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금 계산서 쓰는 법
퇴직금 마스터·7분·
이 서류의 목적은 금액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그 금액이 어떻게 나왔는지를 남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과 칸보다 근거 칸이 더 중요합니다.
구간·임금 항목·나눈 날수·근속 구간이 각각 다른 칸에 남아야 뒤에 대조가 됩니다
무엇을 모았는가 항목별 금액
며칠로 나누었는가 날수
어느 구간을 곱했는가 근속 구간
이 서류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남깁니다
금액만 적힌 종이는 나중에 아무것도 증명하지 못합니다.
회사에서 계산이 끝나면 금액이 통보됩니다. 그 숫자만 전달되고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몇 달 뒤에 다시 들여다볼 일이 생기면 그때부터 곤란해집니다. 어떤 값으로 그 숫자가 나왔는지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계산의 과정을 칸에 나누어 적어 두는 서류가 따로 있습니다. 이 종이의 쓸모는 금액을 알리는 데 있지 않습니다. 같은 값을 다시 만들어 낼 수 있게 하는 데 있습니다. 재현할 수 없는 계산은 확인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니 작성할 때의 기준도 분명해집니다. 이 종이를 처음 보는 사람이 옆에 앉았다고 생각하고, 그 사람이 같은 순서를 밟아 같은 결과에 이를 수 있는지를 물으면 됩니다. 채워야 할 칸이 그 물음에서 정해집니다.
회사 쪽에서도 이 종이가 방패가 됩니다. 나중에 문제가 제기되었을 때 근거가 남아 있으면 설명이 짧아지고, 남아 있지 않으면 처음부터 다시 계산해야 합니다.
칸이 네 덩어리로 나뉩니다
신원, 구간, 임금, 결과가 각각 다른 자리에 놓입니다.
서식마다 생김새가 조금씩 다르지만 담기는 것은 대체로 같습니다. 크게 보면 네 덩어리이고, 각 덩어리가 하는 일이 다릅니다. 어느 칸이 어느 덩어리에 속하는지만 알면 낯선 서식을 받아도 헤매지 않습니다.
첫 덩어리는 누구의 계산인가입니다. 이름과 소속, 직위처럼 사람을 특정하는 값이 들어갑니다. 두 번째는 언제까지의 계산인가입니다. 관계가 시작된 날과 끝난 날이 여기에 들어가고, 중간에 정산이 있었다면 그 시점도 여기서 표시됩니다.
세 번째가 이 서류의 중심입니다. 어느 구간의 어떤 임금을 모았는지를 항목별로 적는 자리입니다. 여기에 무엇을 넣을지는 산정 기준을 다룬 글에서 정리했으니, 이 글에서는 칸을 나누어 두라는 점만 강조하겠습니다. 한 칸에 합계만 적어 두면 나중에 되짚을 수 없습니다.
네 번째가 결과입니다. 앞의 값들로부터 나온 숫자이므로 마지막에 채워집니다. 결과부터 적어 넣고 근거를 맞추는 방식으로 쓰면 이 서류의 의미가 사라집니다.
| 덩어리 | 들어가는 값 | 빠뜨리면 생기는 일 |
|---|---|---|
| 누구의 계산인가 | 이름·소속·직위 | 여러 건이 섞였을 때 구분되지 않습니다 |
| 언제까지의 계산인가 | 시작일·종료일·정산 시점 | 어느 구간이 계산되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
| 무엇을 모았는가 | 항목별 금액과 그 구간 | 합계만 남아 대조가 불가능해집니다 |
| 며칠로 나누었는가 | 구간의 날수 | 같은 값이 다시 나오지 않습니다 |
| 결과 | 산출된 금액 | 앞의 칸이 비어 있으면 근거 없는 숫자가 됩니다 |
세 번째와 네 번째 줄이 실제로 가장 자주 비어 있습니다. 두 칸이 비면 이 서류는 금액을 적어 둔 메모와 다를 것이 없어집니다.
두 번째 줄의 정산 시점 칸을 눈여겨보십시오. 재직 중에 정산이 있었다면 그 뒤부터 다시 세게 되므로 이 칸이 계산의 출발점을 정합니다.
채우는 순서가 따로 있습니다
결과 칸은 언제나 마지막에 채웁니다.
칸의 구성을 알았다면 다음은 순서입니다. 서식의 위에서 아래로 채워 나가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이지만, 계산의 흐름과는 맞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값이 정해지는 순서를 따라가는 편이 실수가 적습니다.
- 계산의 대상이 되는 구간을 먼저 확정한다시작한 날과 끝난 날을 자료로 확인합니다. 정산이 있었다면 그 시점부터가 대상입니다.
