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 실패 경험을 쓰는 방법
자기소개서 마스터·8분·
실패 경험 문항은 무엇이 실패했는지가 아니라 그 뒤에 무엇을 바꿨는지를 확인하는 자리입니다. 사건은 짧게 적고 대응에 자리를 쓰는 편이 문항의 요구에 맞습니다.
이 문항을 두라고 정한 규정은 없습니다 — 문항 구성과 분량은 회사가 정하고 판단 기준도 공개되지 않습니다
이 문항이 남아 있는 이유
잘된 일만 모아 놓으면 판단이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보이지 않습니다.
자기소개서의 다른 칸은 대체로 잘한 일을 적습니다. 그런데 잘된 일에서는 좋은 판단과 운이 잘 구분되지 않습니다. 계획대로 끝난 일은 무엇이 그 결과를 만들었는지 밝히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어긋난 일에서는 사정이 다릅니다. 예상과 결과가 벌어진 자리에서 무엇을 다시 골랐는지가 드러나고, 그 선택이 그 사람이 일하는 방식에 가깝습니다. 이 칸이 오래 남아 있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그래서 이 문항은 실패의 크기를 견주는 자리가 아닙니다. 큰 실패를 적었다고 답이 되는 것도 아니고, 작은 사건이라고 모자란 것도 아닙니다. 확인되는 것은 그 뒤에 이어진 대응입니다.
물론 이 문항을 두라고 정한 규칙은 없습니다. 두지 않는 회사도 많고 문항 이름을 다르게 붙인 곳도 있습니다. 다만 그 회사가 물었다면 답해야 하고, 무엇을 쓰면 통과하는지는 공개되어 있지 않습니다.
결과만 적은 실패 서술
- 무엇이 어긋났는지 끝까지 밝히지 않는다
- 상황이나 다른 사람 탓으로 정리한다
- 반성했다는 문장으로 문단을 닫는다
- 사실은 잘된 일을 실패처럼 포장한다
- 사건을 극적으로 키워 분량을 채운다
판단이 보이는 실패 서술
- 무엇이 어긋났는지 첫 줄에 적는다
- 본인이 내린 판단의 어느 대목이 틀렸는지 적는다
- 그 뒤에 바꾼 방식과 그 결과까지 적는다
- 실제로 어긋났던 일을 그대로 고른다
- 사건보다 대응 쪽에 자리를 더 쓴다
쓸 수 있는 사건과 피하는 사건
고르는 기준은 사건의 크기가 아니라 본인의 판단이 개입했는가입니다.
본인이 아무것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벌어진 일은 실패 경험으로 쓰기 어렵습니다. 판단이 없으면 그 뒤에 바꿀 것도 없어 문단이 상황 설명으로 끝나기 때문입니다.
아래 표는 자주 쓰이는 소재와 그것을 고를 때 확인할 점을 놓은 것입니다.
| 소재 | 확인할 점 | 판단 |
|---|---|---|
| 맡은 일에서 기한을 넘긴 경험 | 왜 그렇게 잡았는지 설명되는가 | 쓸 수 있습니다 |
| 방식을 골랐다가 되돌린 경험 | 고른 이유와 되돌린 이유가 있는가 | 쓸 수 있습니다 |
| 협업에서 의견이 갈린 경험 | 본인이 어떻게 움직였는가 | 쓸 수 있습니다 |
| 시험이나 전형에서 떨어진 경험 | 그 뒤에 준비 방식을 바꿨는가 | 조건부로 쓸 수 있습니다 |
| 다른 사람의 잘못으로 어그러진 일 | 본인의 판단이 들어갈 자리가 있는가 | 피하는 편이 낫습니다 |
| 담당 업무를 정면으로 무너뜨리는 실수 | 같은 일이 반복될 여지가 남는가 | 피하는 편이 낫습니다 |
다섯 번째 줄이 특히 자주 나옵니다. 억울했던 일일수록 기억이 또렷해 쓰기 쉽지만, 문장의 주어가 다른 사람으로 옮겨 가면 이 문항이 요구한 것이 남지 않습니다.
네 번째 줄은 조건이 하나 붙습니다. 떨어진 일 자체는 누구에게나 있으므로, 그 뒤에 무엇을 다르게 준비했는지가 붙어야 사건이 재료가 됩니다.
서술하는 순서
무엇이 어긋났는지를 먼저 밝히고 배경은 뒤로 미룹니다.
실패를 적을 때 배경 설명이 길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어쩔 수 없었던 사정을 먼저 알리고 싶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배경이 앞에 길게 놓이면 읽는 쪽에서는 변명으로 읽습니다.
순서를 뒤집으면 같은 내용이 달리 읽힙니다. 어긋난 사실을 먼저 밝히고 그 뒤에 사정을 짧게 붙이면 상황을 이미 정리한 사람의 서술이 됩니다.
