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결재 품의서로 바꾸는 법
품의서 마스터·8분·
시스템으로 옮길 때 가장 먼저 정해야 하는 것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를 어떻게 다룰지입니다. 올린 뒤 내용이 바뀌는 경우, 결재선을 도중에 바꾸는 경우, 되돌아온 건을 다시 올리는 경우 세 가지의 처리 방식을 미리 정해 두어야 합니다.
확인된 실무 기준 — 전결은 위임받은 범위 안에서 스스로 최종 결정을 내리는 것, 대결은 결재권자가 자리에 없을 때 다른 사람이 대신 결재하는 것
확정된 문서처럼 다루는 경우
- 올린 뒤 고쳐서 같은 제목으로 하나 더 올린다
- 진행 중인데 밖에다 먼저 말해 둔다
- 결재선을 도중에 바꾸고 앞선 사람에게는 알리지 않는다
- 되돌아온 건을 지우고 새 건으로 만든다
- 붙임 자료만 조용히 바꿔 끼운다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전제로 다루는 경우
- 올린 것을 거두어들이고 판을 새로 남긴다
- 확정된 뒤에 밖으로 말한다
- 결재선을 바꾸면 그 사실이 앞선 사람에게도 보이게 한다
- 되돌아온 건을 남겨 두고 무엇을 고쳤는지 적어 다시 올린다
- 붙임도 판마다 함께 남긴다
이 한 장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돌아다닙니다
아직 승인되지 않았다는 것이 이 문서의 조건이고, 시스템으로 옮길 때 그 조건이 문제가 됩니다.
회사에서 다루는 문서 가운데 상당수는 확정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미 정해진 것을 적어 두거나 알리는 문서들입니다. 그런 문서는 시스템에 올리는 일이 단순합니다. 내용이 바뀔 일이 없으니 올리고 나면 그 상태로 남습니다.
이 한 장은 다릅니다. 올라가 있는 동안에도 내용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위에서 다른 조건을 요구할 수도 있고, 그 사이에 사정이 달라질 수도 있고, 되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정해지지 않은 것이 흠이 아니라 이 문서의 성격입니다.
종이로 돌릴 때는 이 성격이 잘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결재판이 어디쯤 가 있는지 물어보면 알 수 있었고, 고칠 것이 생기면 가서 받아 오면 되었습니다. 오가는 과정이 사람의 기억 안에 있었기 때문에 굳이 규칙으로 정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시스템으로 옮기면 그 과정이 전부 기록으로 남습니다. 남는 것 자체는 좋은 일인데, 정해지지 않은 상태를 어떻게 다룰지가 정해져 있지 않으면 어중간한 기록이 쌓입니다. 이 글은 그 어중간한 기록이 생기는 세 자리를 다룹니다.
올린 뒤에 내용이 바뀌면
고쳐서 하나 더 올리는 순간 같은 건이 둘이 됩니다.
가장 자주 생기는 자리입니다. 올려 두고 보니 수량이 틀렸거나, 조건이 하나 바뀌었거나, 붙일 자료가 빠졌습니다. 시스템에서는 고쳐서 다시 올리는 것이 어렵지 않으니 그냥 하나 더 올리게 됩니다.
그러면 같은 제목의 건이 둘이 됩니다. 앞의 것이 아직 살아 있는 상태라면 두 건이 나란히 진행되고, 어느 쪽에 도장을 찍어야 하는지를 결재권자가 판단해야 합니다. 판단이 갈리면 한쪽은 승인되고 한쪽은 되돌아오는 일까지 생깁니다.
먼저 정해야 할 것은 올린 것을 거두어들일 수 있는지입니다. 대부분의 시스템에는 그런 기능이 있습니다. 없다면 앞의 건을 어떻게 정리할지를 규칙으로 정해 두어야 합니다. 거두어들인 뒤에 새로 올리면 살아 있는 건은 언제나 하나입니다.
