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인감계 사용 범위를 넓게 적었다가 생긴 일
사용인감계 마스터·8분·
넓게 적어 둔 종이는 회사의 기억보다 오래 남고, 남은 동안 계속 회사의 말로 읽힙니다. 그 문서를 만든 사람도 어느 거래에 냈는지 잊고, 받은 쪽 서랍에는 그대로 남습니다. 나중에 그것을 꺼내 읽는 사람은 적힌 넓이만큼을 회사가 밝힌 것으로 봅니다.
이 글은 사건번호와 손해액을 다루지 않습니다 · 사용인감계를 회수하거나 효력을 정리해 주는 기관이 없어 앞서 낸 문서가 저절로 사라지지도 않습니다
왜 넓게 적게 되는지부터 보겠습니다
부주의여서가 아니라 그렇게 하는 편이 그날은 확실히 편하기 때문입니다.
범위를 넓게 적은 문서를 보면 게을러서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실제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따라가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대개는 그날의 사정에 맞춰 가장 합리적으로 고른 결과입니다.
첫 번째 사정은 손입니다. 이 문서는 도장이 두 개 들어가는 종이라 한 장을 만드는 데 결재와 확인이 따라붙습니다. 거래가 하나 늘 때마다 그 과정을 다시 밟느니 한 장을 넉넉하게 써 두고 쓰자는 판단이 나옵니다.
두 번째 사정은 앞일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계약서 한 장이지만 뒤에 청구서도 나가고 확인서도 나갈 텐데, 그때마다 되돌아오면 곤란하니 미리 열어 두자는 생각입니다. 실무에서는 이쪽이 오히려 꼼꼼한 태도로 여겨집니다.
세 번째 사정은 물어볼 데가 없다는 것입니다. 무엇을 적어야 맞는지 알려 주는 기준이 없으니, 다른 회사의 문서를 참고하게 되고 거기에도 대개 넓은 문장이 들어 있습니다. 넓은 표현이 그렇게 돌고 돕니다.
그러니 이 글은 잘못을 지적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날 편했던 선택이 어느 시점에 어떤 모습으로 돌아오는지를 짚어 보려는 것입니다.
그 종이는 회사를 떠나 혼자 다닙니다
건네는 순간 회사의 손을 벗어나고, 회수해 주는 절차도 없습니다.
이 문서에는 접수도 심사도 없습니다. 그 말은 만들 때 편하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낸 뒤에 정리해 주는 장치도 없다는 뜻입니다. 어딘가에 기록이 남아 나중에 갈아 끼워지는 종류의 서류가 아닙니다.
그래서 이 종이의 수명은 받은 쪽의 사정에 달립니다. 거래처의 서류철에 묶여 있다가 몇 해 뒤에 다시 열릴 수도 있고, 담당자가 바뀌면서 인수인계 자료로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회사는 그 사이의 일을 알지 못합니다.
회사 쪽 기억은 그보다 훨씬 빨리 흐려집니다. 그 문서를 만든 사람이 자리를 옮기고, 몇 장을 어디에 냈는지 적어 둔 곳도 없으면, 밖에 무엇이 나가 있는지 회사 안에서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사라집니다.
여기서 넓은 문장과 좁은 문장의 차이가 벌어집니다. 좁게 적힌 종이는 그 거래가 끝나면 자연히 쓸 데가 없어집니다. 넓게 적힌 종이는 언제 꺼내 읽어도 그럴듯하게 읽힙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넓은 쪽만 살아남는 셈입니다.
받은 쪽이 돌려주면 회수됩니다. 돌려받을 의무를 정한 절차는 없으므로 협조를 구하는 일이 되고, 어려우면 새 문서로 대신한다는 점을 알리는 쪽으로 갑니다.
끝나는 시점을 적어 두지 않았다면 그 종이 스스로는 끝을 말하지 못합니다. 언제까지 유효한지를 정한 조항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그 상태가 실제로 가장 흔합니다. 어디에 냈는지 모으는 일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정리할 대상 자체가 잡히지 않습니다.
세 문답이 모두 같은 자리를 가리킵니다. 이 문서는 낸 뒤가 아니라 낼 때 관리되는 종이입니다.
나중에 그 종이를 꺼내 읽는 사람들
만든 사람이 아니라 사정을 모르는 사람이 읽습니다.
