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품 구매 품의서
품의서 마스터·8분·
물건을 사는 건에서 이 한 장이 담아야 하는 것은 값이 아니라 고른 이유입니다. 사양을 먼저 확정하고 같은 조건으로 견적을 받아야 비교가 성립하고, 비교가 성립해야 고른 이유를 문장으로 적을 수 있습니다.
확인된 실무 기준 — 내용은 사실에 근거할 것 ·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명확할 것 · 제안이 실현 가능할 것
- 사양먼저 정하는 것
- 견적나중에 받는 것
- 동일 사양견주는 조건
- 고른 이유문서에 남기는 것
- 결재 경로마지막에 정하는 것
물건을 사는 건에서 이 한 장이 서는 자리
아직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하나를 고르자고 제안하는 문서입니다.
사무용 가구든 장비든 소프트웨어든, 사겠다는 이야기가 나온 시점에는 대개 후보가 여럿입니다. 누군가는 이것이 좋다고 하고 누군가는 저것이 낫다고 합니다. 값도 다르고 성능도 다르고 언제 들어오는지도 다릅니다. 그 상태에서 하나로 좁히자고 제안하는 것이 이 한 장이 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이 문서의 무게는 값을 적은 칸이 아니라 왜 이것이냐는 물음에 답하는 칸에 실립니다. 값만 적혀 있으면 읽는 사람은 싼지 비싼지만 볼 수 있고, 싼지 비싼지는 견줄 대상이 없으면 판단이 되지 않습니다. 후보들이 함께 보여야 이 값의 뜻이 생깁니다.
여기서 순서 하나가 갈립니다. 물건을 먼저 정해 놓고 그 물건의 값을 받아 오는 방식과, 필요한 조건을 먼저 정해 놓고 그 조건에 맞는 것들의 값을 받아 오는 방식입니다. 앞의 방식으로 만든 문서는 대개 고른 이유를 적지 못합니다. 이미 고른 뒤에 값을 붙였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뒤의 방식을 따라갑니다. 조건을 먼저 세우는 일부터 시작합니다.
사양을 먼저 확정해야 비교가 성립합니다
조건이 서로 다른 견적을 나란히 놓으면 값의 차이가 무엇 때문인지 알 수 없습니다.
세 곳에서 견적을 받았는데 한 곳은 설치까지 포함하고 다른 곳은 물건만 보내는 조건이라면, 두 값을 나란히 놓아도 아무 뜻이 없습니다. 보증 기간이 다르거나 들어오는 시기가 다른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비교표를 만들어 놓고도 결론이 나지 않는 문서는 대개 여기서 어긋나 있습니다.
그래서 견적을 요청하기 전에 조건을 글로 적어 두어야 합니다. 무엇이 몇 개 필요한지, 언제까지 들어와야 하는지, 설치와 교육이 필요한지, 문제가 생겼을 때 어디까지 봐 주어야 하는지를 정합니다. 이 목록을 그대로 세 곳에 보내면 돌아오는 견적이 같은 자리에서 서로 견주어집니다.
조건을 적을 때 흔히 빠지는 것이 있습니다.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과 있으면 좋은 것을 나누지 않는 것입니다. 나누어 두지 않으면 없어도 되는 조건 때문에 후보가 하나로 줄어들고, 그러면 비교가 사라집니다. 나누어 두면 없어도 되는 쪽에서 값이 갈릴 때 그 차이를 저울에 올릴 수 있습니다.
| 견적을 요청하기 전에 정할 것 | 적어 두지 않으면 생기는 일 |
|---|---|
| 수량과 규격 | 같은 물건인지부터 어긋납니다 |
| 들어와야 하는 시기 | 값은 싼데 늦게 들어오는 곳이 섞입니다 |
| 설치와 교육 포함 여부 | 나중에 별도 비용으로 다시 올라옵니다 |
| 문제가 생겼을 때의 범위 | 조건이 좋아 보이던 곳이 뒤집힙니다 |
| 반드시 필요한 것과 있으면 좋은 것 | 없어도 되는 조건 때문에 후보가 하나로 줄어듭니다 |
| 다섯 줄을 적어 보낸 경우 | 돌아온 견적이 같은 자리에서 견주어집니다 |
다섯 줄을 다 적고 나면 그 목록 자체가 문서의 한 대목이 됩니다. 무엇을 기준으로 골랐느냐는 물음이 나왔을 때 이 목록을 가리키면 되기 때문입니다. 목록 없이 결과만 적힌 문서는 그 물음 앞에서 매번 말로 설명해야 합니다.
