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외주 견적서

견적서 마스터·7분·

디자인 견적서에서 비어 있으면 가장 위험한 칸은 금액이 아니라 과정입니다. 시안을 몇 개 받는지, 수정을 몇 번까지 무상으로 하는지, 무엇을 하면 확정으로 보는지가 적혀 있지 않으면 그 조건은 작업이 진행되는 중에 정해집니다.

필수 기재사항이 법으로 정해져 있는 문서는 세금계산서이고, 부가가치세법 제32조가 공급하는 사업자와 공급받는 자의 등록번호, 공급가액과 부가가치세액, 작성 연월일을 그 항목으로 둡니다. 견적서에는 그런 조문이 확인되지 않았으므로, 시안과 수정의 범위를 정하는 것은 법이 아니라 두 사람이 적어 둔 문장입니다.

이렇게 적힌 견적서

디자인 일체 — 합계 한 줄

이렇게 적어 두면

시안 제시와 수정, 최종 파일 전달을 각각 줄로 나누고 줄마다 횟수나 범위를 적습니다

이렇게 적힌 견적서

수정은 만족하실 때까지

이렇게 적어 두면

무상 수정의 횟수와 범위를 적고 그 뒤의 수정은 별도로 산정한다고 적습니다

이렇게 적힌 견적서

완성되면 파일 드립니다

이렇게 적어 두면

어떤 형식의 파일을 언제 전달하는지, 작업 원본이 포함인지 아닌지를 적습니다

왼쪽 문장은 친절해 보입니다. 실제로는 끝나는 시점을 정하지 않은 것입니다.

결과물이 아니라 과정에서 어긋난다

무엇을 만드는지는 합의되는데, 언제 끝나는지는 합의되지 않습니다.

디자인 외주에서 다툼이 생기는 자리는 대개 예상과 다릅니다. 무엇을 만들지를 두고 갈리는 경우는 오히려 드뭅니다. 로고를 만들자거나 상세 페이지를 만들자는 데까지는 양쪽이 쉽게 합의합니다.

문제는 거기서부터입니다. 결과물이 좋은지 아닌지를 재는 자가 없기 때문에, 언제 끝난 것인지도 정해지지 않습니다. 발주자는 마음에 들 때가 끝이라고 여기고, 작업자는 약속한 만큼 했을 때가 끝이라고 여깁니다. 둘 다 자연스러운 생각인데 서로 다릅니다.

그래서 디자인 견적서에서 실제로 중요한 칸은 결과물의 이름이 아니라 과정의 조건입니다. 시안을 몇 개 보는지, 수정을 몇 번 하는지, 무엇을 하면 확정으로 보는지가 그것입니다. 이 세 가지가 정해지면 끝나는 시점이 정해집니다.

이 조건들을 정한 규칙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닙니다. 업계마다 관행이 있고 그 관행도 한결같지 않습니다. 그러니 어딘가에 적혀 있는 기준을 찾을 것이 아니라, 이번 거래에서 어떻게 할지를 두 사람이 정해 문서에 남기는 수밖에 없습니다.

금액을 움직이는 것은 시안과 수정의 횟수다

같은 결과물이라도 거기까지 가는 길이가 다르면 값이 달라집니다.

디자인 작업의 비용은 최종 결과물 하나에만 붙는 것이 아닙니다. 채택되지 않은 시안도 만드는 데 시간이 들고, 수정도 회를 거듭할수록 쌓입니다. 견적을 내는 쪽은 이 전부를 감안해 값을 부릅니다.

그러니 발주자가 여러 곳의 견적을 비교할 때 값만 나란히 놓으면 판단이 어긋납니다. 시안을 세 개 보여 주는 조건과 하나만 보여 주는 조건은 같은 값이라도 다른 거래이고, 무상 수정이 몇 번인지에 따라서도 실제로 받는 것이 달라집니다.

