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협동조합 사업계획서

사업계획서 마스터·9분·

목적을 앞세우는 조직의 사업계획서에서 가장 자주 비는 자리는 목적이 아니라 그 목적을 계속하게 해 줄 수익입니다. 두 가지를 따로 적어 두면 읽는 쪽은 좋은 뜻과 막연한 계획을 각각 보게 됩니다.

이 글은 사회적기업 인증이나 협동조합 설립에 필요한 요건·절차를 확인하지 않아 다루지 않습니다 · 두 이름은 근거가 되는 제도가 서로 다르므로 요건은 각 제도의 소관 기관에서 확인하십시오

목적이 앞에 적혀 있는 문서입니다

무엇을 팔아 얼마를 버는가로 시작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출발이 다릅니다.

보통의 사업계획서는 팔 것과 살 사람에서 시작합니다. 목적을 앞세우는 조직에서는 그 앞에 한 겹이 더 있습니다. 왜 이 일을 하려는지, 누구의 무엇을 달라지게 하려는지가 먼저 적히고 사업은 그다음에 놓입니다.

이 순서 자체는 이상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순서가 바뀌면서 뒤가 얇아지는 경우입니다. 앞의 목적을 여러 쪽에 걸쳐 정성껏 쓰고, 정작 그 일을 계속하려면 무엇을 팔아 얼마가 들어와야 하는지는 한 쪽으로 끝나는 문서를 자주 봅니다.

읽는 쪽에서 보면 이 문서는 절반이 비어 있습니다. 목적이 좋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그 목적이 내년에도 살아 있을지를 판단할 재료가 없기 때문입니다. 좋은 뜻은 판단의 근거가 되지 못하고, 판단은 언제나 계속될 수 있는가에서 갈립니다.

그래서 이 글의 축은 목적을 잘 쓰는 법이 아닙니다. 이미 잘 쓰고 있는 목적 옆에 그것을 지탱할 구조를 어떻게 붙이는가입니다. 목적과 수익이 한 문서 안에서 서로를 설명하고 있으면 이 형태의 계획서는 제 몫을 합니다.

목적과 수익이 서로를 설명해야 합니다

둘을 각각 적어 두는 것과 둘을 이어 두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서를 만듭니다.

목적과 수익을 잇는 방식은 크게 두 갈래입니다. 하나는 파는 행위 자체가 목적을 이루는 구조입니다.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면 물건을 만들어 파는 일이 곧 그 목적이므로, 매출이 늘면 목적도 함께 이루어집니다.

다른 하나는 사업으로 번 돈을 목적에 쓰는 구조입니다. 이때는 파는 일과 목적이 서로 다른 활동이므로, 얼마를 벌어 얼마를 그쪽에 쓸 것인지가 계획에 적혀 있어야 합니다. 적혀 있지 않으면 남는 것이 있을 때만 하겠다는 말과 구분되지 않습니다.

어느 쪽인지를 문서 앞에서 밝혀 두면 뒤에 이어지는 숫자가 다르게 읽힙니다. 첫 번째 구조라면 매출과 목적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므로 성장 계획이 곧 목적의 계획이 됩니다. 두 번째 구조라면 두 계획이 따로 필요하고 그 사이의 배분이 판단의 대상이 됩니다.

아래 표는 두 구조를 갈라 놓고 각각에서 문서가 답해야 하는 물음을 정리한 것입니다. 두 구조가 섞여 있는 조직도 많은데, 그럴 때는 어느 사업이 어느 쪽인지 표시해 두는 편이 낫습니다.

구조무엇이 목적을 이루나문서가 답해야 하는 물음
파는 일이 곧 목적인 구조사업 활동 자체얼마나 커지면 목적이 얼마나 이루어지나
번 돈을 목적에 쓰는 구조사업으로 만든 여유얼마를 벌어 얼마를 그쪽에 쓰나
둘이 섞인 구조사업마다 다름어느 사업이 어느 쪽인지 갈라 놓았나
지원에 기대는 구조밖에서 들어온 자금그 자금이 끊기면 무엇이 남나
목적만 적힌 문서적혀 있지 않음내년에도 이 일이 계속되나

첫 줄에만 성공색을 둔 이유는 이 구조가 설명하기 가장 쉽기 때문입니다. 매출이 곧 성과이므로 하나의 계획으로 두 가지를 함께 보일 수 있습니다. 나머지 줄은 설명이 하나 더 필요할 뿐 잘못된 구조라는 뜻이 아닙니다.

넷째 줄이 가장 조심할 자리입니다. 밖에서 들어오는 자금이 계획의 기둥이 되어 있으면 그 자금의 주기에 조직의 수명이 걸립니다. 그 자금을 쓰지 않겠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것이 끊겼을 때 남는 것을 문서에 함께 적어 두라는 이야기입니다.

결정이 여럿에게 나뉘어 있으면 문서의 쓰임이 하나 늘어납니다

이런 조직에서 사업계획서는 밖에 내는 서류이면서 동시에 안에서 맞춰 둔 약속입니다.

