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사업계획서
사업계획서 마스터·10분·
만들어 파는 사업에서는 한 개도 팔기 전에 돈이 설비와 재료로 바뀌어 잠깁니다. 그래서 이 문서의 중심은 개당 원가를 만드는 과정으로 되돌려 나누고, 그 원가가 생산량에 따라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보이는 데 있습니다.
이 글은 공장등록을 비롯한 제조업의 인허가 절차를 다루지 않습니다 · 필요한 절차와 요건은 사업장 소재지의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담당 기관에서 확인하십시오
원가를 한 줄로 적은 계획
- 개당 원가를 재료비 하나로 잡는다
- 설비를 사는 돈과 매달 나가는 돈을 한 덩어리로 적는다
- 불량과 재작업이 없는 것으로 두고 수량을 센다
- 하루에 몇 개를 만들 수 있는지 확인하지 않고 판매 목표를 세운다
- 주문이 늘면 그때 설비를 늘리기로 하고 넘어간다
만드는 과정으로 되돌린 계획
- 재료·가공·설비의 몫·불량까지 갈라 개당 원가를 만든다
- 한 번 나가는 돈과 해마다 나눠 지는 돈을 따로 세운다
- 시험 삼아 만들어 본 결과에서 나온 불량 비율을 수량에 넣는다
- 하루 생산 가능 수량과 한 번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을 먼저 잰다
- 늘릴 때 무엇에 얼마나 걸리는지를 미리 적어 둔다
한 개도 팔기 전에 돈이 먼저 나갑니다
만들어 파는 사업은 지출이 매출보다 한참 앞에 놓입니다. 이 순서가 계획서의 뼈대를 정합니다.
사서 파는 사업은 물건을 들여오는 시점과 파는 시점이 가깝습니다. 만들어 파는 사업은 그렇지 않습니다. 만들 수 있는 상태를 갖추는 데 먼저 돈이 들어가고, 그 상태가 갖춰진 뒤에야 첫 개가 나옵니다.
갖추는 데 들어간 돈은 성격이 특별합니다. 설비와 금형처럼 한 번 정해지면 되돌리기 어려운 것들이 많고, 팔리지 않아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사서 파는 사업이 안 팔리면 재고로 남는 데 그친다면, 여기서는 안 팔려도 설비가 계속 자리를 차지합니다.
그래서 이 사업의 계획서에서 가장 먼저 서야 하는 것은 매출 목표가 아니라 무엇을 갖추는 데 얼마가 들어가고 그것이 언제 회수되는지입니다. 이 부분이 흐릿하면 뒤의 숫자가 아무리 촘촘해도 판단할 재료가 되지 않습니다.
읽는 쪽도 이 순서로 봅니다. 자금을 대는 자리든 심사하는 자리든 먼저 확인하려는 것은 들어간 돈이 어떤 형태로 남아 있고, 그것이 몇 개를 팔아야 돌아오는가입니다. 이 물음에 답할 수 있게 문서를 짜면 나머지는 그 아래에 붙습니다.
원가를 한 덩어리로 적으면 뒤가 막힙니다
개당 얼마라는 값 하나만 적어 두면 그 값이 왜 그런지도, 어떻게 낮추는지도 설명할 수 없습니다.
제조 계획서에서 자주 보이는 자리가 개당 원가를 금액 하나로 적어 둔 곳입니다. 그 값이 재료비만 센 것인지, 만드는 사람의 시간까지 넣은 것인지, 설비에 들어간 돈의 몫이 들어 있는지가 드러나지 않습니다.
덩어리로 적어 두면 두 가지가 막힙니다. 하나는 가격을 정하는 일입니다. 무엇이 들어 있는지 모르는 값 위에 이익을 얹으면 그 이익이 진짜 이익인지 알 수 없습니다. 다른 하나는 낮추는 일입니다. 어느 마디가 큰지 모르면 어디를 손볼지도 정하지 못합니다.
그러니 원가를 만드는 과정을 따라 갈라 놓으십시오. 재료가 들어가고, 사람과 기계의 시간이 들어가고, 갖추는 데 쓴 돈이 개수만큼 나뉘어 붙고, 만들다 버리는 몫이 더해지고, 나가는 데 물류가 붙습니다.