넓게 적어 둔 것이 문제로 드러나는 자리는 대개 회사 밖입니다. 그 종이를 읽는 사람이 만든 사람과 다르고, 그 거래의 사정을 알지 못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받은 회사의 다음 담당자가 그중 하나입니다. 서류철에서 이 종이를 발견하고, 적힌 대로 이 도장이면 이 거래에서 다 되는 것으로 정리합니다. 앞의 담당자가 어떤 맥락에서 받았는지는 종이에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 회사의 다른 부서도 읽습니다. 계약을 맡은 쪽에서 받아 둔 문서가 대금이나 검수를 맡은 쪽으로 넘어가면, 넓게 적힌 문장은 그 부서의 일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읽힙니다. 실제로 회사가 그렇게 정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은 채로 넘어갑니다.
회사 안에서도 읽는 사람이 생깁니다. 그 도장을 들고 있는 담당자가 예전에 나간 문서를 근거로 이 정도는 써도 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경우입니다. 회사가 밖에 밝혀 둔 말이 안쪽 기준까지 넓혀 놓는 것입니다.
| 나중에 읽는 사람 | 그 종이에서 읽어내는 것 | 종이에 남아 있지 않은 것 |
|---|---|---|
| 받은 회사의 다음 담당자 | 이 도장이면 이 거래에서 통한다 | 어떤 사정에서 받은 문서인지 |
| 그 회사의 다른 부서 | 우리 쪽 일에도 해당한다 | 회사가 어느 부서까지 염두에 두었는지 |
| 도장을 들고 있는 우리 직원 | 이 정도는 써도 되는 것으로 정해져 있다 | 사내에서 실제로 정한 한계 |
| 몇 해 뒤에 서류를 정리하는 사람 | 지금도 살아 있는 문서다 | 그 거래가 언제 끝났는지 |
오른쪽 열이 이 편의 요지입니다. 넓게 적었다는 것은 무언가를 더 적었다는 뜻이 아니라, 읽는 사람이 채워 넣어야 할 자리를 열어 두었다는 뜻입니다.
그 빈자리는 대개 읽는 사람에게 편한 쪽으로 채워집니다. 회사가 뜻한 쪽으로 채워질 이유가 없습니다.
그 자리에서 회사가 꺼낼 말이 줄어듭니다
다툼이 생겼을 때 회사가 내밀 자료가 자기가 써 준 그 종이뿐이 되는 경우입니다.
여기서도 결론을 단정하지 않겠습니다. 회사가 책임진다거나 지지 않는다고 잘라 말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고, 그렇게 말한 자료를 이 글은 갖고 있지 않습니다.
말할 수 있는 것은 회사가 어떤 처지에 놓이는지까지입니다. 상대가 그 종이를 들고 왔을 때, 회사는 그 문장이 이런 뜻이 아니었다고 설명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문장을 쓴 것이 회사입니다.
좁게 적어 둔 경우에는 이야기의 방향이 반대가 됩니다. 상대가 그 한계를 문서에서 볼 수 있었느냐가 먼저 놓이고, 회사는 자기가 적어 둔 것을 가리키면 됩니다. 회사가 그 도장을 쓰게 해 준 겉모습을 어디까지 남겼는지가 중요하게 다루어진다는 서술이 확인됩니다.
밖에서 그렇게 읽힌 겉모습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를 두고 표현대리라고 부르는 법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대리권 쪽 이야기라 이 글은 이름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사건번호나 금액은 확보한 것이 없어 다루지 않습니다.
그렇게 말할 수 없습니다. 사정에 따라 갈리는 자리이고, 이 글은 회사가 어떤 처지에 놓이는지까지만 다룹니다.
그 주장이 받아들여지는지는 사정마다 다릅니다. 다만 그 문장을 쓴 쪽이 회사라는 점이 그 자리에서 함께 놓입니다.
이 글에서 정해 드릴 수 없습니다. 오간 문서와 그 도장이 찍힌 서류를 모아 전문가와 상의하시는 편이 빠릅니다.
이 절에서 손에 남는 것이 적어 보인다면 그것이 정확한 상태입니다. 뒤의 두 절은 지금 손댈 수 있는 쪽으로 옮기겠습니다.
이미 넓게 나가 있는 문서를 정리하려면
없앨 수는 없어도 어느 것이 지금 살아 있는지는 정할 수 있습니다.
이미 나간 문서를 되돌리는 방법은 마땅치 않습니다. 회수해 주는 절차가 없고 받은 쪽이 돌려줄 의무를 정한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정리의 목표를 바꾸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목표는 없애는 것이 아니라 덮는 것입니다. 지금 유효한 문서가 무엇인지를 회사가 정하고 그 사실을 받은 쪽에 알리면, 서랍에 남은 종이가 있어도 어느 것을 보고 판단해야 하는지가 정해집니다.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앞의 두 줄이 회사 안의 일이고 뒤의 세 줄이 밖으로 나가는 일입니다. 첫 줄에서 막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다섯 줄은 규정에서 온 것이 아닙니다. 무엇을 빠뜨리면 정리가 되지 않는지를 따라가며 정한 순서라고 보시면 됩니다.
