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매매계약서에서 자주 빠뜨리는 다섯 가지
자동차매매계약서 마스터·8분·
비는 칸은 대체로 그날 아무 문제도 일으키지 않는 칸입니다. 그래서 넘어가고, 몇 주 뒤에야 그 칸이 필요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다섯 가지 모두 작성 단계에서 걸러지는 것들이며 서명 직전에 훑는 데 오 분이면 충분합니다
몰라서 빠뜨리는 것이 아닙니다
그 자리에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넘어갑니다.
계약서를 채우다 보면 어떤 칸에서 손이 멈춥니다. 지금 답을 정해야 하는데 아직 이야기해 보지 않은 것이거나, 굳이 지금 정할 필요가 없어 보이는 것들입니다.
그 자리에서는 비워 두어도 아무 일이 없습니다. 차는 넘어가고 돈은 오갑니다. 그래서 다음 칸으로 넘어가고 그대로 서명합니다.
문제는 시간이 지난 뒤에 드러납니다. 이야기가 갈리거나 절차가 막혔을 때 계약서를 펼치는데, 하필 그 부분이 비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빠뜨리는 항목은 늘 비슷합니다. 무엇이 자주 비는지 알아 두면 그 자리에서 한 번 더 보게 됩니다. 이 글이 하려는 일이 그것입니다.
아래에 정리한 다섯 가지는 모두 작성 단계에서 걸러지는 것들입니다. 서명한 뒤에는 손이 많이 갑니다.
각각이 왜 비게 되는지도 함께 적어 두었습니다. 이유를 알면 자기 계약서에서 그 칸을 찾기 쉬워집니다.
실제로 자주 비는 다섯 칸
차를 특정하는 값, 돈의 단계, 마칠 시점, 부담 관계, 오간 말입니다.
다섯을 한자리에 놓고 보면 공통점이 보입니다. 전부 지금 당장은 아무 영향이 없고 나중에 필요해지는 것들입니다.
반대로 그날 반드시 정해야 하는 것들은 잘 빠지지 않습니다. 값이 얼마인지, 언제 차를 받는지 같은 것들은 정하지 않으면 거래 자체가 굴러가지 않으니 저절로 채워집니다.
그러니 이 표를 볼 때는 각 줄이 언제 필요해지는지를 함께 보십시오. 그 시점을 그려 보면 왜 지금 채워야 하는지가 납득됩니다.
한 가지 더 눈여겨볼 것이 있습니다. 다섯 가운데 넷은 종이에 칸이 마련되어 있는데도 비어 있는 경우입니다. 칸이 없어서 못 적은 것이 아니라 칸을 보고도 지나친 것입니다. 그래서 좋은 양식을 쓰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고, 채우는 사람이 한 번 더 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 비는 칸 | 왜 비는가 | 언제 필요해지나 |
|---|---|---|
| 차대번호 전체 | 번호판을 적었으니 되었다고 여김 | !어느 차였는지 다툴 때 |
| 대금의 단계와 날짜 | 총액만 정해도 거래가 굴러감 | !어디까지 냈는지 따질 때 |
| 등록을 마칠 시점 | 그날 아무 일도 없음 | !절차가 밀렸을 때 재촉할 근거 |
| 압류·저당 여부 | 없을 것이라 짐작함 | !등록 신청이 막혔을 때 |
| 오간 말의 기록 | 다 아는 이야기 같음 | !서로 다르게 기억하기 시작할 때 |
표의 셋째 칸을 읽고 나면 왜 채워야 하는지가 분명해집니다. 전부 곤란해진 뒤에 필요해지는 것들입니다.
그때는 채워 넣을 방법이 없습니다. 계약서는 서명한 순간의 상태로 굳습니다.
다섯 가운데 셋은 나중에 절차를 막습니다
기록이 없어 곤란한 것과 절차가 진행되지 않는 것은 무게가 다릅니다.
다섯을 성격으로 나누면 둘로 갈립니다. 하나는 기록이 없어 다투게 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절차 자체를 막는 것입니다.
차대번호와 오간 말은 앞쪽에 가깝습니다. 없어도 거래는 흘러가지만 이야기가 갈렸을 때 기댈 데가 없습니다.
부담 관계와 등록을 마칠 시점은 뒤쪽입니다. 부담이 남아 있으면 등록관청 안내상 정리한 뒤에 신청하게 되고, 그 정리를 누가 언제까지 할지가 정해져 있지 않으면 신청 자체가 늦어집니다.
대금 단계는 양쪽에 걸쳐 있습니다. 어디까지 냈는지가 흐려지는 것도 문제지만, 잔금이 남은 상태에서 절차가 진행되면 파는 쪽이 불리해집니다.