그다음은 무엇이 바뀌었는지를 남기는 일입니다. 거두어들이고 새로 올리기만 하면 앞의 것과 무엇이 다른지가 보이지 않습니다. 바뀐 대목을 한 줄로 적어 두면 이미 본 사람이 처음부터 다시 읽지 않아도 됩니다.
| 바뀐 대목 | 그대로 두었을 때 | 정해 두었을 때 |
|---|---|---|
| 수량이나 조건이 달라졌다 | 같은 제목의 건이 둘이 됩니다 | 거두어들이고 바뀐 줄을 적어 다시 올립니다 |
| 붙일 자료가 빠져 있었다 | 자료만 몰래 바꿔 끼우게 됩니다 | 판을 새로 남기고 앞의 판도 함께 둡니다 |
| 결재권자가 다른 조건을 요구했다 | 말로만 오가고 문서에는 남지 않습니다 | 요구된 내용을 적어 새 판으로 올립니다 |
| 사정이 달라져 없던 일이 되었다 | 올려 둔 채로 방치됩니다 | 거두어들이고 그 사유를 남깁니다 |
네 줄 가운데 마지막이 가장 오래 남습니다. 없던 일이 된 건은 아무도 손대지 않아 시스템 안에 그대로 떠 있게 되고, 나중에 목록을 보는 사람은 그 건이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두 번째 줄도 조심할 자리입니다. 본문은 그대로 두고 붙임만 바꾸면 겉으로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보이지만, 결재권자가 본 자료와 최종적으로 남은 자료가 달라집니다.
결재선을 도중에 바꿔야 할 때
바꾸는 것 자체보다 바꾼 사실이 보이는지가 중요합니다.
올려 놓고 보니 경로가 잘못되었거나, 중간에 있는 사람이 자리를 비웠거나, 관련 부서를 넣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시스템에 따라서는 진행 중인 건의 경로를 손볼 수 있습니다.
손볼 수 있다는 것과 손봐도 된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이미 본 사람이 있는 상태에서 뒤의 경로가 바뀌면, 그 사람이 승인한 조건과 실제로 확정되는 조건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뒤에 있던 사람을 빼는 방향의 변경은 조심해야 합니다.
대신 결재를 받는 경우도 여기에 걸립니다. 결재권자가 자리에 없어 다른 사람이 대신 결재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대신 결재했다는 사실이 문서에 드러나지 않으면 나중에 누가 확정했는지를 문서만 놓고 가리기 어려워집니다. 행정기관에는 그 표시를 하도록 정해 둔 규정이 있는데, 회사에 그런 규칙이 없더라도 표시가 남게 해 두는 편이 낫습니다.
회사마다 어디까지 허용할지를 정해 두는 것이 먼저입니다. 아래 물음에 답을 정해 두면 그때그때 다투지 않습니다.
추가하는 방향은 대체로 문제가 적습니다. 다만 이미 본 사람에게도 추가된 사실이 보이도록 해 두어야 나중에 이야기가 나오지 않습니다.
권한이 걸린 문제라 회사 규칙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그 사람이 확정해야 하는 건이었다면 빼는 순간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끝납니다.
누가 대신했는지와 원래 결재할 사람이 누구였는지가 함께 남아야 합니다. 시스템에 그 자리가 없으면 본문 한 줄로라도 남기십시오.
회사 규칙에 따라 다릅니다. 알리도록 정해 둔 곳이 많으니 규칙을 확인하고, 정해진 것이 없으면 알리는 쪽으로 잡아 두는 편이 뒷말이 적습니다.
되돌아온 건을 다시 올릴 때 남길 것
지우고 새로 만들면 왜 되돌아왔는지가 함께 사라집니다.
되돌아온 건을 다루는 방식은 두 갈래로 갈립니다. 그 건을 그대로 두고 고쳐서 다시 올리는 방식과, 지우고 새 건으로 만드는 방식입니다. 뒤의 방식이 깔끔해 보이지만 남겨야 할 것을 함께 지웁니다.
- 되돌아온 건을 지우지 않는다왜 되돌아왔는지가 그 건에 붙어 있습니다. 지우면 같은 이유로 다시 되돌아올 때 되짚을 자리가 없어집니다.
- 무엇을 고쳤는지 한 줄로 적는다되돌려 보낸 사람이 다시 열었을 때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 되게 합니다. 고친 대목만 짚어 주면 됩니다.
- 고치지 않은 것도 밝힌다지적받았지만 고치지 않기로 한 대목이 있다면 왜 그렇게 판단했는지를 적습니다. 말없이 그대로 두면 읽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 경로를 다시 확인한다되돌아온 이유가 경로에 있었다면 문장을 고쳐도 같은 자리에서 다시 멈춥니다.