반대로 견적을 내는 쪽에서도 이 조건을 비워 두면 손해를 봅니다. 횟수를 적지 않으면 상대는 제한이 없다고 이해하기 쉽고, 나중에 그만하자고 말하는 쪽이 인색한 사람이 됩니다. 처음에 적어 두는 편이 서로에게 편합니다.

확정의 신호를 정해 두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어떤 형태의 회신이 오면 그 단계가 확정된 것으로 본다는 문장이 있으면, 확정한 뒤에 들어온 요청은 자연스럽게 다음 이야기로 넘어갑니다. 그 문장이 없으면 확정이라는 시점 자체가 생기지 않습니다.

견적서에 남겨 둘 항목

많이 적을 필요는 없고, 비어 있으면 안 되는 자리가 정해져 있습니다.

아래 목록은 디자인 외주 견적서에서 자주 비어 있는 자리를 모은 것입니다. 전부를 견적서 한 장에 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별지나 메일로 정리해 두고 견적서에서 그 문서를 가리켜도 됩니다.

다만 어디에 적든 문장으로 남겨야 합니다. 통화로 정한 조건은 작업이 순조로울 때는 아무 문제가 없다가, 어긋나기 시작하면 아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비어 있으면 나중에 정해지는 자리

일곱 줄 가운데 비어 있는 것이 곧 나중에 다투게 될 항목입니다.

마지막 줄은 조건이라기보다 정보에 가깝습니다. 어디에 쓸 물건인지에 따라 만드는 방식과 준비할 형식이 달라지므로, 견적을 받기 전에 알려 주는 편이 서로 시간을 아낍니다.

다만 이 글은 결과물의 권리가 누구에게 있는지를 다루지 않습니다. 그 부분은 확인하지 않았으므로 여기서 결론을 적지 않겠습니다. 중요한 항목이니 계약 전에 별도로 확인하고 정한 내용을 문서에 남기십시오.

수정이 끝나지 않는 프로젝트는 이렇게 만들어진다

한 번의 호의가 기준이 되고, 그 기준이 다음 요청의 근거가 됩니다.

횟수를 정하지 않은 프로젝트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는 대체로 비슷합니다. 처음 몇 번의 수정은 서로 기분 좋게 오갑니다. 작업자는 관계를 생각해 흔쾌히 받고, 발주자는 그 반응을 보고 다음 요청을 편하게 합니다.

여기서 기준이 만들어집니다. 지금까지 받아 준 것이 앞으로도 받아 줄 것이라는 기대로 굳습니다. 그러다 작업자가 이제는 어렵다고 말하는 순간, 발주자 입장에서는 갑자기 태도가 바뀐 것처럼 느껴집니다. 어느 쪽도 잘못한 것이 없는데 감정이 상합니다.

이 흐름을 끊는 방법은 단순합니다. 처음에 횟수를 적어 두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횟수 안의 수정은 당연한 권리가 되고 그 밖의 수정은 협의 사항이 됩니다. 호의가 기준이 되는 구조 자체가 사라집니다.

적어 둔 횟수를 넘겨 도와주는 것도 물론 가능합니다. 다만 그때는 그것이 호의라는 사실이 서로에게 분명합니다. 적어 두는 일의 값어치는 여기에 있습니다.

무상 수정 횟수는 몇 번이 적당한가요?

정해진 값이 없습니다. 관행도 작업의 종류와 규모에 따라 갈립니다. 몇 번이 옳은지를 찾기보다, 이번 작업에서 몇 번으로 할지를 정해 적어 두는 쪽이 실제로 도움이 됩니다.

색만 바꿔 달라는 것도 수정 횟수에 들어가나요?

그 경계를 정해 두지 않으면 매번 다투게 됩니다. 무엇을 한 번으로 셀지, 어떤 요청은 세지 않을지를 처음에 한 문장으로 적어 두십시오.

확정한 뒤에 마음이 바뀌면 어떻게 하나요?