아래 표는 그 마디를 정리한 것입니다. 가운데 열은 그 값을 어디서 얻는지이고, 오른쪽 열은 갈라 놓지 않았을 때 무엇이 가려지는지입니다.
| 원가의 마디 | 어디서 얻나 | 갈라 놓지 않으면 |
|---|---|---|
| 재료와 부자재 | 매입 견적과 실제 매입 내역 | 여기까지는 대개 적혀 있습니다 |
| 만드는 데 드는 시간 | 한 개를 만드는 데 걸린 시간의 기록 | 사람을 늘려야 하는 시점이 보이지 않습니다 |
| 설비와 금형의 몫 | 취득 금액을 쓸 기간과 수량으로 나눈 값 | 개당 원가가 실제보다 낮게 보입니다 |
| 불량과 재작업 | 시험 생산에서 버린 수량의 비율 | 계획한 수량이 실제로 나오지 않습니다 |
| 보관과 물류 | 포장·운송의 실제 청구 금액 | 이익이 나가는 길에서 사라집니다 |
| 외주로 맡긴 공정 | 임가공 단가와 최소 수량 조건 | 수량이 적을 때의 단가가 가려집니다 |
첫 줄만 성공색인 이유가 있습니다. 재료비는 대부분의 계획서에 이미 들어 있고, 빠지는 것은 언제나 그 아래 다섯 줄입니다. 아래로 갈수록 눈에 덜 띄고, 눈에 덜 띄는 만큼 나중에 크게 어긋납니다.
셋째 줄이 특히 자주 빠집니다. 설비를 산 돈을 첫 달 지출로 한 번 적고 끝내면 그 뒤의 개당 원가에는 설비의 몫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렇게 만든 원가로 가격을 정하면 팔수록 회수가 늦어집니다.
같은 물건도 몇 개를 만드느냐에 따라 원가가 달라집니다
갖추는 데 쓴 돈은 개수로 나뉘므로, 적게 만들수록 개당 부담이 커집니다.
앞의 표에서 셋째 줄을 다시 봅니다. 설비와 금형에 들어간 돈은 몇 개를 만들든 총액이 같습니다. 그 총액을 만든 개수로 나누면 개당 몫이 나오는데, 만든 개수가 적으면 그 몫이 커지고 많으면 작아집니다.
이 구조 때문에 제조업의 계획서에는 수량과 원가를 함께 움직여 보는 자리가 필요합니다. 개당 원가를 하나로 못 박아 두면 판매가 계획보다 적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설명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는 적게 팔릴 때 원가까지 함께 나빠집니다.
그러니 수량을 몇 가지 경우로 나눠 두고 각 경우의 개당 원가를 따로 적으십시오. 적게 만들 때, 계획대로 만들 때, 설비를 다 돌릴 때의 세 가지면 대개 충분합니다. 세 값을 나란히 놓으면 이 사업이 수량에 얼마나 민감한지가 한눈에 보입니다.
여기서 손익이 맞는 수량도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매달 반드시 나가는 돈과 개당 남는 금액을 놓고 나누면 몇 개를 팔아야 본전인지가 계산됩니다. 이 수량이 만들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 있으면 계획 자체를 다시 짜야 한다는 뜻입니다.
취득 금액을 그 설비를 쓸 기간과 그 기간에 만들 수량으로 나누면 개당 몫이 나옵니다. 기간과 수량을 어떻게 잡았는지를 함께 적어 두어야 뒤에 값을 조정할 때 근거가 남습니다.
계획대로 팔리는 경우 하나만 적어 두면 되물음이 들어왔을 때 답할 자리가 없습니다. 적게 팔릴 때의 원가를 이미 적어 둔 문서는 그 상황을 예상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업계 평균을 가져오기보다 시험 삼아 만들어 본 결과에서 나온 값을 쓰십시오. 초기에는 값이 높게 나오는 것이 보통이고, 그 값이 낮아지는 계획을 함께 적으면 오히려 설득력이 생깁니다.