이렇게 나눠 보는 이유가 있습니다. 다섯을 한꺼번에 챙기려 하면 부담스럽지만, 급한 것부터 순서를 매기면 시간이 없는 자리에서도 무엇을 먼저 물어봐야 할지가 정해지기 때문입니다. 차를 보러 나간 자리는 대개 여유롭지 않습니다.
- 차대번호 · 오간 말기록이 없어 다투게 되는 것
- 부담 관계 · 마칠 시점절차를 늦추는 것
- 대금의 단계양쪽에 걸친 것
그러니 시간이 없다면 부담 관계와 마칠 시점부터 채우십시오. 이 둘이 비어 있으면 며칠 안에 곤란해집니다.
나머지는 특약 칸에 몰아서 적어도 됩니다. 자리가 어디든 종이에 남아 있으면 됩니다.
이미 서명했다면
덧붙일 수 있지만 혼자 적어 넣어서는 안 됩니다.
집에 와서 비어 있는 칸을 발견하는 일이 흔합니다. 그때 그냥 채워 넣고 싶어지는데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
한쪽이 나중에 적어 넣은 계약서는 오히려 신뢰를 잃습니다. 상대가 그 부분을 문제 삼으면 나머지 내용까지 의심받게 됩니다.
제대로 하려면 상대에게 연락해 그 부분을 함께 정해야 합니다. 정한 내용을 따로 적고 양쪽이 서명한 뒤 원래 계약서와 함께 두면 됩니다.
당장 연락이 어렵다면 문자나 메일로라도 확인을 받아 두십시오. 계약서를 고치는 것과 무게가 같지는 않지만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양쪽이 함께 하는 것이라면 됩니다. 혼자 표시하면 상대가 그 사실을 모르므로 뒤에 이야기가 나옵니다.
내용이 크게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면 덧붙이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다시 쓸 경우 앞의 것을 어떻게 할지도 함께 정해 두십시오.
두 문답의 공통점은 혼자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계약서를 손대는 일은 늘 양쪽이 함께 해야 합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채워 두는 편이 훨씬 쉽습니다.
서명 직전에 훑는 법
칸을 세지 말고 비어 있는 곳만 찾으십시오.
다 쓰고 나서 처음부터 읽으면 시간이 걸리고 눈에 잘 들어오지도 않습니다. 방법을 바꾸면 빠릅니다.
내용을 읽지 말고 빈 곳만 찾아 훑으십시오. 위에서 아래로 훑으면서 비어 있는 칸에 손가락을 대는 식입니다. 그러면 몇 초 만에 몇 군데가 드러납니다.
찾은 칸마다 왜 비었는지를 물어봅니다. 아직 안 정한 것이면 그 자리에서 정하고, 해당이 없는 것이면 없다고 적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날 주고받은 이야기 가운데 종이에 없는 것이 있는지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이것이 다섯째 항목을 걸러 내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훑는 일을 상대와 함께 하면 더 좋습니다. 두 사람이 각자 훑으면 서로 다른 칸을 잡아냅니다. 자기가 신경 쓰던 부분은 이미 채워 두었고 신경 쓰지 않던 부분이 비어 있기 마련이라, 관심사가 다른 두 사람이 보면 걸러지는 폭이 넓어집니다.
서명하기 전 오 분 점검
오 분이면 끝납니다. 그런데 이 오 분을 쓰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다 썼으니 끝났다고 여기고 곧바로 서명하기 때문입니다.
칸마다 무엇을 적는지가 궁금하시다면 필수 기재사항을 다룬 편이 출발점이고, 종이에 없는 약속을 어떻게 문장으로 만드는지는 특약을 다룬 편에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자동차매매계약서에서 가장 자주 빠지는 항목은 뭔가요?
차대번호 전체, 대금의 단계와 날짜, 등록을 마칠 시점, 압류·저당 여부, 그리고 그 자리에서 오간 말의 기록입니다.
빈칸을 그냥 두면 안 되나요?
해당 없음이라고 적어 두십시오. 비어 있으면 적기로 했는데 안 적은 것인지 원래 없는 것인지가 구별되지 않습니다.
서명한 뒤에 빠진 것을 발견하면 어떻게 하나요?
혼자 적어 넣지 마시고 상대와 함께 정한 뒤 별지에 적고 양쪽이 서명하십시오. 원래 계약서와 함께 보관하면 됩니다.
다섯 가지 중 무엇부터 챙겨야 하나요?
부담 관계와 등록을 마칠 시점입니다. 이 둘은 며칠 안에 절차를 막을 수 있습니다.
서명 전 점검은 얼마나 걸리나요?
오 분이면 됩니다. 내용을 읽지 말고 비어 있는 칸만 찾아 훑으면 빠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