확정 뒤의 요청은 새로 산정한다고 미리 적어 두었다면 그 문장대로 처리하면 됩니다. 그런 문장이 없다면 그 시점에 범위와 금액을 다시 정해 문서로 남긴 뒤 진행하십시오.

세 문답의 공통점은 답이 전부 정해 두라는 쪽으로 모인다는 것입니다. 정답이 있는 문제가 아니라 합의가 있어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합의는 작업이 시작되기 전에만 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시작한 뒤에는 어느 쪽이 말을 꺼내도 요구처럼 들립니다.

이 글이 답하지 않는 것

디자인 외주에는 이 글의 범위를 넘는 항목이 있습니다.

여기까지 읽고 나면 남는 질문이 있을 것입니다. 만들어진 결과물을 누가 어디까지 쓸 수 있는지, 나중에 다른 용도로 다시 쓸 때 어떻게 되는지 같은 것들입니다.

이 글은 그 질문에 답하지 않습니다. 관련한 사실을 확인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확인하지 않은 것을 그럴듯하게 적어 두면 읽는 분이 그 문장을 근거로 판단하게 되고, 그 판단은 되돌리기 어려운 자리에서 이루어집니다.

대신 이렇게 권합니다. 그 항목을 견적 단계에서 논의 대상으로 올려 두십시오. 결론을 이 글에서 얻을 수는 없어도, 정해야 할 항목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약에 들어가는 것과 모르고 들어가는 것은 다릅니다.

견적서 자체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입니다. 이 문서에 무엇을 적어야 한다고 정한 조문은 확인되지 않았고,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무엇을 적을지가 온전히 두 사람의 몫으로 남습니다.

  • 없음법이 정한 시안 개수
  • 없음법이 정한 무상 수정 횟수
  • 작업 도중적어 두지 않으면 정해지는 시점
앞의 두 줄이 없기 때문에 <b>세 번째 줄이 생깁니다.</b> 비워 두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미뤄집니다.

빈칸이 많은 문서는 자유로운 문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미뤄 둔 문서입니다. 미뤄 둔 결정은 가장 불편한 시점에 돌아옵니다.

반대로 몇 줄 더 적힌 견적서는 까다로운 문서가 아니라 서로의 예상을 맞춰 둔 문서입니다. 그 몇 줄이 관계를 지켜 줍니다.

자주 묻는 질문

디자인 외주 견적서에 정해진 양식이 있나요?

정해진 양식이나 기재사항을 요구하는 조문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시안과 수정, 전달물과 일정이 비어 있으면 나중에 기준으로 삼을 것이 남지 않습니다.

시안을 여러 개 받으면 값이 올라가는 것이 당연한가요?

채택되지 않은 시안에도 작업 시간이 들기 때문에 조건에 따라 값이 달라집니다. 견적을 비교할 때는 금액만이 아니라 시안 개수와 수정 횟수를 함께 놓고 보십시오.

결과물의 권리는 누구에게 있나요?

이 글은 그 부분을 확인하지 않았으므로 결론을 적지 않습니다. 중요한 항목이니 계약 전에 별도로 확인하고, 정한 내용을 문서에 문장으로 남기십시오.

작업 원본 파일까지 받아야 하나요?

받아야 한다고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포함인지 아닌지에 따라 값과 이후의 활용이 달라지므로, 견적 단계에서 항목으로 올려 두고 정하십시오.

구두로 정한 수정 조건도 효력이 있나요?

통화로 오간 합의라고 해서 없던 일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어긋났을 때 그 내용을 증명할 방법이 남지 않는 것이 실제 문제이고, 그 갈래는 구두 견적을 다룬 편에 따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확정 뒤 수정 요청은 얼마를 받아야 하나요?

정해진 값이 없습니다. 대신 확정 뒤의 요청은 범위를 보고 새로 산정한다는 문장을 미리 적어 두면, 그 시점에 협의로 정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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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적서 마스터비즈폼 견적서 서식 담당 · 최종 수정 2026년 04월 20일

견적서 관련 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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