한 사람이 결정하는 조직에서 사업계획서는 대개 밖을 향합니다. 자금을 대는 곳이나 심사하는 곳에 보이기 위한 문서이고, 안에서는 이미 정해진 것을 옮겨 적은 것에 가깝습니다.

결정이 여럿에게 나뉜 조직에서는 사정이 다릅니다. 무엇을 우선할지, 남는 것을 어디에 쓸지, 언제 사람을 늘릴지 같은 물음에 답이 하나로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계획서를 쓰는 과정이 곧 그 답을 맞추는 과정이 됩니다.

이 점을 알고 쓰면 문서에 들어갈 것이 하나 늘어납니다. 무엇을 결정했는가만이 아니라 누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결정하는가입니다. 이 부분이 적혀 있지 않은 계획은 실행 단계에서 매번 처음부터 다시 이야기하게 됩니다.

밖에서 읽는 쪽에도 이 대목은 의미가 있습니다. 여럿이 함께 결정하는 구조는 느릴 수 있지만, 결정하는 방식이 정해져 있으면 그 걱정이 줄어듭니다. 규칙이 적혀 있는 문서와 사람들의 뜻이 좋다고만 적힌 문서는 다르게 읽힙니다.

목적을 숫자로 옮기는 자리

목적은 문장으로 적히지만 계획으로 굴러가려면 세는 방법이 있어야 합니다.

목적을 숫자로 바꾸라는 말이 목적을 매출로 바꾸라는 뜻은 아닙니다. 누구의 무엇이 얼마나 달라지는지를 셀 수 있는 형태로 적어 두라는 뜻입니다. 세는 방법이 없으면 잘되고 있는지 아닌지를 아무도 판단할 수 없습니다.

여기서 흔한 실수가 활동의 양을 성과로 적어 두는 것입니다. 몇 번 했고 몇 명이 참여했는지는 세기 쉽지만, 그것만으로는 무엇이 달라졌는지 알 수 없습니다. 활동의 양과 달라진 정도는 나란히 적되 구분해 두어야 합니다.

아래 순서는 목적을 세는 형태로 옮길 때 밟으면 좋은 것들입니다. 문서를 쓰는 일이라기보다 무엇을 기록할지 정하는 일에 가깝고, 그래서 계획을 세우는 단계에서 해 두어야 합니다.

  1. 누구의 문제인지 좁히기모두를 위한 일이라고 적으면 세는 대상이 사라집니다. 실제로 달라지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범위를 좁혀 적습니다.
  2. 무엇이 달라지면 된 것인지 정하기달라졌다고 말할 수 있는 상태를 미리 문장으로 적어 둡니다. 이 문장이 뒤에 무엇을 셀지를 정합니다.
  3. 셀 수 있는 형태로 바꾸기사람 수, 횟수, 기간, 금액 가운데 그 변화를 가장 가깝게 보여 주는 것을 고릅니다. 여러 개를 늘어놓기보다 두세 개로 줄이는 편이 낫습니다.
  4. 언제 어떻게 기록할지 정하기누가 어느 시점에 무엇을 적을지가 정해져 있지 않으면 기록이 남지 않습니다. 기록하는 일 자체를 계획에 넣습니다.
  5. 시작 시점의 값을 남기기달라졌다고 말하려면 비교할 자리가 있어야 합니다. 시작할 때의 값을 적어 두지 않으면 나중에 되돌아가 만들 수 없습니다.
  6. 활동의 양과 나눠 적기몇 번 했는지와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같은 표에 두되 열을 갈라 둡니다. 섞어 두면 활동만 많고 변화는 없는 상태가 가려집니다.

다섯째 단계를 빠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업을 시작하고 한참 지난 뒤에 성과를 보이려 할 때 비교할 값이 없어 곤란해지는데, 시작 시점의 값은 그때가 지나면 다시 만들 수 없습니다.

이 순서를 밟아 두면 계획서의 목적 부분이 선언이 아니라 계획이 됩니다. 세는 방법과 기록하는 시점이 함께 적혀 있으면 그 목적은 확인할 수 있는 약속이 됩니다.

자주 어긋나는 자리

목적을 앞세운 계획서가 흔들리는 지점은 대부분 정해져 있습니다.

아래 물음들은 이 형태의 계획서를 놓고 읽는 쪽에서 자주 던지는 것들입니다. 미리 답을 적어 두면 문서가 훨씬 단단해집니다.

좋은 일을 하는 조직이니 수익은 덜 따져도 되지 않나요

덜 따져도 되는 것이 아니라 더 따져야 합니다. 목적을 계속하려면 조직이 계속 있어야 하고, 조직이 계속 있으려면 들어오는 돈이 나가는 돈을 넘어야 합니다. 수익을 적는 일은 목적을 지키는 일의 일부입니다.