원가는 가격의 바닥을 정할 뿐 가격 자체를 정하지는 못합니다. 사는 쪽이 낼 만한 값과 원가가 만나는 자리를 찾아야 하고, 두 값이 겹치지 않으면 만드는 방식을 바꿔야 합니다.
만들 수 있는 양과 팔 계획을 맞춥니다
판매 목표가 생산 능력을 넘어서 있으면 그 목표는 계획이 아니라 희망입니다.
계획서에서 매출 목표와 생산 계획이 따로 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판매는 시장을 보고 세우고 생산은 설비를 보고 세우다 보니, 두 숫자가 같은 표에서 만나지 않은 채로 문서가 끝납니다.
두 값을 맞춰 보는 일은 어렵지 않습니다. 하루에 몇 개가 나오는지, 한 달에 며칠을 돌리는지를 곱하면 만들 수 있는 최대 수량이 나옵니다. 이 값을 판매 목표 옆에 적어 두는 것만으로 문서의 성격이 달라집니다.
아래 순서는 문서를 쓰기 전에 확인해 두면 좋은 것들입니다. 대부분 앉아서 만들 수 있는 값이 아니라 실제로 만들어 보거나 물어봐야 아는 값입니다.
- 한 개를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 재기공정을 나눠 각 단계에 걸리는 시간을 잽니다. 가장 오래 걸리는 단계가 전체 속도를 정하므로 그 자리를 먼저 찾아야 합니다.
- 하루에 나오는 수량 세기걸리는 시간에 실제 가동 시간을 얹어 계산합니다. 준비와 정리, 사람이 쉬는 시간을 빼지 않으면 실제보다 큰 값이 나옵니다.
- 재료가 들어오는 데 걸리는 기간 확인하기주문한 재료가 도착하기까지의 기간이 길면 그만큼 앞서 사 두어야 하고, 그 물량이 그대로 잠기는 돈이 됩니다.
- 한 번에 만들어야 하는 최소 수량 확인하기설비나 외주 조건 때문에 적게는 만들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조건이 첫 생산의 규모와 초기 자금을 정합니다.
- 주문에서 납품까지의 기간 적기받아서 만들어 보내기까지 며칠이 걸리는지가 파는 조건이 됩니다. 이 기간을 줄이려면 미리 만들어 두어야 하고, 그러면 재고가 늘어납니다.
- 늘릴 때의 조건 적기주문이 계획보다 많아지면 무엇을 얼마나 더해야 하는지, 그것이 갖춰지는 데 얼마가 걸리는지를 미리 적어 둡니다.
마지막 단계가 이 절의 핵심입니다. 늘릴 수 있느냐는 물음은 자금을 대는 자리에서 거의 반드시 나오는데, 미리 적어 두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답을 만들게 되고 앞의 숫자들과 어긋납니다.
셋째와 다섯째 줄을 겹쳐 보면 재고가 어디서 생기는지가 드러납니다. 재료가 늦게 오고 납품은 빨라야 한다면 그 사이를 재고로 메우는 수밖에 없고, 그 재고가 곧 잠기는 돈입니다.
직접 만들 것과 맡길 것을 가릅니다
모든 공정을 처음부터 안에 두면 갖추는 데 드는 돈이 한꺼번에 커집니다.
제조업이라고 해서 전 공정을 직접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공정은 밖에 맡기고 어떤 공정만 안에서 하는 구조가 흔하고, 그 경계를 어디에 두느냐가 초기 자금의 크기를 크게 바꿉니다.
밖에 맡기면 설비를 갖추지 않아도 되므로 시작할 때 필요한 돈이 줄고, 수량이 적을 때 위험도 줄어듭니다. 대신 개당 단가가 올라가고, 만드는 속도와 품질이 남의 사정에 걸립니다. 안에서 하면 반대가 됩니다.
그래서 이 판단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어느 쪽 위험이 더 큰가의 문제입니다. 아직 얼마나 팔릴지 모르는 단계라면 갖추는 데 큰돈을 넣는 쪽이 위험하고, 수량이 안정되고 단가를 낮춰야 하는 단계라면 밖에 맡기는 쪽이 발목을 잡습니다.
