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정관 받는 법
정관 마스터·7분·
표준정관이라는 이름으로 도는 문서는 출처가 서로 다릅니다. 소관 기관이 그 형태에 맞춰 내놓은 자료도 있고, 시중에서 오래 쓰이며 모양이 굳은 서식도 있고, 다른 회사의 문서가 그대로 옮겨 다니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느 쪽을 받았든 발기인이 기명날인 또는 서명하는 순간부터는 우리 회사의 문서로만 작동합니다 · 상법 제289조 제1항
표준이라는 낱말이 출처를 말해 주지 않습니다
같은 이름이 붙은 파일들이 서로 다른 곳에서 옵니다.
표준정관을 찾는다는 말에는 두 가지 기대가 섞여 있습니다. 하나는 믿을 만한 곳에서 만든 것을 받고 싶다는 기대이고, 다른 하나는 이대로 쓰면 문제가 없는 완성본을 받고 싶다는 기대입니다. 앞의 기대는 출처를 확인하면 채워지지만 뒤의 기대는 어느 문서로도 채워지지 않습니다.
실제로 그 이름으로 도는 파일들의 출처는 제각각입니다. 어떤 형태는 소관 기관이 작성방법과 예시를 함께 내놓기도 합니다. 협동조합 쪽이 그런 경우로, 기획재정부가 운영하는 포털이 그 자료를 내려받을 수 있게 해 두고 있습니다.
그런 자료가 없는 형태도 있습니다. 이때 표준이라는 이름으로 도는 것은 대개 시중에서 오래 쓰이며 모양이 굳은 서식이거나, 어느 회사의 문서가 손을 거치며 옮겨 다닌 것입니다. 둘 다 쓸 수 있지만 받은 뒤에 해야 할 일이 다릅니다.
그래서 파일을 받기 전에 물어야 할 것은 이 문서가 표준인가가 아니라 이 문서가 어디서 왔는가입니다. 출처를 알면 어느 부분을 그대로 두고 어느 부분을 다시 봐야 하는지가 정해집니다.
| 출처 | 믿을 수 있는 것 | 다시 봐야 하는 것 |
|---|---|---|
| 소관 기관이 내놓은 자료 | 그 형태에 맞춘 구성 | !우리 조직의 값 전부 |
| 오래 쓰인 시중 서식 | 빠진 항목이 적다는 점 | !우리에게 없는 조항 |
| 다른 회사의 문서 | 실제로 쓰인 문장이라는 점 | !그 회사의 사정이 박힌 값 |
| 출처를 알 수 없는 파일 | +없음 | !전부 |
넷째 줄이 실제로 가장 흔합니다. 검색으로 받은 파일은 대개 어디서 시작된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태로 손에 들어옵니다.
이 경우 파일을 버릴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그 문서가 담고 있는 판단을 하나도 신뢰하지 않고 처음부터 확인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어디서 찾을지 정하는 순서
우리 형태를 먼저 확정하고 그다음에 검색합니다.
검색창에 정관이라는 낱말만 넣으면 여러 형태의 문서가 뒤섞여 나옵니다. 주식회사의 것과 사단법인의 것과 협동조합의 것은 필요한 항목부터 다른데, 파일 이름만으로는 구별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먼저 할 일은 우리가 세우려는 것이 어느 형태인지 확정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정해져야 찾아야 할 자료의 범위가 좁혀지고, 받은 파일이 우리 형태의 것인지 아닌지도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다음이 소관 기관 쪽을 먼저 보는 것입니다. 그 형태를 담당하는 기관이 작성 자료를 내놓고 있다면 구성이 그 형태에 맞춰져 있어 덜어 낼 것이 적습니다. 없으면 시중 서식으로 내려옵니다.
마지막 선택지가 다른 조직의 문서를 받아 쓰는 것입니다. 실제로 쓰이는 문장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그 조직의 사정이 곳곳에 박혀 있어 손볼 자리가 가장 많습니다. 급할 때 쓰는 방법이지 첫 번째로 고를 방법은 아닙니다.
- 세우려는 형태를 확정한다주식회사인지 사단법인인지 협동조합인지에 따라 필요한 항목부터 달라집니다.
- 소관 기관이 내놓은 자료가 있는지 본다있으면 구성이 그 형태에 맞춰져 있어 덜어 낼 것이 적습니다.
- 없으면 시중 서식으로 내려온다오래 쓰인 것일수록 빠진 항목이 적습니다. 대신 우리에게 없는 조항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 받은 파일이 우리 형태의 것인지 확인한다형태가 다르면 항목의 구성 자체가 어긋나므로 손보는 것보다 다시 받는 편이 빠릅니다.
- 출처를 알 수 없으면 신뢰 수준을 낮춘다그 문서에 담긴 판단을 하나도 전제하지 않고 처음부터 확인하는 방식으로 다룹니다.
다섯 단계 가운데 넷째에서 걸러지는 파일이 의외로 많습니다. 조항 이름이 익숙해 보여 그냥 쓰다가 뒤에서 항목이 어긋나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형태만 맞으면 나머지는 덜어 내고 채우는 작업입니다. 그 작업의 순서는 별도의 편에서 다룹니다.
받은 문서에 남아 있는 남의 사정
눈에 띄지 않는 값일수록 오래 남습니다.
다른 조직의 문서를 받아 쓸 때 회사 이름과 주소는 반드시 바꾸게 됩니다. 눈에 띄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눈에 띄지 않는 값들입니다. 사업연도를 언제부터 언제까지로 할지, 회의를 며칠 전에 알리기로 했는지, 임원을 몇 명 두기로 했는지 같은 것들은 그대로 남기 쉽습니다.
