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원서 여러 명이 함께 쓸 때

탄원서 마스터·8분·

여럿이 쓰는 값은 통수에 있지 않고 각자 본 자리가 달라 쓸 수 있는 것이 다르다는 데 있습니다. 증거의 자리가 아니라 참작의 자리에 놓인 글이라는 성질은 여러 사람이 나눠 쓸 때도 그대로여서, 겹치지 않는 사정이 모일 때만 늘어나는 것이 생깁니다.

탄원인의 자격이나 제출 통수를 제한하는 규정은 확인되지 않음 · 통수와 결과를 잇는 자료 역시 확인되지 않음 · 여러 사람이 함께 내는 문서의 양식이나 요건을 정한 조항도 없음

여럿이 쓴다는 것은 수를 채우는 일이 아닙니다

같은 사람에 관해 쓰더라도 각자 서 있던 자리가 달라 쓸 수 있는 것이 다릅니다.

가까운 사람이 절차에 놓이면 주변에서 함께 쓰자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때 대개 먼저 정해지는 것은 몇 명이 쓸 것인가인데, 실은 그 물음이 가장 나중에 와야 합니다.

탄원인의 자격을 제한하거나 통수를 제한하는 규정은 확인되지 않습니다. 누구든 낼 수 있고 몇 통이든 낼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다고 많이 낼수록 나아진다는 이야기가 되지는 않습니다. 통수와 결과를 잇는 자료가 없습니다.

그러니 여럿이 쓰는 일의 값은 다른 데서 찾아야 합니다. 직장에서 본 사람과 집에서 본 사람과 이웃으로 본 사람은 서로 다른 시간대의 서로 다른 장면을 가지고 있고, 그 장면들은 한 사람이 다 가질 수 없습니다.

그 다름을 살리는 것이 여럿이 쓰는 유일한 이유입니다. 살리지 못하면 같은 이야기가 여러 번 반복되는 것에 지나지 않고, 그때는 사람이 늘어나도 늘어나는 것이 없습니다.

자리가 다르면 쓸 수 있는 것이 다릅니다

각자 무엇을 볼 수 있는 위치였는지가 곧 각자의 분담입니다.

분담을 정할 때 흔히 순서나 분량부터 이야기하는데, 실제로 나뉘는 것은 내용입니다. 그리고 내용은 이미 나뉘어 있습니다. 각자가 서 있던 자리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일터에서 본 사람은 일하는 태도와 근무의 규칙성을 압니다. 집에서 본 사람은 생활과 부양의 사정을 압니다. 이웃은 오가며 본 모습을, 오래된 친구는 여러 해에 걸친 변화를 압니다.

이 구분을 그대로 두면 분담이 저절로 정해집니다. 각자 자기가 볼 수 있었던 것만 적으면 겹치지 않고, 겹치지 않으면 모아 놓았을 때 그 사람의 여러 면이 서로 다른 각도에서 드러납니다.

아래 표는 자리별로 무엇을 적을 수 있고 무엇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야 하는지를 놓아 본 것입니다.

쓰는 사람의 자리이 사람이 적을 수 있는 것다른 사람에게 넘길 것
같은 부서에서 함께 일한 사람근무 태도, 맡았던 일, 사건 이후 일터에서의 모습가정의 사정
함께 사는 가족생활의 변화, 부양해야 하는 사정, 매일의 상태일터에서의 평가
같은 동네 이웃오가며 본 모습, 동네에서의 관계직장과 집 안의 사정
오래된 친구여러 해에 걸친 변화, 사건 전후의 차이최근 하루하루의 상황

오른쪽 칸을 굳이 적어 둔 것은, 넘긴다는 것이 곧 자기 글을 짧게 만든다는 뜻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자기 자리의 이야기를 자세히 쓰면 분량은 오히려 늘어납니다.

여기서 한 가지가 갈립니다. 자기가 보지 못한 것을 적으면 그 문장은 확인할 수 없는 서술이 되고, 그것이 여러 통에 똑같이 들어 있으면 전체가 함께 흐려집니다.

쓰기 전에 한 번 모여야 하는 이유

각자 쓰고 나서 모으면 겹치고, 모이고 나서 쓰면 겹치지 않습니다.

여럿이 쓰는 일에서 가장 흔한 실패는 각자 알아서 쓴 뒤에 모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대부분 같은 이야기가 됩니다. 다들 그 사람에 관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부터 적기 때문입니다.

먼저 모여서 누가 무엇을 맡을지 정해 두면 이 문제가 거의 사라집니다. 정할 것은 문장의 표현이 아니라 각자 어느 대목을 맡을 것인가입니다.

이 자리에서 함께 볼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누가 어느 시기를 알고 있는가입니다. 한 사람이 사건 전을 알고 다른 사람이 그 이후를 알고 있다면, 두 글이 시간을 나눠 갖는 것만으로 서로를 보완하게 됩니다.

아래 순서는 그 자리에서 밟으면 되는 것입니다. 정해진 절차가 아니라, 겹침이 적었던 방식입니다.