계획서에는 이 경계를 어디에 두었고 왜 그렇게 두었는지를 한 절로 적으십시오. 그리고 언제 그 경계를 옮길 것인지, 무엇이 확인되면 옮길 것인지를 함께 적으면 지금의 선택이 임시라는 것이 드러나 오히려 안정적으로 읽힙니다.
이 글이 확인하지 않은 것
제조업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인허가와 등록 절차는 여기서 설명하지 않습니다.
물건을 만드는 자리를 마련하는 일에는 문서와 별개로 밟아야 하는 행정 절차가 있습니다. 어느 자리에 무엇을 둘 수 있는지, 무엇을 갖추고 어디에 무엇을 내야 하는지가 여기에 걸립니다.
여기서는 그 절차를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내용을 비워 둡니다. 순서를 짐작으로 적어 두면 그것을 믿고 자리를 계약하거나 설비를 들인 뒤에 되돌리게 될 수 있고, 이 사업은 되돌리는 비용이 특히 큰 쪽입니다.
확인할 곳은 사업장이 들어설 자리를 관할하는 지방자치단체와 해당 업종을 담당하는 기관입니다. 만들려는 물건에 따라 따로 걸리는 것이 더해지기도 하므로, 자리를 정하기 전에 그 자리에서 그 물건을 만들 수 있는지부터 물어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계획서에는 이 부분을 일정으로 넣어 두십시오. 언제 무엇을 확인하고 언제 신청할 것인지가 일정표에 들어가 있으면, 절차의 내용을 적지 않아도 준비가 빠진 문서로 읽히지 않습니다.
쓰기 전에 세어 두어야 할 것
점검표의 앞 네 줄이 이 문서의 값을 만듭니다. 원가가 갈라져 있고 수량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보이면, 금액이 작아도 무엇을 근거로 세운 계획인지가 드러납니다.
정리하면 만들어 파는 사업의 계획서는 팔 이야기를 앞세우는 문서가 아니라 만드는 과정을 숫자로 옮겨 놓는 문서입니다. 그 과정이 적혀 있으면 매출 목표는 그 위에 얹으면 되고, 없으면 목표만 남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제조업 사업계획서에서 가장 먼저 세워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무엇을 갖추는 데 얼마가 들어가고 그 돈이 몇 개를 팔아야 돌아오는지입니다. 이 사업은 지출이 매출보다 한참 앞에 놓이므로 회수 구조가 먼저 서야 나머지 숫자가 판단할 재료가 됩니다.
개당 원가는 어떻게 나눠 적나요?
재료와 부자재, 만드는 데 드는 시간, 설비와 금형의 몫, 불량과 재작업, 보관과 물류로 갈라 적습니다. 밖에 맡기는 공정이 있으면 그 단가와 최소 수량 조건도 따로 세웁니다.
설비 구입비를 첫 달 비용으로 한 번만 적으면 되나요?
그렇게 적으면 그 뒤의 개당 원가에 설비의 몫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취득 금액을 쓸 기간과 그동안 만들 수량으로 나눠 개당 몫을 만들어 원가에 넣으십시오.
생산량이 원가에 영향을 주나요?
갖추는 데 쓴 돈은 총액이 정해져 있고 개수로 나뉘므로, 적게 만들면 개당 부담이 커집니다. 수량을 몇 가지 경우로 나눠 각각의 개당 원가를 적어 두는 편이 실제에 가깝습니다.
공정을 밖에 맡기는 것이 계획서에 불리한가요?
불리하지 않습니다. 왜 그 경계를 그렇게 정했고 언제 무엇이 확인되면 옮길 것인지가 함께 적혀 있으면, 지금 단계에 맞는 선택을 했다는 설명이 됩니다.
공장등록 같은 절차는 어떻게 되나요?
이 글은 제조업의 인허가와 등록 절차를 확인하지 않아 다루지 않습니다. 사업장이 들어설 자리의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업종 담당 기관에 확인하시고, 자리를 정하기 전에 먼저 물어보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