- 어디에 냈는지 모은다거래처 목록과 지난 서류철을 훑어 이 문서가 나간 곳을 적어 둡니다. 여기가 채워지지 않으면 뒤가 전부 추측이 됩니다.
- 지금 살아 있어야 할 것을 정한다거래가 끝난 곳과 이어지는 곳을 나눕니다. 끝난 곳에 나간 문서는 더 쓸 일이 없습니다.
- 이어지는 곳에는 좁힌 문서를 다시 낸다용도와 상대방을 적어 새로 만들고, 앞의 것을 대신한다는 뜻이 드러나게 합니다.
- 끝난 곳에는 정리되었음을 알린다회수할 수 있으면 회수하고, 어려우면 그 거래가 끝났다는 사실만이라도 알려 둡니다.
- 사내 기록에 남긴다무엇을 언제 어디에 다시 냈는지 적어 두어야 다음에 같은 일을 되풀이하지 않습니다.
세 번째 줄에서 좁혀 쓰는 방법이 필요해집니다. 용도와 상대방과 기간을 나누어 적는 요령은 범위를 한정해 쓰는 법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넓게 적는 것이 언제나 잘못은 아닙니다
넓혀야 하는 거래도 있습니다. 문제는 넓이가 아니라 그것을 모르고 넓힌 경우입니다.
계속되는 거래에서 매번 새 문서를 요구하는 것이 서로에게 부담일 때가 있습니다. 그런 자리에서는 넓게 적어 두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이 글도 무조건 좁히라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가르는 기준은 그것을 알고 골랐는가입니다. 넓게 열어 두면 회사가 밝힌 자리도 함께 넓어진다는 것을 알고 고른 것과, 아무 생각 없이 예전 문장을 옮겨 적은 것은 결과가 같아도 다음이 다릅니다. 앞의 경우에는 어디에 무엇을 냈는지 회사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무의 권고는 하나로 모입니다. 넓게 내더라도 어디에 냈는지는 반드시 남기라는 것입니다. 넓은 문서와 기록이 함께 있으면 정리할 수 있고, 넓은 문서만 있으면 정리할 대상조차 잡히지 않습니다.
아래 목록으로 지금 상태를 훑어보십시오. 앞의 세 줄은 종이 위의 문제이고 뒤의 두 줄은 회사 안의 문제입니다.
지금 나가 있는 문서를 두고 확인할 것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넓게 적은 종이는 오래 살아남고, 살아 있는 동안 회사가 밝힌 말로 읽힙니다. 그 사실을 알고 넓히는 것과 모르고 넓히는 것 사이에 이 편의 이야기가 놓여 있습니다.
좁혀 쓰는 쪽의 요령은 짝이 되는 편에 있고, 도장이 아예 손을 떠난 경우는 또 다른 자리에서 다룹니다.
자주 묻는 질문
사용 범위를 넓게 적으면 어떤 일이 생기나요?
그 종이가 오래 남고, 사정을 모르는 사람이 나중에 꺼내 읽습니다. 적힌 넓이만큼을 회사가 밝힌 것으로 읽게 되며 종이에는 그 이상의 설명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넓게 적었다고 계약이 무효가 되나요?
그런 문제가 아닙니다. 이 문서의 넓이는 계약의 성립을 좌우하는 자리에 있지 않고, 뒤에 회사가 무엇을 설명하게 되는지에 영향을 줍니다.
이미 넓게 적어 낸 문서가 있으면 어떻게 하나요?
없앨 수는 없으므로 덮는 쪽으로 가십시오. 어디에 냈는지 모으고, 이어지는 거래에는 좁힌 문서를 다시 내며, 끝난 거래에는 정리되었음을 알립니다.
회수하지 못하면 그 문서는 계속 유효한가요?
유효 여부를 정해 주는 절차가 없습니다. 그래서 새 문서가 앞의 것을 대신한다는 점을 상대에게 알려 어느 것을 보고 판단할지 정해 주는 편이 확실합니다.
넓게 적으면 회사가 책임을 지게 되나요?
어느 쪽으로도 단정할 수 없습니다. 사정에 따라 갈리며, 회사가 그 도장을 쓰게 해 준 겉모습을 어디까지 남겼는지가 중요하게 다루어진다는 서술이 확인되는 정도입니다.
계속되는 거래에도 매번 새로 써야 하나요?
그렇게 하라는 규칙은 없습니다. 넓게 내더라도 어디에 냈는지를 남겨 두면 나중에 정리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