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계획서 자금 소요와 조달 계획 적기
사업계획서 마스터·8분·
자금 계획은 얼마가 필요한지를 적는 칸이 아니라 언제 얼마가 나가고 그 돈이 어디서 오는지를 맞추는 칸입니다. 소요와 조달의 합이 같아야 하고 시점까지 맞아야 하므로, 금액을 먼저 정하지 말고 나가는 항목과 들어오는 통로를 먼저 세우는 편이 빠릅니다.
지원 금액과 모집 규모는 해마다 공고가 정하므로 이 글에서는 다루지 않음 · 소상공인 정책자금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직접 심사·실행하는 직접대출과 지역신용보증재단·금융기관을 거치는 대리대출로 나뉨 · 보증은 기술보증기금법과 신용보증기금법에 각각 근거를 둔 별개 기관이 맡음
금액부터 적으면 반드시 다시 씁니다
자금 계획은 금액을 정하는 일이 아니라 나가는 항목과 들어오는 통로를 짝지어 두는 일입니다.
자금 소요 칸을 열면 곧바로 총액을 얼마로 적을지부터 고민하게 됩니다. 그런데 총액은 계산의 출발점이 아니라 결과입니다. 무엇이 필요한지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총액을 정하면 항목을 총액에 맞춰 끼워 넣게 되고, 그 표는 앞 칸과 어긋납니다.
순서를 뒤집으면 훨씬 빨리 끝납니다. 앞 칸에서 하겠다고 적은 일을 다시 꺼내 각 줄에 돈이 드는 자리를 표시합니다. 개발을 하겠다고 적었으면 사람과 장비가 걸리고, 생산을 하겠다고 적었으면 재료와 설비가 걸립니다.
이렇게 뽑은 항목은 앞 칸과 자동으로 이어집니다. 계획서에서 자주 지적받는 어긋남이 여기서 사라집니다. 매출은 크게 잡았는데 그것을 만들 자금은 잡혀 있지 않은 표, 사람을 늘린다고 적었는데 인건비는 그대로인 표가 대표적입니다.
지원사업에 낼 서류라면 한 가지를 더 갈라 두어야 합니다. 지원받을 수 있는 금액과 모집 규모는 그해 공고가 정하고 해마다 바뀝니다. 그러니 지원금 액수를 전제로 표를 짜지 말고, 우리 계획에 필요한 자금의 구조를 먼저 세운 다음 받아 둔 공고의 조건에 맞추는 순서가 안전합니다.
공고의 조건을 확인하기 전에 만들어 둔 구조는 버려지지 않습니다. 지원사업이 아니라 대출이나 투자로 방향을 바꿀 때도 같은 표가 그대로 쓰이기 때문입니다.
소요는 성격으로 나누고 시점을 붙입니다
한 번 사고 끝나는 돈과 매달 나가는 돈은 성격이 달라서 조달 방법도 달라집니다.
소요 항목을 늘어놓기만 하면 표가 길어질 뿐 판단할 거리가 생기지 않습니다. 성격으로 묶어야 어떤 돈을 어디서 구해야 하는지가 보입니다.
가장 크게 갈리는 것은 한 번 나가고 끝나는 돈과 계속 나가는 돈입니다. 설비나 개발 같은 항목은 앞쪽에 몰려 있고, 인건비와 임차료와 마케팅비는 매달 이어집니다. 전자는 시작 시점의 자금이 필요하고 후자는 버티는 기간만큼의 자금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각 항목에 반드시 시점을 붙이십시오. 총액이 같아도 첫 달에 몰려 있는 표와 열두 달에 퍼져 있는 표는 전혀 다른 계획입니다. 필요한 자금의 크기는 총액이 아니라 가장 많이 비는 순간이 결정합니다.
매출이 들어오는 시점을 같은 표에 겹쳐 놓으면 그 비는 구간이 눈에 보입니다. 앞 칸에서 매출 추정에 시점을 넣어 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두 줄을 겹쳐 놓고 가장 깊이 내려가는 지점을 찾으면, 그 깊이가 준비해야 할 자금입니다.
