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계획서와 회사소개서, 언제 각각 내나
사업계획서 마스터·7분·
회사소개서는 지금까지 해 온 것을 보여 거래를 트는 문서이고, 사업계획서는 앞으로 할 것과 그 근거를 내놓고 판단받는 문서입니다. 시제가 다르므로 한쪽으로 다른 쪽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창업 지원사업의 필수 제출서류에는 신청서와 개인·기관 정보동의서, 그리고 사업계획서가 들어갑니다 — 회사소개서는 그 자리에 이름이 올라 있지 않습니다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이 어떤 문제를 줄이는지와 그것을 확인한 방법을 적습니다
다수의 고객사와 함께해 왔습니다
어떤 고객이 왜 샀는지와 다음 해에 몇 곳을 더 얻을 근거를 적습니다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무엇이 얼마나 늘었고 그 증가가 어디서 나온 것인지를 적습니다
두 문서는 시제가 다릅니다
한쪽은 지나온 것을 보여 주고 다른 한쪽은 다가올 것을 설명합니다.
회사소개서는 이미 있는 것을 정리해 보여 주는 문서입니다. 언제 세워졌고 무엇을 만들며 어떤 곳과 거래해 왔는지가 담기고, 대부분은 확인할 수 있는 사실입니다. 읽는 쪽은 이 회사와 거래해도 되는지를 가늠하려고 봅니다.
사업계획서는 아직 없는 것을 설명하는 문서입니다. 앞으로 무엇을 하겠다는 계획과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을 만한 근거가 함께 들어갑니다. 확인할 방법이 문서 밖에 없으므로 근거를 문서 안에 갖춰 놓아야 합니다.
그래서 두 문서는 잘 썼다는 기준부터 다릅니다. 앞의 것은 사실이 정확하고 보기 좋게 정리됐으면 제 몫을 한 것이고, 뒤의 것은 정리가 깔끔해도 근거가 얇으면 제 몫을 못 한 것이 됩니다.
이 차이를 시제로 잡아 두면 헷갈릴 일이 줄어듭니다. 문장을 쓰다가 이것이 어느 쪽에 들어갈 내용인지 막히면 지나간 일인지 앞으로의 일인지만 물어보면 됩니다.
왜 한 파일로 합치게 되나
앞부분이 똑같이 회사 소개로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사업계획서를 열면 대개 회사 개요가 앞에 옵니다. 상호와 대표자, 설립일, 하는 일이 표로 들어가는데 이것이 회사소개서의 첫 장과 거의 같습니다. 이미 만들어 둔 장표가 있으니 가져다 붙이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붙이다 보면 뒤에 있던 실적과 연혁까지 따라옵니다. 분량이 채워지고 문서가 두꺼워지니 잘못하고 있다는 신호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준비를 많이 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문제는 그 뒤에 와야 할 것이 밀린다는 점입니다. 무엇을 팔 것인지와 살 사람이 있다는 근거, 돈이 어떻게 도는지가 뒷장으로 밀리고, 읽는 쪽이 앞의 열 장을 넘기다 지칩니다.
특히 지원사업처럼 분량이 제한된 자리에서는 이 밀림이 그대로 손해가 됩니다. 정해진 지면 안에서 회사 소개가 자리를 많이 차지하면 정작 평가되는 항목을 짧게 쓰게 됩니다.
어느 자리에서 무엇을 요구하나
요구하는 문서의 이름은 상대가 무엇을 정하려는지에 따라 갈립니다.
둘 중 무엇을 준비할지는 상대가 내리려는 결정에서 나옵니다. 거래를 틀지 정하는 자리라면 지나온 기록이 필요하고, 지원할지 돈을 넣을지 정하는 자리라면 앞으로의 계획이 필요합니다. 아래 표는 자주 마주치는 자리를 그 기준으로 갈라 놓은 것입니다.
| 자리 | 주로 요구하는 문서 | 다른 하나의 쓰임 |
|---|---|---|
| 신규 거래처 등록 | 회사소개서 | 요구되지 않는 경우가 많음 |
| 창업 지원사업 신청 | 사업계획서 | 붙임으로도 잘 쓰이지 않음 |
| 투자 검토 | 사업계획서 | 회사 연혁 자료로 참고 |
| 보증·대출 상담 | 기관이 정한 서류 | 회사 자료는 보조 설명 |
| 협업 제안 미팅 | 회사소개서 | 사업계획서는 요청 시 |
| 사내 신규사업 결재 | 계획 문서 | 기존 사업 소개는 배경으로 |
표에서 눈에 띄는 것은 두 문서가 나란히 요구되는 자리가 생각보다 적다는 점입니다. 대개 한쪽이 본문이고 다른 쪽은 요청이 있을 때만 붙는 자료입니다.
창업 지원사업 줄을 보면 회사소개서 자리가 비어 있습니다. 지원사업의 필수 제출서류는 신청서와 개인·기관 정보동의서, 사업계획서로 안내되고 그 밖의 서류는 사업별 공고가 따로 알립니다. 요구하지 않은 자료를 얹는다고 점수가 붙지는 않습니다.
합쳐서 냈을 때 실제로 빠지는 것
분량은 늘어나는데 판단할 재료는 줄어듭니다.