  1. 각자 이 사람을 어떤 자리에서 얼마나 오래 보았는지 말한다분담의 근거가 여기서 나옵니다. 자리와 기간이 겹치는 사람이 여럿이면 그중 누가 쓸지도 이 단계에서 정해집니다.
  2. 맡을 대목을 한 사람에 하나씩 배정한다일터, 가정, 이웃, 오랜 친분처럼 자리를 기준으로 나눕니다. 한 대목에 두 사람이 붙으면 같은 이야기가 두 번 나옵니다.
  3. 각자 자기 대목만 쓰기로 못 박는다다른 대목이 아쉬워 보여도 넘기십시오. 자기가 보지 못한 것을 적으면 그 문장은 확인할 수 없는 서술로 남습니다.
  4. 맡은 대목 안에서 직접 본 장면을 두 개 이상 찾는다장면이 없는 글은 대목을 나눠도 비어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보았는지가 각 글에 들어가야 분담이 실질을 얻습니다.
  5. 다 쓴 뒤 서로 바꿔 읽고 겹치는 문장을 지운다표현이 아니라 내용이 겹치는 곳을 봅니다. 같은 장면을 두 사람이 적었다면 더 가까이서 본 쪽이 남기고 다른 쪽은 지웁니다.

둘째 단계에서 대부분이 정리됩니다. 대목이 겹치지 않게 배정되면 그다음부터는 각자 자기 자리의 이야기만 쓰게 되기 때문입니다.

다섯째 단계를 건너뛰지 마십시오. 미리 나눴어도 실제로 쓰다 보면 같은 장면이 두 글에 들어가는 일이 자주 있습니다.

같은 내용이 여러 통 모이면 오히려 줄어듭니다

통수가 늘어난 만큼 읽을 것이 늘어나는 것은 내용이 겹치지 않을 때뿐입니다.

같은 문장이 여러 통에 반복되면 읽는 쪽이 얻는 것은 한 통을 읽었을 때와 다르지 않습니다. 사람 수만 늘어나고 사정은 그대로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하나가 더 붙습니다. 여러 사람이 각자 다른 자리에서 보았다면서 똑같은 이야기를 적어 왔다면, 그 글들이 실제로 각자의 경험에서 나온 것인지 의문이 생깁니다.

이 문제가 왜 역효과로 이어지는지는 따로 정리한 편이 있습니다. 여기서는 그 반대편, 그러니까 처음부터 겹치지 않게 나누는 방법까지만 다뤘습니다.

그러니 여럿이 쓸 때 세어야 할 것은 통수가 아닙니다. 모아 놓은 글들에서 겹치지 않는 장면이 몇 개 나오는가이고, 그 수가 이 묶음이 실제로 전하는 분량입니다.

몇 명이 쓰는 것이 적당한가요?

인원을 정한 기준이 없습니다. 각자 다른 자리에서 본 장면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몇인지가 실질적인 상한입니다. 그 이상은 사람이 늘어도 내용이 늘지 않습니다.

한 사람이 대표로 모아 써 주면 안 되나요?

그렇게 하면 여럿이 쓰는 이유가 사라집니다. 각자 본 것이 다르다는 점이 이 방식의 값인데, 한 사람의 문장으로 통일되면 그 다름이 남지 않습니다.

이름을 모아 적는 서식은 어떻게 만드나요?

여러 사람의 이름을 한 장에 모으는 문서의 모양은 따로 다룬 편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 정리한 것은 내용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까지입니다.

문서의 모양과 내용의 분담은 다른 문제입니다

한 장에 이름을 모으든 각자 한 통씩 내든, 나눠야 할 것은 그대로 내용입니다.

여럿이 쓸 때 생기는 물음은 대개 두 갈래입니다. 하나는 어떤 모양의 문서로 만들 것인가이고, 다른 하나는 무엇을 나눠 쓸 것인가입니다.

앞의 물음은 이름을 모으는 표를 어떻게 짜는가에 관한 것이라 따로 다룬 편이 있습니다. 그 형식을 정한 조항이 없다는 점도 그쪽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뒤의 물음이 이 글에서 다룬 것입니다. 그리고 두 물음의 답은 서로 독립되어 있습니다. 이름을 한 장에 모으더라도 각자 적는 대목이 다르면 내용은 나뉘고, 각자 한 통씩 내더라도 같은 이야기를 적으면 나뉘지 않습니다.

그러니 모양을 정하는 일에 시간을 많이 쓰지 마십시오. 어느 모양을 고르든 그 안에 들어갈 것이 겹치는지 아닌지가 이 묶음의 값을 정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탄원서는 몇 통까지 낼 수 있나요?

통수를 제한하는 규정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다만 통수와 결과를 잇는 자료도 없으므로, 몇 통인가보다 겹치지 않는 내용이 몇 개인가를 보는 편이 실질적입니다.

여러 명이 쓰면 더 유리한가요?

그렇게 볼 근거가 없습니다. 각자 다른 자리에서 본 사정이 모이면 전할 수 있는 것이 늘어나지만, 같은 이야기가 반복되면 사람 수만 늘어납니다.

각자 따로 쓰면 되나요, 미리 나눠야 하나요?

먼저 모여 대목을 나눈 뒤에 각자 쓰는 편이 겹침이 적습니다. 나중에 모으면 대개 다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야기를 적어 와 서로 비슷해집니다.

내 대목이 아닌 이야기가 아쉬우면 어떻게 하나요?

그 대목을 맡은 사람에게 넘기십시오. 자기가 보지 못한 것을 적으면 확인할 수 없는 문장이 되고, 여러 통에 같은 문장이 있으면 그 묶음 전체가 흐려집니다.

각자 쓴 글의 길이가 다른데 맞춰야 하나요?

길이를 맞추라고 정한 것은 없습니다. 각자 본 것이 다르면 적을 것의 양도 다른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억지로 맞추다 보면 없는 이야기를 채워 넣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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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원서 마스터비즈폼 탄원서 서식 담당 · 최종 수정 2027년 10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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