항목을 나눌 때는 지원사업의 사업비 항목 구분도 함께 보십시오. 지원사업의 사업비는 사업별 관리기준과 통합관리지침에 따라 집행하고 정산하게 되어 있어, 쓸 수 있는 항목과 비율이 정해져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내용은 그해 공고와 지침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 소요의 성격 | 언제 나가는가 | 어울리는 조달 |
|---|---|---|
| 설비·장비 구입 | 시작 시점에 한 번 | 자기자금이나 장기 차입 |
| 개발·제작 외주 | 일정에 맞춰 몇 차례 | 일정이 밀리면 지급 시점도 밀립니다 |
| 인건비 | 매달 이어짐 | 사람을 늘린 달부터 계단처럼 올라갑니다 |
| 임차·관리비 | 매달 고정 | 예측이 쉬워 버티는 기간 계산의 기준 |
| 마케팅비 | 필요할 때 몰림 | 매출이 붙기 전 구간에 집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경고색이 붙은 세 줄은 시점이 흔들리는 항목입니다. 이 줄들 때문에 총액이 같아도 필요한 자금이 달라집니다.
표를 다 채운 뒤 각 줄을 달력 위에 늘어놓아 보십시오. 가장 깊이 비는 달이 나오면 그 달의 부족분이 조달 계획이 감당해야 할 크기입니다.
조달 계획을 세우는 순서
들어오는 돈은 성격이 다른 여러 통로에서 오므로 통로마다 조건과 시점을 따로 적습니다.
조달 칸을 한 줄로 적는 계획서가 많습니다. 필요한 금액과 조달 예정 금액이 같다는 것만 보여 주는 방식인데, 그 표로는 실제로 돈이 들어오는지 알 수 없습니다.
통로를 나누어 적으면 각각에 붙는 조건이 드러납니다. 아래 순서대로 채우면 어느 통로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는지도 함께 보입니다.
- 이미 확보된 돈부터 적는다자기자금과 이미 들어온 매출입니다. 확정된 것과 예정인 것을 섞지 않는 것이 이 칸의 기본입니다.
- 차입으로 메울 부분을 적는다금융기관 대출이나 정책자금이 여기에 들어갑니다. 상환이 시작되는 시점을 함께 적어야 뒤의 현금흐름과 맞습니다.
- 보증이 필요한지 확인한다담보가 부족하면 보증기관을 거치게 됩니다. 기술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은 근거 법률이 각각 다른 별개의 기관이므로 어느 쪽인지 밝혀 적습니다.
- 지원사업으로 채울 부분을 적는다선정되어야 들어오는 돈이므로 확정으로 적지 않습니다. 신청 예정이라는 사실과 그 사업의 이름까지만 적는 편이 안전합니다.
- 투자로 채울 부분이 있으면 단계를 적는다논의 중인지 합의된 단계인지를 구분합니다. 여기서도 확정되지 않은 것을 확정으로 적으면 나중에 설명할 것이 남지 않습니다.
- 통로별 시점을 소요 표와 겹쳐 본다들어오는 달과 나가는 달을 나란히 놓습니다. 가장 깊이 비는 달이 메워지지 않으면 계획이 성립하지 않습니다.
넷째 단계가 지원사업용 계획서에서 가장 자주 어긋납니다. 아직 선정되지 않은 지원금을 확보된 자금처럼 적어 두면 표의 합은 맞지만 실제로는 비어 있습니다.
여섯째를 마치고 나면 필요한 자금의 크기가 처음 생각보다 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차이가 바로 시점을 무시하고 총액만 봤을 때 생기는 착시입니다.
조달의 갈래마다 달라지는 것
같은 금액이라도 갚아야 하는 돈, 지분을 내주는 돈, 용도가 정해진 돈은 계획서에서 다르게 다뤄집니다.
빌린 돈은 갚아야 하므로 상환 계획이 함께 서야 합니다. 매출이 붙기 전에 상환이 시작되면 그 구간이 다시 비게 되므로, 거치 기간과 상환 시작 시점을 표에 넣어야 합니다.