- 임금을 모을 구간을 잘라 낸다어느 날부터 어느 날까지를 잘랐는지 칸에 그대로 적어 둡니다. 뒤에 대조할 때 가장 먼저 보는 값입니다.
- 항목별로 금액을 적어 넣는다합계로 뭉치지 말고 항목을 갈라 둡니다. 어떤 항목이 들어가는지는 산정 기준 쪽에서 확인합니다.
- 나눌 날수를 적는다잘라 낸 구간의 날수입니다. 이 칸이 비면 결과를 검산할 수 없습니다.
- 근속 구간을 확인해 결과 칸을 채운다앞의 값이 모두 채워진 뒤에 마지막으로 적습니다.
세 번째 단계에서 시간이 가장 많이 듭니다. 항목을 가르는 일이 번거로워 합계로 적고 싶어지는데, 그렇게 하면 뒤에 다시 자료를 뒤져야 합니다.
다섯 단계를 모두 밟고 나면 이 종이 한 장으로 계산이 재현됩니다. 그 상태가 이 서류의 완성입니다.
구간이 나뉘어 있는 경우
정산이나 제도 변경이 있었다면 칸을 나누어 씁니다.
한 사람의 근속이 언제나 하나의 덩어리인 것은 아닙니다. 재직 중에 정산이 이루어졌다면 그 시점을 기준으로 앞뒤가 갈립니다. 회사가 중간에 제도를 바꾼 경우에도 구간이 나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한 칸에 뭉뚱그려 적지 말고 구간별로 줄을 나누는 편이 좋습니다. 어느 구간이 어떤 방식으로 계산되었는지가 각각 남아야 나중에 어느 구간에서 어긋났는지 짚을 수 있습니다.
서식에 그런 칸이 없다면 비고란을 쓰거나 별지를 붙이십시오. 정해진 별지 양식이 있는 것은 아니므로 형식보다 값이 남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간을 나눌 때 함께 적어 두면 좋은 것이 근거입니다. 정산이 있었다면 어떤 사유였는지, 제도가 바뀌었다면 언제부터였는지를 한 줄로 남겨 두면 뒤에 설명이 짧아집니다.
작성을 마치기 전에 볼 것
숫자를 옮겨 적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같은 서식을 써도 값의 성격을 모르면 어긋납니다.
서식을 내려받아 칸을 채우다 보면 계산이 자동으로 맞아떨어질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러나 칸은 자리를 알려 줄 뿐 어떤 값을 넣어야 하는지까지 정해 주지는 않습니다. 특히 임금 항목 쪽은 성격을 따져야 하는 자리라 서식만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금액을 넣은 예시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예시를 그대로 따라 적으면 자기 사정과 다른 항목까지 함께 옮겨 오게 되고, 그 상태로 서류가 남으면 오히려 근거가 흔들립니다.
받는 쪽에서 이 서류를 건네받았다면 확인 순서도 같습니다. 결과 칸부터 보지 말고 앞의 칸들이 채워져 있는지부터 보십시오. 비어 있는 칸이 있으면 그 칸을 채워 달라고 요청하는 편이 금액을 다투는 것보다 빠릅니다.
정리하면 이 종이의 역할은 하나입니다. 계산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남겨 두는 것입니다. 값이 어긋났을 때 어디를 보아야 하는지는 관련 글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법으로 정해진 별지 양식은 없습니다. 다만 계산이 재현되는 값이 남아야 한다는 점은 어느 서식이든 같습니다.
그 종이는 나중에 근거가 되지 못합니다. 구간과 항목과 날수가 함께 남아야 합니다.
정산 시점을 기준으로 구간을 나누어 줄을 갈라 적으십시오. 근거도 한 줄 남겨 두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퇴직금 계산서에 정해진 양식이 있나요?
법이 정한 별지 서식은 없습니다. 값이 재현되도록 칸이 나뉘어 있으면 됩니다.
어떤 칸이 가장 중요한가요?
잘라 낸 구간과 항목별 금액, 나눈 날수입니다. 결과 칸은 그 값들에서 따라 나옵니다.
임금을 합계로 적으면 안 되나요?
합계만 남으면 뒤에 대조할 수 없습니다. 항목을 갈라 두십시오.
정산이 있었던 경우는요?
정산 시점을 기준으로 구간을 나누어 적습니다. 그 뒤부터 다시 세기 때문입니다.
작성 예시를 보여 주실 수 있나요?
금액을 넣은 예시는 싣지 않습니다. 항목의 성격이 사람마다 달라 그대로 옮기면 어긋납니다.
받은 계산서를 어떻게 확인하나요?
결과 칸이 아니라 앞의 칸들이 채워져 있는지부터 보십시오. 비어 있으면 채워 달라고 요청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