지원금이 계획의 큰 부분을 차지해도 되나요

차지해도 되지만 그것에 기대고 있다는 사실을 문서가 드러내야 합니다. 지원이 이어지지 않는 경우에 무엇이 남고 무엇이 멈추는지를 함께 적어 두면 계획의 성격이 분명해집니다.

이익을 남긴다고 적으면 목적과 어긋나 보이지 않을까요

남긴 것을 어디에 쓰는지가 적혀 있으면 어긋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남기지 않겠다고만 적어 둔 계획이 어떻게 계속할 것인지에 답하지 못합니다.

구성원이 여럿인데 계획서는 누가 쓰나요

쓰는 사람은 한둘이어도 결정한 내용은 함께 확인해 두는 편이 낫습니다. 이 문서가 안에서는 합의한 내용을 적어 둔 자리 노릇을 하므로, 나중에 다르게 기억하는 일을 줄여 줍니다.

성과를 어떻게 보여 줘야 하나요

활동을 몇 번 했는지와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열을 갈라 적으십시오. 시작 시점의 값이 함께 있으면 달라진 정도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이 글이 확인하지 않은 것

이 이름들을 얻거나 조직을 세우는 데 필요한 요건과 절차는 여기서 설명하지 않습니다.

제목에 나란히 적어 두었지만 두 이름은 같은 것이 아닙니다. 각각 근거가 되는 제도가 따로 있고 소관하는 기관도 다릅니다. 요건과 절차도 당연히 다릅니다.

이 글은 그 제도를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무엇을 갖춰야 하는지, 어디에 무엇을 내는지, 무엇이 인정되고 무엇이 인정되지 않는지를 적지 않습니다. 확인하지 않은 요건을 적어 두면 그것을 기준으로 준비한 사람이 헛걸음을 하게 됩니다.

확인할 곳은 각 제도를 소관하는 기관과 그 기관이 내놓은 안내입니다. 조직을 세우는 절차와 이름을 얻는 절차가 서로 다른 단계일 수 있으므로, 지금 하려는 것이 둘 중 어느 쪽인지부터 정리하고 물어보는 편이 빠릅니다.

계획서에는 이 부분을 일정과 확인할 항목으로만 넣어 두십시오. 요건을 옮겨 적는 대신 언제 어디에 무엇을 물어볼지가 적혀 있으면, 준비가 빠진 문서로 읽히지 않으면서 틀린 내용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문서를 넘기기 전 점검

마지막 항목이 이 글의 안전선입니다. 요건과 절차는 각 제도의 소관 기관에서 확인하십시오.

점검표의 첫 줄이 이 문서 전체를 좌우합니다. 목적과 파는 일이 한 문장 안에서 이어져 있으면 뒤의 모든 숫자가 그 문장에 걸리고, 이어져 있지 않으면 두 개의 문서를 한 파일에 넣어 둔 것처럼 읽힙니다.

정리하면 이 형태의 계획서에서 어려운 것은 목적을 쓰는 일이 아니라 목적을 지탱할 구조를 같은 문서 안에 세우는 일입니다. 뜻이 분명할수록 그것을 계속할 방법이 함께 적혀 있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사회적기업·협동조합 사업계획서는 일반 사업계획서와 무엇이 다른가요?

목적이 앞에 놓이고 사업이 그 뒤에 붙는다는 점이 다릅니다. 대신 그 목적을 계속하게 해 줄 수익 구조가 같은 문서 안에 적혀 있어야 하고, 이 자리가 비면 판단할 재료가 없어집니다.

목적과 수익을 어떻게 잇나요?

파는 일 자체가 목적을 이루는 구조인지, 번 돈을 목적에 쓰는 구조인지를 먼저 밝히십시오. 앞이면 성장 계획이 곧 목적의 계획이고, 뒤면 얼마를 벌어 얼마를 쓸 것인지가 적혀 있어야 합니다.

지원금에 기대는 계획은 불리한가요?

기대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는 쪽이 불리합니다. 그 자금이 이어지지 않을 때 무엇이 남고 무엇이 멈추는지를 함께 적어 두면 계획의 성격이 분명해집니다.

성과는 무엇으로 세나요?

누구의 무엇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두세 개의 값으로 줄여 세십시오. 몇 번 했는지와 무엇이 달라졌는지는 열을 갈라 적어야 활동만 많은 상태가 가려지지 않습니다.

구성원이 여럿인데 계획서에 무엇을 더 적어야 하나요?

누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결정하는지를 적어 두십시오. 이 문서가 안에서는 합의한 내용을 남겨 두는 자리 노릇을 하므로 실행 단계의 되풀이를 줄여 줍니다.

인증이나 설립 요건은 어떻게 확인하나요?

이 글은 그 요건과 절차를 확인하지 않아 다루지 않습니다. 두 이름은 근거가 되는 제도가 서로 다르므로, 지금 하려는 것이 어느 쪽인지 정리한 뒤 각 제도의 소관 기관에 확인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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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계획서 마스터비즈폼 사업계획서 서식 담당 · 최종 수정 2026년 04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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