소상공인 정책자금처럼 기관이 운영하는 자금은 구조가 갈립니다. 공단이 직접 심사하고 실행하는 방식이 있고, 공단이 지원대상 확인서를 발급한 뒤 지역신용보증재단과 금융기관을 거쳐 실행되는 방식이 있습니다. 어느 쪽이냐에 따라 필요한 서류와 걸리는 절차가 달라지므로, 신청하려는 상품의 안내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보증을 끼는 경우에는 사업계획서의 성격 자체가 달라집니다. 지원사업에서는 여럿 가운데 선정을 겨루는 문서지만, 기술보증기금의 기술평가에서는 신청 기업이 기술사업계획서를 내는 것으로 절차가 시작되고 그 뒤 예비검토와 현장 실사를 거쳐 종합적으로 검토됩니다. 겨루는 문서가 아니라 심사받는 서류라는 뜻입니다.
지분을 내주는 투자는 갚을 필요가 없는 대신 회수 방법에 관한 이야기가 따라옵니다. 계획서에 성장 경로가 적혀 있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지원금은 용도가 정해진 돈입니다. 어떤 항목에 얼마까지 쓸 수 있는지가 사업별 관리기준과 지침에 정해져 있고 정산을 받게 되므로,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자금과 같은 칸에 뭉쳐 적으면 나중에 집행 단계에서 어긋납니다.
선정 전에는 확정된 자금이 아닙니다. 신청 예정이라는 사실과 사업 이름까지 적고, 선정되지 않았을 때의 조달 방법을 한 줄 붙여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금액의 크기보다 소요와 조달이 시점까지 맞물리는지가 먼저 읽힙니다. 자기자금이 적다면 부족한 구간을 어떤 통로로 메우는지가 표에 나와 있어야 합니다.
보증기관은 돈을 빌려주는 곳이 아니라 갚지 못할 때를 대비해 보증을 서는 곳입니다. 실제 대출은 금융기관에서 이루어지므로 두 절차를 각각 적어야 합니다.
표를 닫기 전에
자금 계획에서 나는 사고는 대부분 합계는 맞는데 시점이 맞지 않는 경우입니다.
소요와 조달의 합이 같으면 표가 완성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합계가 맞아도 필요한 달에 돈이 없으면 계획은 굴러가지 않습니다. 검토하는 쪽이 보는 것도 합계가 아니라 이 어긋남입니다.
다른 하나는 앞 칸과의 연결입니다. 매출 추정에서 잡은 판매량을 만들려면 얼마가 드는지, 팀 칸에서 늘리겠다고 한 사람의 인건비가 반영되었는지를 맞춰야 합니다. 계획서의 칸들은 따로 채워지지만 함께 읽힙니다.
아래 목록으로 마지막 확인을 하십시오. 다섯 줄 가운데 둘째와 다섯째가 가장 자주 걸립니다.
자금 계획을 닫기 전에
둘째 줄을 확인하는 데 몇 분이면 충분한데도 자주 건너뜁니다. 이 한 번의 확인이 조달 규모를 바꾸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섯째 줄에서 걸리면 자금 표가 아니라 팀 칸으로 돌아가십시오. 두 칸이 서로 다른 인원을 전제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자금 소요는 몇 개 항목으로 나누나요?
정해진 개수가 없습니다. 성격이 다른 돈이 섞이지 않을 정도로만 나누면 되고, 지원사업에 낸다면 그 사업의 사업비 항목 구분에 맞추는 편이 나중에 집행할 때 편합니다.
필요 자금을 어떻게 계산하나요?
총액이 아니라 달마다의 잔액으로 계산합니다. 나가는 돈과 들어오는 돈을 달력 위에 늘어놓고 가장 깊이 내려가는 지점을 찾으면 그 깊이가 준비해야 할 금액입니다.
지원사업의 지원 금액을 계획서에 적어야 하나요?
금액과 조건은 그해 공고가 정하고 해마다 바뀝니다. 받아 둔 공고문의 값을 확인해 적으십시오. 다른 해의 값을 옮겨 적으면 표 전체가 어긋납니다.
정책자금과 은행 대출은 같은 칸에 적어도 되나요?
구분해 적는 편이 낫습니다. 심사 주체와 절차가 다르고, 정책자금은 공단이 직접 실행하는 방식과 금융기관을 거치는 방식으로 다시 갈립니다.
자금 계획을 몇 년 치로 적나요?
양식이 요구하는 기간을 따릅니다. 별도 지정이 없으면 매출이 비용을 넘어서는 시점까지는 담아야 계획이 닫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