마지막 줄이 이 표의 요지입니다. 조건을 먼저 세우는 수고는 견적을 받기 전에 한 번 들이면 끝나지만, 세우지 않은 대가는 문서를 쓰는 내내 따라다닙니다.
여러 곳에서 받아 보는 이유는 값 때문만이 아닙니다
한 곳만 보고 정하면 그 값이 어느 정도인지 스스로도 알 수 없습니다.
여러 곳에서 받아 보라는 말을 값을 깎기 위한 요령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그런 효과도 있습니다. 다만 문서를 쓰는 쪽에서 더 중요한 것은 다른 데 있습니다. 견줄 것이 생기면 이 값이 어디쯤인지가 드러나고, 드러나야 문장으로 적을 수 있습니다.
한 곳만 받아 놓고 적당한 수준이라고 쓰면 그 문장은 판정이 되지 않습니다. 무엇과 견주어 적당하다는 것인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같은 조건으로 세 곳을 받아 보았고 그 가운데 어디였다고 적으면, 읽는 사람은 그 한 줄로 위치를 파악합니다.
값이 가장 낮은 곳을 고르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늦게 들어오거나, 필요한 조건 하나가 빠져 있거나, 나중에 손볼 때 곤란해지는 경우입니다. 그럴 때는 가장 낮은 곳을 고르지 않은 이유를 한 줄로 적어야 합니다. 그 줄이 없으면 왜 더 비싼 쪽으로 갔느냐는 물음이 반드시 돌아옵니다.
받아 본 곳이 하나뿐일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물건을 다루는 곳이 한 군데인 경우입니다. 그럴 때는 여러 곳을 받지 못한 사정을 적으십시오. 사정이 적혀 있는 것과 그냥 하나만 붙어 있는 것은 읽는 쪽에서 전혀 다르게 보입니다.
- 사양먼저 확정하는 것
- 견적그다음 받는 것
- 고른 이유문서에 남는 것
- 그렇게 된 사정한 곳뿐일 때 남기는 것
고른 근거를 문서에 앉히는 순서
비교표를 붙이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결론 한 줄이 위에 있어야 합니다.
받아 온 것을 표로 정리해 붙여 두면 할 일을 다 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런데 표만 있는 문서는 읽는 사람에게 판단을 통째로 넘기는 것과 같습니다. 표를 만든 사람이 결론을 내지 않으면 읽는 사람이 처음부터 다시 따져야 합니다.
- 조건 목록을 문서 앞에 붙인다견적을 요청할 때 보냈던 조건을 그대로 옮깁니다. 이것이 비교의 기준이 됩니다.
- 받아 온 것을 같은 순서로 늘어놓는다조건 목록의 순서대로 칸을 만들고 곳마다 한 줄씩 채웁니다. 곳마다 순서가 달라지면 눈이 따라가지 못합니다.
- 고른 곳을 표시하고 이유를 한 줄로 쓴다표 아래에 어디를 고르자는 것인지와 왜 그곳인지를 적습니다. 표 안에 색만 칠하고 끝내지 마십시오.
- 고르지 않은 곳의 이유도 짧게 남긴다값이 낮았는데 고르지 않았다면 그 이유가 특히 필요합니다. 한 줄이면 충분합니다.
- 승인의 범위를 못 박는다이번 수량에 한정되는지, 같은 조건으로 다음에도 사겠다는 것인지를 문장으로 적습니다.
