 |
|---|---|---|
| 확인 불가능한 최상급 | 근거를 못 찾음 | 비교급을 버리고 기간·횟수로 |
| 남이나 이전 직장을 낮춤 | 같은 말을 여기서도 할 사람 | 상황 설명 뒤 내가 한 조치로 |
| 지나친 겸양·자기비하 | 맡길 수 있을지 불확실 | 모자란 부분을 채울 계획으로 |
| 회사 칭찬으로 채운 지원동기 | 누구나 쓸 수 있음 | 공고의 업무 한 줄과 내 경험 연결 |
| 범위만 넓은 포부 | 무엇을 할지 모름 | 첫 6개월에 할 일 하나로 좁히기 |
두 번째 줄이 손해가 가장 큽니다. 사실을 적었을 뿐인데도 읽는 쪽에서는 조직에 대한 태도로 읽히고, 이직 사유를 다루는 문항에서 특히 자주 나옵니다. 상황을 짧게 두고 대응을 길게 쓰면 같은 사실이 다르게 읽힙니다.
세 번째 줄은 겸손과 혼동되기 쉽습니다. 모르는 것을 인정하는 문장은 문제가 없고, 문제가 되는 것은 인정만 하고 끝나는 문장입니다. 뒤에 채울 방법이 한 줄 붙으면 같은 고백이 계획으로 바뀝니다.
같은 표현이 문항에 따라 달라진다
어느 문항에 놓였는가에 따라 걸리기도 하고 필요하기도 합니다.
표현을 목록으로 외우면 오히려 글이 딱딱해집니다. 문항이 묻는 것이 다르므로, 같은 문장이 한 곳에서는 근거가 되고 다른 곳에서는 공백이 됩니다.
단점을 묻는 문항이라면 인정 자체는 답변의 일부입니다. 걸리는 것은 무엇이 부족한지 특정하지 않은 채 문장을 닫는 경우입니다. 어떤 상황에서 드러났는지와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를 붙이십시오.
빼라는 뜻은 아닙니다. 회사에 관한 서술이 홈페이지 소개문을 옮긴 수준이면 걸리고, 공고에 적힌 업무나 제품을 놓고 자신의 경험과 연결하면 남습니다.
지원자가 스스로 적는 것은 법이 막는 일이 아닙니다. 다만 가족의 직업이나 재산을 자랑하는 서술은 지원자를 설명하지 못해 자리만 차지합니다. 가족이 등장하더라도 초점은 내가 무엇을 했는지에 두십시오.
확인 가능한 숫자여야 합니다. 근거 없이 붙인 비율이나 등수는 면접에서 되물었을 때 설명이 막히고, 그때는 표현 문제가 아니라 신뢰 문제가 됩니다.
표현을 고를 때는 목록보다 문항을 먼저 보십시오. 질문이 요구하는 것이 사실인지 태도인지 계획인지에 따라, 같은 문장이 남기도 하고 걸리기도 합니다.
고쳐 쓰는 순서
문장을 다듬기 전에 재료가 있는지부터 확인합니다.
- 되물을 수 없는 문장에 표시하기다 쓴 원고를 처음부터 훑으며 '어떤 일이었나요'에 답할 수 없는 문장에 표시합니다. 표시가 절반을 넘으면 표현이 아니라 재료가 부족한 상태입니다.
- 표시된 문장의 근거 찾기그 주장을 하게 만든 장면을 하나씩 떠올려 시점과 역할, 한 일을 메모합니다. 메모가 나오지 않는 주장은 지웁니다.
- 주장 자리에 장면 넣기메모를 문장으로 바꿔 원래 주장이 있던 자리에 넣습니다. 주장은 지우거나 장면 뒤로 한 줄만 남깁니다.
- 수식어 덜어 내기장면이 들어간 뒤에도 남아 있는 최상급과 부사는 대부분 필요 없습니다. 지우고 읽어 보아 뜻이 유지되면 그대로 둡니다.
두 번째 단계에서 메모가 안 나오는 주장을 억지로 살리지 마십시오. 근거 없이 문장만 다듬으면 표현은 매끄러워지지만 되물을 수 없다는 점은 그대로여서, 걸리는 자리도 그대로 남습니다.
네 번째 단계는 마지막에 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수식어부터 지우면 문장이 앙상해져 다시 채우고 싶어지고, 그러면 처음 상태로 돌아갑니다.
지워도 되는 것과 지우면 안 되는 것
걸리는 표현을 없애다가 답변의 뼈대까지 함께 지우는 일이 잦습니다.
표현을 손보다 보면 문장이 계속 줄어듭니다. 확인 불가능한 서술을 덜어 내는 것까지는 맞지만, 왜 그 일을 했는지에 관한 설명까지 걷어 내면 사실 나열만 남습니다. 사실만 있는 답변은 이력서와 구분되지 않아 자기소개서로서의 몫을 잃습니다.
남겨야 하는 것은 판단입니다. 어떤 상황에서 무엇을 선택했고 왜 그렇게 했는지는 확인 가능한 서술이며, 이 대목이 지원자를 구별해 줍니다. 최상급을 지우는 것과 판단을 지우는 것은 전혀 다른 작업입니다.
감정 표현도 전부 걷어 낼 필요는 없습니다. 사건이 앞에 놓여 있으면 그에 대한 반응은 자연스럽게 읽힙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사건 없이 감정만 반복되는 경우입니다.
정리하면 걸러지는 표현을 줄이는 일은 문장을 줄이는 일이 아닙니다. 되물을 수 없는 말을 되물을 수 있는 말로 바꾸는 교환이고, 총량은 오히려 늘어나는 편이 정상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금지된 표현 목록이 공식적으로 있나요
없습니다. 자기소개서의 표현을 제한하는 법령이나 정부 지침은 확인되지 않습니다. 걸린다는 것은 제재를 받는다는 뜻이 아니라 평가에서 남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열정'이라는 낱말은 아예 쓰면 안 되나요
낱말 자체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 낱말이 문장의 전부일 때만 걸리고, 무엇을 얼마나 했는지가 함께 있으면 그대로 두어도 됩니다.
이전 회사의 문제를 사실대로 적어도 걸리나요
사실이라도 서술의 무게중심이 상대의 잘못에 가 있으면 걸립니다. 상황은 한 줄로 두고 자신이 한 조치를 길게 적으면 같은 사실이 다르게 읽힙니다.
겸손하게 쓰면 손해인가요
겸손과 자기비하는 다릅니다. 모르는 것을 밝히고 채울 방법을 덧붙이면 오히려 신뢰를 얻습니다. 인정만 하고 끝나는 문장이 손해입니다.
고친 문장이 너무 건조해 보입니다
장면이 들어가면 건조해 보이지 않습니다. 사실만 나열되어 그렇게 느껴진다면 판단과 이유가 빠진 것이니, 왜 그 선택을 했는지 한 줄을 더하십시오.
문항마다 표현을 다르게 써야 하나요
문항이 묻는 것이 다르므로 자연스럽게 달라집니다. 같은 표현이 여러 문항에 반복되면 한 틀에서 찍어 낸 인상을 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