- 앞의 판과 이어 둔다새로 올린 건에서 앞의 건을 가리켜 두면 나중에 두 건이 따로 떠다니지 않습니다.
세 번째 단계가 자주 빠집니다. 고친 것만 적고 고치지 않은 것은 넘어가면, 되돌려 보낸 사람은 자기 말이 무시되었다고 느낍니다. 판단이 달랐다면 달랐다고 적는 편이 오히려 이야기가 빨리 끝납니다.
되돌아오는 원인 자체를 줄이는 방법은 반려를 다룬 글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여기서는 이미 되돌아온 뒤에 무엇을 남길지까지만 봅니다.
시스템에 올라가 있는 것과 확정된 것은 다릅니다
화면에 떠 있다는 이유로 진행해도 되는 것으로 읽는 순간이 가장 위험합니다.
종이로 돌릴 때는 결재판이 손에 없으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 몸으로 느껴졌습니다. 시스템에서는 올려 두고 나면 화면에 그대로 남아 있어, 진행 중인 것과 끝난 것이 눈으로 잘 구분되지 않습니다. 목록에서 둘이 나란히 보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생기는 일이 있습니다. 아직 도장이 다 찍히지 않았는데 상대에게 먼저 말을 해 두거나, 일정을 잡아 두거나, 주문을 넣어 두는 것입니다. 그러다 뒤집히면 되돌리는 비용이 처음보다 훨씬 커집니다. 이 문서가 승인을 받기 전 문서라는 조건을 잊은 결과입니다.
막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확정된 건과 진행 중인 건이 목록에서 눈에 띄게 갈리도록 해 두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밖으로 말하는 시점을 규칙으로 정해 두는 것입니다. 확정 전에 미리 알려야 할 사정이 있다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말을 함께 하도록 정해 두면 됩니다.
아래 다섯 줄을 옮기기 전에 한 번 정리해 두십시오. 다섯 줄에 답이 있으면 옮기고 나서 다투는 일이 크게 줄어듭니다.
옮기기 전에 정해 둘 다섯 가지
두 번째 줄이 특히 중요합니다. 덮어쓰기로 정해 두면 저장 공간은 아끼지만 결재권자가 무엇을 보고 승인했는지가 남지 않습니다. 남기는 쪽으로 정하고 대신 판마다 무엇이 바뀌었는지를 한 줄로 적게 하면 목록이 길어져도 읽을 만합니다.
다섯 줄을 정하고 나면 양식 쪽도 함께 손보아야 합니다. 판을 적을 자리와 대신 결재한 사실을 적을 자리가 종이 양식에는 대개 없습니다. 칸을 어떻게 잡는지는 양식을 다룬 글에서 이어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올린 뒤에 내용을 고쳐도 되나요?
고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닙니다. 다만 고쳐서 하나 더 올리면 같은 건이 둘이 됩니다. 올린 것을 거두어들이고 무엇이 바뀌었는지 적어 다시 올리십시오.
진행 중에 결재선을 바꿀 수 있나요?
시스템에서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이미 본 사람에게도 바뀐 사실이 보이게 해 두어야 하고, 뒤에 있던 사람을 빼는 변경은 권한이 걸리므로 회사 규칙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되돌아온 건은 지우고 새로 만드는 것이 깔끔하지 않나요?
왜 되돌아왔는지가 그 건에 붙어 있습니다. 지우면 같은 이유로 다시 되돌아올 때 되짚을 자리가 없어집니다.
승인 전에 상대에게 미리 말해도 되나요?
회사 규칙으로 정해 두는 편이 낫습니다. 말해야 할 사정이 있다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말을 함께 하도록 정해 두십시오.
붙임 자료만 바꿔도 판을 새로 남겨야 하나요?
남겨야 합니다. 본문이 그대로여도 결재권자가 본 자료와 최종적으로 남는 자료가 달라지면 나중에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대신 결재한 사실을 꼭 남겨야 하나요?
행정기관에는 표시를 하도록 정해 둔 규정이 있습니다. 회사에 그런 규칙이 없더라도 누가 확정했는지가 문서만 보고 읽히도록 남겨 두는 편이 낫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