네 번째 단계를 건너뛰는 문서가 많습니다. 고른 쪽만 설명하고 고르지 않은 쪽은 표에 값만 남겨 두는 방식인데, 읽는 사람의 눈은 오히려 그 값에 먼저 갑니다. 짧게라도 이유가 붙어 있으면 그 자리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다섯 번째는 나중을 위한 것입니다. 범위가 적혀 있지 않으면 몇 달 뒤에 같은 물건을 또 살 때 그때 승인받았다고 할 것인지 새로 올릴 것인지를 두고 다시 이야기하게 됩니다.
무엇을 사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지점
한 번 쓰고 끝나는 것과 오래 두고 쓰는 것은 저울에 올리는 것이 다릅니다.
소모품처럼 사서 쓰고 없어지는 것은 값과 들어오는 시기가 거의 전부입니다. 조건 목록도 짧아지고 비교도 단순해집니다. 이런 건에서 문서를 길게 쓰면 오히려 읽는 시간만 잡아먹습니다.
오래 두고 쓰는 것은 다릅니다. 살 때의 값보다 쓰는 동안 드는 것이 더 커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소모품을 계속 사야 하거나, 정기적으로 손봐야 하거나, 나중에 늘릴 때 같은 곳에서만 살 수 있는 경우입니다. 이런 것들은 조건 목록에 넣어 두어야 비교에 들어옵니다.
쓰는 사람이 여럿인 것도 조심할 자리입니다. 고르는 사람과 쓰는 사람이 다르면, 고를 때 중요해 보였던 조건이 쓸 때는 아무 쓸모가 없는 일이 생깁니다. 조건 목록을 만들 때 실제로 쓸 사람에게 한 번 물어보는 절차를 넣으면 이 어긋남이 줄어듭니다.
무엇을 사든 공통으로 남는 것은 하나입니다. 이 문서는 아직 사지 않은 상태에서 사도 되느냐를 묻는 문서라는 점입니다. 이미 사 놓고 뒤에 맞추는 순간 이 한 장의 성격이 바뀌어 버립니다.
그 사실을 감추고 날짜만 맞추는 것이 가장 나쁜 방식입니다. 왜 먼저 진행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적고 사후에 확인을 받는 절차가 회사에 있는지 확인하십시오.
정해진 수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회사 내부 규칙에 정해 둔 경우가 있으니 그것을 먼저 확인하고, 없다면 값의 위치를 말할 수 있을 만큼 받으십시오.
쓸 사람이나 다루어 본 사람에게 조건을 받아 적으십시오. 받아 적은 사람의 이름을 문서에 남겨 두면 나중에 조건을 두고 이야기가 나왔을 때 되짚기가 쉽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구매 품의서와 구매요청서는 다른가요?
이름은 회사마다 다르게 씁니다. 이름이 아니라 언제 올라가는지로 성격이 갈립니다. 아직 사지 않은 상태에서 사도 되느냐를 묻는 것이면 이 글의 내용이 그대로 적용됩니다.
견적서를 꼭 붙여야 하나요?
붙여 두면 값의 위치를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됩니다. 붙이지 않는다면 적어도 어디서 얼마를 받았는지는 본문에 남겨 두십시오.
가장 싼 곳을 고르지 않아도 되나요?
됩니다. 다만 고르지 않은 이유를 한 줄로 적어야 합니다. 그 줄이 없으면 왜 더 비싼 쪽으로 갔느냐는 물음이 돌아옵니다.
사양과 견적 가운데 무엇이 먼저인가요?
사양이 먼저입니다. 조건이 서로 다른 견적은 나란히 놓아도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수량이 나중에 늘어나면 다시 올려야 하나요?
처음 문서에 승인의 범위를 적어 두었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이번 수량에 한정한다고 적었다면 다시 올리는 것이 맞습니다.
사양을 적을 때 무엇부터 나눠야 하나요?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과 있으면 좋은 것을 먼저 나누십시오. 나누어 두지 않으면 없어도 되는 조건 때문에 후보가 하나로 줄어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