이런 값이 남아 있으면 문서와 실제가 조금씩 어긋납니다. 당장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지만 그 조항을 근거로 무언가를 해야 하는 시점에 문제가 드러납니다.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고 있는데 문서에는 그렇게 적혀 있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조심할 것은 그 조직의 규모를 전제로 쓰인 문장입니다. 이사를 몇 명 이상 두기로 한 조항이나 특정 기구를 두기로 한 조항이 그렇습니다. 우리 규모에서는 채울 수 없는 숫자가 적혀 있으면 그 조항은 처음부터 지킬 수 없는 문장이 됩니다.
그래서 받은 문서를 손볼 때는 바꿔야 할 곳을 찾는 방식보다 조항마다 물어보는 방식이 낫습니다. 이 문장이 우리 조직에서 실제로 무슨 일을 하는가. 답이 나오지 않으면 그 조항은 남의 사정입니다.
이름과 주소는 눈에 띄어 반드시 바뀝니다. 남는 것은 사업연도나 인원처럼 눈에 띄지 않는 값들이고, 그것들이 뒤에서 문제가 됩니다.
문장을 가져오는 것 자체보다 그 조직의 사정이 박힌 값을 그대로 두는 것이 문제입니다. 값을 우리 것으로 바꾸면 됩니다.
숫자가 들어간 조항부터 보십시오. 인원, 기간, 날짜가 적힌 자리가 남의 사정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표준을 따랐다는 말이 방어가 되지 않는 이유
서명하는 순간 그 문서는 우리 것이 됩니다.
받은 문서가 어디서 왔든 발기인이 기명날인 또는 서명하면 그때부터 그것은 우리 회사의 문서입니다. 원래 어느 자료에서 가져온 문장인지는 그 뒤로 아무 역할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조항 하나가 문제가 되었을 때 널리 쓰이는 서식에 그렇게 적혀 있었다는 설명은 답이 되지 않습니다. 우리 문서에 그렇게 적혀 있고 그것을 우리가 확정했다는 사실만 남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이것이 좋은 소식이기도 합니다. 받은 문서의 어느 조항이 마음에 걸리면 지우거나 고쳐도 됩니다. 표준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고 해서 손대면 안 되는 부분이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지킬 것은 반드시 적어야 하는 항목뿐입니다.
정리하면 표준정관을 찾는 일의 실익은 시간을 아끼는 데 있습니다. 빈 화면에서 시작하지 않아도 되고 무엇이 있어야 하는지 목록을 스스로 만들지 않아도 됩니다. 그 이상을 기대하면 확인해야 할 것을 확인하지 않고 넘어가게 됩니다.
- 알려 주지 않음표준이라는 낱말이 알려 주는 출처
- 발기인이 서명한 때문서가 우리 것이 되는 시점
- 반드시 적어야 하는 항목손대면 안 되는 조항
- 시간표준정관을 찾는 실익
여기서 자주 어긋나는 지점
완성본을 찾는 마음이 확인을 건너뛰게 만듭니다.
첫째 오해는 어딘가에 그대로 쓰면 되는 완성본이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반드시 적어야 하는 항목은 정해져 있지만 그 항목에 무엇을 넣을지는 회사마다 다릅니다. 값이 비어 있는 문서만 있을 수 있고 값까지 채워진 완성본은 있을 수 없습니다.
둘째는 여러 곳에서 받은 파일을 비교하다 시간을 다 쓰는 것입니다. 서식들의 차이는 대부분 조항의 배열과 문장 표현이고, 우리가 판단해야 할 자리는 어느 파일을 받아도 같습니다. 하나를 골라 손보는 편이 빠릅니다.
셋째는 형태가 다른 문서를 받아 놓고 조항 이름이 익숙해 알아채지 못하는 것입니다. 총회나 임원 같은 낱말은 어느 형태에서나 나오지만 그 뒤에 붙는 항목의 구성은 다릅니다.
넷째는 받은 문서를 손보는 일을 문서 작업으로만 보는 것입니다. 이 작업의 대부분은 우리 회사가 무엇을 하기로 했는지 정하는 일입니다. 정하지 않은 것을 문서가 대신 정해 줄 수는 없습니다.
파일을 받은 직후에 볼 다섯 줄
자주 묻는 질문
표준정관은 어디서 받나요?
형태에 따라 다릅니다. 협동조합 쪽은 기획재정부가 운영하는 포털이 작성방법과 작성예시를 내놓고 있습니다. 그런 자료가 없는 형태는 시중에서 오래 쓰인 서식을 받게 됩니다.
표준이라는 이름이 붙으면 그대로 써도 되나요?
그 이름은 문서가 어디서 왔는지를 말해 주지 않습니다. 값이 비어 있는 문서만 있을 수 있고 값까지 채워진 완성본은 있을 수 없습니다.
받은 문서의 조항을 고쳐도 되나요?
고칠 수 있습니다. 발기인이 서명하는 순간 그 문서는 우리 회사의 것이 되고, 지켜야 하는 것은 반드시 적어야 하는 항목뿐입니다.
여러 서식을 비교해 보는 것이 좋나요?
차이는 대부분 배열과 표현이고 판단해야 할 자리는 어느 파일에서나 같습니다. 하나를 골라 손보는 편이 시간을 아낍니다.
다른 회사 정관을 받아 써도 되나요?
쓸 수는 있지만 손볼 자리가 가장 많습니다. 인원·기간·날짜처럼 숫자가 들어간 조항부터 확인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