- 어긋난 사실을 한 줄로 적는다무엇이 계획과 달라졌는지만 적습니다. 이유는 아직 붙이지 않습니다.
- 본인이 내린 판단을 적는다그 시점에 무엇을 골랐는지 적습니다. 여기가 이 문항의 중심입니다.
- 판단의 어느 대목이 틀렸는지 적는다정보가 모자랐는지, 기준을 잘못 잡았는지를 한 줄로 짚습니다.
- 그 뒤에 바꾼 방식을 적는다다음 일에서 무엇을 다르게 했는지, 그 결과가 어땠는지까지 적습니다.
- 지금도 유지하는 부분을 적는다그때 만든 방식이 지금 일하는 방식에 남아 있으면 한 줄 덧붙입니다.
세 번째 단계를 건너뛴 글이 가장 많습니다. 어긋난 사실과 바꾼 방식은 적었는데 그 사이의 판단이 비어 있으면, 무엇을 배웠는지가 아니라 무슨 일이 있었는지만 남습니다.
다섯 번째 단계는 없어도 되지만 있으면 문단이 닫힙니다. 그때의 대응이 일회성이 아니라 지금까지 이어졌다는 것이 한 줄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반성으로 문단을 닫으면 남는 것이 없다
느낀 점은 확인할 수 없고 바꾼 방식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패 문단의 끝에 깨달았다거나 소중한 배움이었다는 문장이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마무리는 자리를 쓰지만 읽는 쪽에 옮겨지는 정보가 없습니다.
같은 자리에 그 뒤에 실제로 바꾼 것을 적으면 문단의 성격이 달라집니다. 확인할 수 있는 서술이 되고, 면접에서 물었을 때 이어서 말할 것도 생깁니다.
솔직함의 정도가 평가 항목은 아닙니다. 다만 담당할 업무를 정면으로 무너뜨리는 실수는 그 뒤의 대응이 있어도 위험이 남으므로 다른 사건을 고르는 편이 낫습니다.
계획과 결과가 벌어졌던 일을 찾으면 됩니다. 크게 어그러진 사건이 아니라 예상보다 오래 걸렸거나 다시 해야 했던 일이면 충분합니다.
해결까지 갔다면 그 과정에서 무엇이 어긋났는지를 중심에 두십시오. 결과가 좋았다는 것으로 문단을 닫으면 문항이 물은 자리가 비어 버립니다.
단점은 지금도 남아 있는 성향이고 실패는 지나간 사건입니다. 같은 사례를 쓰더라도 앞의 칸에서는 관리 방법을, 뒤의 칸에서는 그때의 판단을 적으면 겹치지 않습니다.
쓰고 나서 확인할 것
문단에서 본인이 주어인 문장이 몇 개인지 세어 봅니다.
아래 항목은 문항이 요구한 자리가 채워졌는지 보는 목록입니다. 표현을 다듬는 것은 그 뒤입니다.
실패 경험 문항 점검
다섯 번째 항목은 문장의 주어만 훑어도 확인됩니다. 주어가 계속 상황이나 다른 사람이면 배경 설명이 본문을 밀어낸 상태입니다.
마지막으로 분량을 봅니다. 사건 설명이 문단의 절반을 넘었으면 앞부분을 줄이십시오. 이 문항에서 자리를 써야 할 곳은 사건이 아니라 그 뒤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실패 경험은 몇 개를 쓰나요?
하나면 됩니다. 여러 개를 나열하면 각 사건의 대응이 짧아져 어느 것도 남지 않습니다.
학교에서 있었던 일도 되나요?
판단이 개입한 일이면 자리를 정해 두지 않습니다. 과제나 동아리에서 방식을 골랐다가 되돌린 경험도 같은 재료로 쓰입니다.
실패의 원인이 정말 외부에 있었으면요?
사정을 적되 그 안에서 본인이 무엇을 골랐는지를 함께 적으십시오. 통제할 수 없었던 부분만 적으면 문항이 요구한 자리가 비어 있게 됩니다.
면접에서 같은 사건을 또 물으면요?
자기소개서에 적은 판단과 대응을 그대로 말하고 그 뒤에 생긴 변화를 덧붙이십시오. 다른 사건을 새로 꺼내면 두 답이 어긋납니다.
실패담이 자소서 전체 인상을 나쁘게 만들지 않나요?
다른 문항에서 이미 잘한 일을 적었으므로 한 문항이 인상을 뒤집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대응이 비어 있을 때 인상이 나빠집니다.
경력직도 실패 경험을 쓰나요?
직전 직장에서의 판단을 묻는 문항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회사 내부 사정을 자세히 옮기지 말고 본인의 판단과 대응까지만 적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