회사소개서 문장을 그대로 옮기면 형용사가 함께 따라옵니다. 앞선 기술, 탄탄한 신뢰, 꾸준한 성장 같은 표현인데 이런 말은 홍보 자리에서는 제 역할을 하지만 심사 자리에서는 확인할 것이 없는 문장이 됩니다.
확인할 것이 없으면 읽는 쪽은 그 문단을 건너뜁니다. 건너뛴 만큼 지면을 쓴 셈이고, 남은 지면에서 근거를 대야 하니 정작 중요한 대목이 압축됩니다. 결과만 보면 두꺼운데 얇은 문서가 됩니다.
반대 방향도 있습니다. 사업계획서를 회사소개서 삼아 거래처에 보내면 아직 벌어지지 않은 계획이 앞에 나옵니다. 거래를 검토하는 쪽에서는 지금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궁금한데 내년 목표를 읽게 되니 답이 늦어집니다.
게다가 사업계획서에는 밖으로 내보내기 곤란한 내용이 섞여 있습니다. 원가 구조나 자금 계획, 아직 계약되지 않은 협업 계획 같은 것인데, 소개 자료로 돌리다 보면 그대로 나갑니다.
그래서 두 문서를 아예 다른 파일로 관리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공유하는 것은 회사 정보와 실적 같은 사실 자료뿐이고, 문장은 각자 쓰는 방식이 손이 덜 갑니다.
사실 자료를 한곳에 모아 두면 이 관리가 쉬워집니다. 연혁과 인력, 매출 기록을 표로 정리해 두고 두 문서에서 각자 필요한 만큼 가져다 쓰면 값이 어긋날 일도 줄어듭니다.
아직 회사가 없다면 한쪽만 만들 수 있습니다
예비창업자에게는 소개할 실적이 없습니다.
창업 전이라면 회사소개서를 만들 재료가 없습니다. 연혁도 실적도 거래처도 아직 생기지 않았으니 채울 칸이 비어 버립니다. 이 상태에서 소개서 형식을 흉내 내면 빈칸을 미래 계획으로 메우게 되고, 그러면 이미 사업계획서입니다.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지원사업이 사업계획서만 요구하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심사하는 쪽에서도 아직 없는 실적을 확인할 방법이 없으니, 대신 무엇을 하겠다는 계획과 그 근거를 보게 됩니다.
이때 실적이 없다는 사실을 감추려고 대표자의 경력이나 학력을 길게 늘어놓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람의 이력은 팀 항목에서 다뤄지는 내용이라 자리를 옮겨 놓으면 정작 그 항목에서 쓸 말이 없어집니다.
창업 뒤에 회사소개서를 처음 만들 때는 사업계획서에 적었던 계획 가운데 실제로 이루어진 것만 골라 옮기면 됩니다. 두 문서를 순서대로 만들면 나중 것이 앞의 것을 검산해 주는 셈이 됩니다.
자주 헷갈리는 지점
같이 내도 되는지와 무엇을 먼저 만드는지가 자주 나옵니다.
요구한 목록에 있으면 냅니다. 없는데 얹으면 읽히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회사 개요 한 장 정도는 괜찮습니다. 실적과 연혁까지 통째로 옮기면 지면만 씁니다.
창업 전이면 사업계획서뿐입니다. 사업이 돌기 시작하면 그때 실적을 모아 소개서를 만듭니다.
넣지 않는 것이 보통입니다. 지나온 실적을 적는 자리이고 계획은 상대가 요청할 때 따로 냅니다.
실무에서는 섞어 부릅니다. 다만 상대와 목적에 따라 담는 내용이 달라진다는 점은 같습니다.
다섯 답이 한 가지를 말합니다. 문서를 고르는 기준은 내가 가진 자료가 아니라 상대가 내리려는 결정이라는 것입니다.
결정이 무엇인지 정해지면 어느 문서를 열어야 하는지도 따라옵니다. 그다음은 항목을 채우는 일인데, 두 문서 모두 목차가 잡힌 양식에서 시작하면 빈칸을 메우는 순서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사업계획서와 회사소개서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시제가 다릅니다. 회사소개서는 지나온 실적을 보여 주고 사업계획서는 앞으로의 계획과 근거를 설명합니다.
지원사업에 회사소개서도 함께 내야 하나요?
필수 제출서류는 신청서와 개인·기관 정보동의서, 사업계획서로 안내됩니다. 그 밖의 서류는 사업별 공고가 따로 알립니다.
회사소개서 내용을 사업계획서에 옮겨도 되나요?
회사 개요처럼 사실을 확인시키는 부분은 옮겨도 됩니다. 홍보성 표현은 심사 자리에서 확인할 것이 없어 지면만 씁니다.
예비창업자도 회사소개서를 만들어야 하나요?
채울 실적이 없어 만들기 어렵습니다. 창업 전에는 사업계획서 한 종류로 준비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거래처가 사업계획서를 달라고 하면 그대로 줘도 되나요?
원가나 자금 계획처럼 밖으로 내기 곤란한 내용이 섞여 있습니다. 필요한 부분만 따로 정리해 주는 편이 안전합니다.
두 문서의 회사 정보가 다르면 문제가 되나요?
같은 회사의 자료가 서로 다르면 어느 쪽이 맞는지 확인하는 절차로 넘어갑니다. 사실 자료를 한곳에 모아 두면 막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